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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뉴스

04월 신간 도서 소개(아동, 청소년) - 매주 업데이트 됩니다.
등록일
2023-04-14
조회수
774

 

아파트 서당에 나타난 맹자 선생님

김래주 글 / 만만 그림 / 13,800원 / 북네스트

맹자(孟子)는 사람이 가진 4가지 본성을 이야기합니다. ▲어려운 이를 돕는 어진 마음 ▲불의를 싫어하는 마음 ▲겸손하여 양보할 줄 아는 마음 ▲옳고 그름을 구별하는 마음!

그런데 사람이 살면서 경쟁하고 욕심을 부리며 선한 마음이 무너지고 나쁜 마음이 스며드는 것 같습니다. 맹자는 이에 사람으로서의 바른 마음을 일깨워 주기 위해 4가지 본성 이야기를 책 《맹자》에 담았습니다. 그리고 누구든 자신을 가꾸면 본성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인의예지(仁義禮智) 사상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를 아이들에게 어떻게 쉽게 전할까 생각하다가 동화로 쓰게 되었습니다. 맹자 선생님이 등장해 인/의/예/지 각각의 상황에 따른 4가지 이야기를 끌고 갑니다.
‘아파트 마을문고, 극기훈련 캠프장, 어린이 축구대회, 학교 교실’을 무대로 흥미로운 우리들의 극장이 펼쳐집니다. 재미있게 읽으면서 인의예지 정신을 내 것으로 할 수 있는 맹자 선생님의 이야기 속으로 초대합니다.




불량한 자전거 여행 3 : 그 애와 함께

감남중 글 / 오승민 그림 / 12,000원 / 창비

동갑내기 세 친구에게 찾아온 첫사랑!
마법 같은 순간으로 기억될 제주도 여행

40만 부 베스트셀러 『불량한 자전거 여행』 세 번째 이야기

2009년 출간되어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 온 김남중 작가의 『불량한 자전거 여행』 3권이 출간되었습니다. 전라도에서 강원도까지, 부산에서 서울까지 자전거로 달리며 자신만의 길을 열어 온 호진이의 불량한 여행이 새로운 무대인 제주도에서 다시 시작됩니다. 가족의 평화를 만들어 가는 당당한 일원으로 거듭난 호진이의 사랑과 우정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오늘날 어린이들의 고민에 더해 위기에 빠진 서로를 구하는 이야기 속에서, 자전거는 “내가 페달을 구르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았다”는 호진이의 통찰이 진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그 비밀 나한테 팔아

김미승 글 / 김정진 그림 / 12,000원 / 파란정원

내 일급비밀이 고작 천 원이라고?
“자, 천 원으로 너의 비밀을 살게!”


할머니는 이것을 특별한 ‘선물’이라 부르고, 엄마는 이것을 소중한 ‘증표’라고 합니다. 하지만 소담이에게 이것은 그저 꼴도 보기 싫은 ‘콤플렉스’일 뿐입니다. 소담이는 모두에게 드러낼 수 없는 특별한 비밀을 갖고 있습니다. 이 비밀은 목욕탕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생겨났습니다. 그 사건으로 생겨난 콤플렉스로 수영장과 목욕탕은 절대로 가지 않겠다고 소담이는 다짐합니다. 5월이 되고 학교에서 수영장으로 체험 학습을 간다는 소식을 듣게 된 소담이는 이번 수영장 체험 학습이 즐겁기는커녕 지옥같이 느껴집니다.

이런 기분을 알 턱이 없던 베프 미지는 소담이에게 수영장에 함께 가자고 매일 조릅니다. 하지만 비밀 때문에 못 간다며 베프의 간절한 부탁에도 소담이는 단호하게 거절합니다. 이때 미지가 천 원 한 장을 내밀며 “그 비밀 나한테 팔아!”라고 당당하게 말을 합니다. 베프의 황당한 거래 방법에 소담이는 결국 자신의 일급비밀을 털어놓습니다. 비밀을 사고파는 미지의 엉뚱한 상상력 덕분에 괴로웠던 콤플렉스가 의외로 사소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장가보내 주는 자귀나무

김이삭 글 / 윤진흐 그림 / 11,500원 / 가문비어린이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나무가 존재한다. 늘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나무는 사람들의 삶의 일부 또는 그 자체였다. 그러기에 나무에게는 수많은 사연이 숨어 있다. 이 책은 역사와 함께한 나무에 관한 탐독서이다.




활옥동굴과 아이

김경구 글 / 신소당 그림 / 14,000원 / 가문비어린이

아이는 아빠가 활옥동굴로 일하러 나가면 혼자 집에 남았다. 아이는 활석으로 땅바닥에 아빠가 일하는 모습을 그리다가 지루해지면 느티나무에 매달린 그네에 앉아 멀리 활옥동굴을 내려다보았다. 그러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 활옥동굴에 가 보고 싶다고 혼잣말을 했다.




오사카 보고 교토! : 일본 여행 그림책

김성은 글 / 리안 그림 / 17,000원 / 위즈덤하우스


‘일본은 밉지만, 일본 여행은 가고 싶어!’
이 마음을 단박에 이해할 수 있는 어린이 일본 여행 안내서!

역사적인 문제와 정치 · 경제적인 문제로, 그리고 팬데믹으로 어려웠던 일본 여행이 지난해 10월부터 다시 가능해졌다. 이는 거의 3년 만에 열린 일본 여행 길이다. 문제가 온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한국과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서로 관심이 많아 빠르게 왕래가 늘고 있다. 일본이 국경을 닫기 이전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중국 다음으로 많이 찾은 여행지가 일본이었다. 일본이 밉기는 하지만, 일본 여행을 가고 싶을 만큼, 여행지로서 일본은 매력적이라는 말이 아닐까. 이 책은 정말 오랜만에 발간된 흥미로운 어린이 일본 정보 그림책이자, 여행을 준비할 때는 다정한 일본 오사카와 교토 여행 안내서다. 주인공 찬이의 다코야키 사랑으로 시작된 일본 오사카와 교토의 4박 5일 여행에 동행해 보자. 일본 여행의 매력에 빠져든다.




숲의 사람, 몽이

정순영 글 / 13,000원 / 봄눈

타이틀 『숲의 사람, 몽이』가 말해 주듯 주인공 몽이는 오랑우탄이다. 오랑우탄은 말레이어 'Orang(사람)-Utan(숲의)'에서 유래한 이름을 지닌 영장류의 한 종이다. 8살 여성 오랑우탄 몽이는 5살 때 포획된 뒤 여러 곳을 떠돌다 우여곡절 끝에 머나먼 땅의 이상한 침실로 흘러든다. 그곳에서 같은 처지의 남성 오랑우탄 오딘과 긴꼬리작은원숭이들, 그리고 몽이에게 특별한 의미가 되는 유전자 조작 미니돼지 리뉴를 만난다.

그들이 함께하는 짧고도 긴박한 나날, 절망 속에서도 마냥 슬프지만은 않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야기는 주인공 몽이의 내면을 따라가며 박진감 있게 전개된다. 지상낙원인 줄 알았던 보금자리에서는 점점 알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낌새를 알아챘을 때, 주어진 시간은 너무나 촉박하다. 과연 이들은 어떤 결말을 맞게 될까?




이루 대신 이구

이봄메 글 / 메 그림 / 11,000원 / 노란상상

학교에 가야 하는 이루 VS 학교에 가고 싶은 이구
둘의 못 말리는 등교 쟁탈전이 시작된다!


누구나 한 번쯤 하기 싫은 일을 대신해 줄 존재가 짠! 하고 나타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을 거예요. 그런데 나를 대신하는 존재로 인해 오히려 내가 소외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어떨까요? 『이루 대신 이구』는 게임에 푹 빠진 이루가 자신을 대신해 반려 이구아나인 이구를 학교에 보내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 생활 밀착형 판타지 동화예요. 특히 이 이야기에서 주목할 점은 어떤 상황에서든 하고 싶은 말을 똑 부러지게 하고, 남들에게 휘둘리지 않는 이구의 모습을 보며 이루도 외면했던 자신의 진짜 속마음을 들여다보게 되었다는 거예요. 이루처럼 다른 사람의 평가와 기준에 자신을 맞추려는 어린이, 마음속에 단단한 근력이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어요.




나의 진짜 가짜 친구 틀려 씨

로베르타 파사노티 글 / 마릴리사 코트로네오 그림 / 음경훈 역 / 11,000원 / 라임

외롭고 쓸쓸한 어린이를 위로하는 ‘자존감 지킴이’ 요정, 틀려 씨 이야기

《나의 진짜 가짜 친구, 틀려 씨》는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고 인정받기 위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으며 고립감을 느끼는 완벽쟁이 아리고가 사랑과 밀당의 대가인 요정 틀려 씨를 만나 구멍이 숭숭 난 마음속 결핍을 채우고 자존감을 회복하는 과정을 그린 심리 동화입니다. 무관심과 방임 속에 외롭게 남겨진 아이들에게 햇살 같은 온기를 건네는 따뜻한 동화가 될 것 입니다.




화학으로 옛 그림을 본다면  : 한 장 한 장 옛 그림 속으로 떠나는 화학 여행

김용희 글 / 최유정 그림 / 15,000원 / 책상자

우리 옛 그림 20점을 화학의 시각으로 감상한
어린이 과학 교양서!

옛 그림은 우리의 선조들이 그린 그림이에요. 사진을 통해 가 본 적이 없는 장소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옛 그림을 보면 옛 사람들의 생활 모습과 생각, 마음도 알 수 있어요. 그래서 옛 그림은 본다기보다 읽는다고 해요. 이번 책에서는 옛 그림 속에서 화학 이야기를 읽어 냈어요. 다양한 옛 그림 속에는 어떤 화학 이야기가 담겨 있는지 함께 떠나볼까요?




오늘부터 달 탐사 : 선생님도 몰랐던 미래 일기 프로젝트

줄리 라르동 글 / 실비 세르프리 그림 / 윤여연 역 / 강성주 감수 / 14,000원 / 다산어린이

우리는 왜 달에 가려고 할까? 미래에는 왜 달이 중요할까?

오랫동안 달은 변한 것이 없어요.
라이트 형제가 처음으로 하늘을 날았던 1905년에도
닐 암스트롱이 달에 첫발을 내디뎠던 1969년에도
마지막으로 달을 찾은 지 50년이 지난 지금도
달은 그저 그 자리에서 묵묵히 우리를 바라보고 있답니다.

오히려 사람들의 관심은 한동안 달에서 멀어졌었지요.
그렇다면 무엇이 바뀌었길래
전 세계는 지금 달로 향하고 있을까요?

밤하늘을 비추는 아름다운 달, 그 달이 중요한 진짜 이유!
미래의 중심에 선 달에 대해 지금 읽어 보세요!




고양이 글자 낚시

김성진 글 / 민지은 그림 / 12,000원 / 상상

다른 공간 같은 마음
아이도 유령도 시인도 함께하는 공간

김성진 시인의 첫 동시집 『고양이 글자 낚시』는 세심한 관찰력과 기발한 상상력으로 빚어진 동시들로 가득하다. 비닐봉지는 바닥을 구르다 고양이가 되고, 글자들은 옹기종기 모여 낚시하는 고양이로 변신한다. 버드나무나 청소함의 대걸레, 과학실의 표본이 사람처럼 행동하며 아이들을 상상의 세계로 초대한다.

놀랍게도 그곳에는 유령이 산다. 구석에 박혀서 우는 유령도 있고, 단체 사진에 끼어들기 좋아하는 장난꾸러기 귀신도 있다. 무서울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사람처럼 친근하게 느껴지는 유령들. 서로 다르지만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때, 아이들은 유령과도 처음 보는 친구와도 친해질 수 있다.

김성진 시인의 동시는 즐겁다. 아이들을 위해 깊은 사유와 기발한 상상력으로 빚어낸 세계가 그 안에 있다. 시인은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려 하지 않는다. 다만 동시를 통해 보여 주고 느끼게 할 뿐이다. 아이들은 『고양이 글자 낚시』를 읽으면서 동시를 읽는 즐거움을 알 것이고, 타자를 이해해야 하는 이유를 배울 것이며, 따듯한 위로를 받을 것이다.




조선 건국, 나라의 운명을 바꾼 리더들

고수산나 글 / 이광익 그림 / 14,000원 / 휴먼어린이

인물들의 삶을 통해 한 시대를 들여다보는 ‘인물로 읽는 한국사’ 시리즈. 《조선 건국, 나라의 운명을 바꾼 리더들》은 고려의 마지막과 조선의 시작을 함께한 다섯 인물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쓰러져 가는 고려를 끝까지 지킨 흰머리 장군 최영, 위화도 회군으로 고려를 버리고 새 나라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 고려를 향한 변함없는 충심을 지킨 유학자 정몽주, 나랏일을 도맡으며 조선의 기틀을 다진 개국 공신 정도전, 조선 건국을 돕고 스스로 왕의 자리에 오른 태종 이방원까지, 고려와 조선의 운명을 걸고 싸운 용감한 리더들의 면모를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 낯설게 느껴지는 역사 속 인물의 삶을 한 편의 흥미로운 역사 동화처럼 읽을 수 있도록 인물의 심리와 시대적 상황을 섬세하게 재현했다. 재미있는 인물 이야기를 읽다 보면 저절로 역사 지식이 쌓이고, 우리 역사를 깊이 있게 바라보는 눈을 키워 주는 책이다.




챗GPT가 내 생각을 훔친다면? : 미래 세대를 유ㅣ한 지식재산권 수업

김미주 저 / 15,000원 / 책폴

미래 세대를 위한 지식재산권 수업-
보는 시대에서 만드는 시대로,
시차 없는 콘텐츠 공유 사회에서 내 것을 잘 지키고 네 것을 바르게 활용하는 법


챗GPT의 저작권은 어떻게 적용될까? AI가 그린 그림 저작권은 누가 가질까? BTS 치킨, 가게 이름으로 써도 될까? 캐릭터에도 저작권이 있을까? 무료 이미지는 얼마든 자유롭게 사용해도 될까? 유명인 사진이나 레시피를 사용하는 건? 요즘은 하나를 알면 둘 이상이 궁금해지는 세상이다.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로 인해 정보와 지식이 줄줄이 따라오기에 그만큼 새로운 질문도 늘어 간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하나를 알고, 둘을 알고, 셋을 알아 간다고 해서 이게 다 ‘내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정보량이 많아질수록 대두되는 쟁점은 ‘저작권’ ‘상표권’ ‘특허권’ 등의 ‘지식재산권’ 이슈다. 내 SNS에 올린 글귀나 사진 이미지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정보 제공’이 될 수 있다. 나도 모르는 사이 누군가 내 저작권을 무단으로 침해하는 일이 생기는 것이다. 또는 그 반대의 경우도 벌어진다. 재미 삼아 가져온 캐릭터 도안이나 사진 이미지, 좋아서 따라 한 커버 댄스나 영화 편집, 친구들과 공유한 링크 등은 자칫 저작권법 위반이 될 수 있다. 누구나 저작권의 피해를 입을 수 있고, 때로는 타인에게 피해를 끼칠 수도 있다.

쿠팡의 1호 사내변호사를 거쳐 BTS · 펭수 · 라인프렌즈 · 캐치! 티니핑 등의 법률 대리인으로 알려진 저자 김미주는 십수 년간의 변호사 생활을 하며 지식재산권 보호 활동을 해 오고 있다. 법적 보호 아래 저작권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예외성은 없는지, 상표권 위법인지 아닌지 등 그에게 질문을 보내오고 조언을 얻고자 하는 사례들이 셀 수 없이 많아지면서, 저자는 그간 있었던 많은 사건들과 국내외 사례들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이 책에 한데 모았다.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시차와 국경 없이 공유하고 피드백을 나누는 세상을 살아가는 지금 우리가 ‘아는 것이 힘이 되고 재산이 될 수 있도록’ 지식재산권을 이해하여 앞으로의 세상을 준비해 갈 수 있도록 이끈다. 책폴 지식교양 시리즈 ‘폴폴’의 세 번째 책.




읽고 쓰고 내가 됩니다 ; 단단한 나로 자라나는 단어 탐구 생활

지혜 저 / 14,000원 / 책폴

‘공부’의 진짜 의미를 찾고 싶은 이들에게 전하는
읽고 쓰는 일상의 세계


『읽고 쓰고 내가 됩니다』는 조금 이상한 책이다. ‘청소년을 위한’ 책이지만 본문 어디에서도 성공 비결이나 만점 수기, 합격 꿀팁 등은 찾을 수 없다. ‘단단한 나로 자라나는 단어 탐구 생활’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작가는 독자와 함께 탐구하고 싶은 16가지 단어를 신중히 엄선했지만, 이 가운데 ‘명문대’ ‘전략’ ‘경쟁’ ‘선행’과 같은 단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청소년과 어린이를 가르치는 일을 꾸준히 하고 있는 작가가 골똘히 들여다본 것은 ‘지금을 지워 내는’ 미래가 아니라 지금 여기를 ‘살아 내는’ 단어들이다. 이를테면 작가는 모호한 재능보다 즐거운 ‘취미’에 골몰하고, 사나운 성공보다 반복되는 ‘후회’를 건강히 돌보자고 말한다. ‘노력’을 해도 왜 힘들기만 한지, ‘자아’란 대체 무엇인지, ‘불확실’한 세상 속 나만의 ‘특별’함을 발견할 수 있을지, 공감보다 ‘혐오’가 더 쉬운 사회에서 타인에게 ‘감정이입’을 하고 ‘환대’를 주고받는 게 가능한지, ‘동물’과 ‘장애’에 관한 이해는 어떻게 이루어 갈지, 궁극적으로 모든 존재가 자기 자신의 ‘존엄함’을 잃지 않는 삶을 만들 수 있기를 바라는 기록이다.

다시 생각해도 좀 이상한 책임에 틀림없다. 무얼 하든 효율성과 필요성이 우선되는 시대에 ‘후회’와 ‘실패’를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정말 괜찮은 걸까. 이 사회가 요구하는 안정적 성공과 보편에 가닿고자 누구보다 성실하게 살아온 작가의 대답은 ‘그래도 된다’이다. 물론 쉽지 않았지만, 수많은 책의 도움으로 작가는 세상의 위계와 등급을 부수고 ‘나의 단어’를 찾을 수 있었고 오늘 이 순간에도 배움의 경험을 반복한다. 지금의 나를 기쁘게, 혹은 불편하게 만드는 단어가 있다면 모른 척하지 말고 차분히 마음을 바라보자. 바쁜 일상 탓에 ‘생각할’ 틈도 찾기 어려울 수 있지만, 그저 살아가는 대로만 생각을, 마음을, 흘려보내지 말자. 한 번쯤은, 공부보다 더 큰 배움의 의미를 찾아보자.
책폴 지식교양 시리즈 ‘폴폴’의 두 번째 책.






김유강 글그림 / 16,000원 / 오올

욕! 나를 강하게 만들어 줄 것 같은 거친 말.
욕을 하다 보면 왠지 내가 대단해지는 것 같고, 또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잊고 있는 게 있죠. 거친 말들은 결국 나의 마음도 거칠게 만든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은 더 나아가 남에게 전염까지 됩니다. 나 하나 무신경하게 쓴 욕은 결국 내가 속한 공동체 모두의 마음을 거칠게 바꿔놓죠. 내가 모르는 사이 욕과 거친 말로 공동체가 물 들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작가 특유의 코믹하고 재미있는 그림과 연출로 잘 표현된 그림책입니다.





리카의 맛있는 실험실 2 : 과학 원리을 이용한 아이스 젤리 만들기

야마모토 후미글 / 나나오 그림 / 이소담 역 / 13,000원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제8회 가도카와 츠바사 문고 소설상 일반 부문 금상 수상작입니다.

『리카의 맛있는 실험실 1 수수께끼가 가득한 과자 만들기』에 이어 2권이 나왔습니다. 1권은 과학을 좋아하는 소심한 성격의 리카가 파티시에를 꿈꾸는 활동적인 성격의 소라와 같이 베이킹을 하면서 자신의 편견을 바꾸어 나가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리카가 화자인 1권과 이어지는 2권에서는 소라의 시점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장들이 새로 삽입되었습니다. 리카의 시선에서는 자신감 가득 차 보이는 소라에게도 여느 아이와 마찬가지로 걱정이 있습니다. 하지만 베이킹을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을 습득하는 과정에서, 소라를 포함한 아이들은 마음속 고민거리를 하나씩 극복해 나갑니다. 소라의 경쟁 상대로 전학생 슈가 등장해 위기가 찾아오기도 하지만, 모두가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는 모습에서 화합의 의미를 배울 수 있습니다.




일요일만 사는 아이

히나타 리에코 글 / 사쿠마 메이 그림 / 김윤수 역 / 11,000원 / 라임

누구에게나 필요한 ‘일요일’이라는 시간

마유는 초등학교 5학년 여름 방학이 끝나고 나서부터 학교에 가려고만 하면 가느다란 실로 칭칭 휘감은 듯 몸과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 문제는 왜 이렇게 되었는지 자신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일요일만 사는 아이》는 학교에 가지 못하는 이유, 웃지 못하는 이유를 알 수 없어 마음이 텅 빈 것처럼 느껴지는 아이, 마유가 어느 날 기묘한 가게 ‘일요일 상점’을 만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마유는 그곳에서 ‘일요일만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스케치 클럽에 들어가게 되고, 잊고 있었던 기억들을 하나씩 떠올린다. 애써 흘려보냈던 그동안의 작은 상처들과 마주한 마유는 그림을 배우며 비로소 다른 사람의 눈이 아닌 ‘나’의 눈으로 자신의 마음과 세상을 바라보기 시작한다.




끄로꼬

안드레스 로페스 글그림 / 김서정 역 / 15,000원 / 산하

구덩이에 빠진 악어, 끄로꼬 구출 대작전

평범한 악어, 끄로꼬는 우지끈 나뭇가지가 부러지는 바람에 구덩이에 빠지고 말지요. 구덩이에 빠진 끄로꼬를 구하려고 뱀, 새, 원숭이가 다가오는데…
동물 친구들의 조언이 효과가 있을까요?

《끄로꼬》는 단순하고 매력적인 그림책이에요. 세로로 길쭉해서 독특해요. 책을 넘겨 보는 재미가 있어요. 또 무심한 듯이 그린 열대우림은 진짜 나무들로 빽빽하고 축축한 밀림에 와 있는 기분이 들게 하지요. 톡톡 튀는 색깔로 시선을 사로잡는 끄로꼬와 동물 친구들은 표정과 몸동작을 통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건네는 듯하고요. 무엇보다도 깊은 통찰과 유머를 담긴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지혜와 용기를 줘요. 섣불리 조언하는 동물 친구들을 통해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고, 끄로꼬에게 감정 이입하게 되면 어떤 상황도 해결책이 있을 거라는 용기가 생길 거예요.




시간을 멈추는 휴대폰

플로랑스 제네르 글 / 오승민 그림 / 김자연 역 / 12,000원 / 푸른숲주니어

어느 날 내 손에 들어온 수상한 휴대폰
버튼을 누르자 시간이 멈춰 버렸다?!

《이상한 인터넷 상점》으로 어린이의 건강한 인터넷 사용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 낸 프랑스 동화 작가 플로랑스 제네르 메츠가 이번에는 ‘시간을 멈추는 휴대폰’을 소재로 어린이들에게 이야기를 건넨다. 여기에 《로봇의 별》《소원을 파는 가게》《백 번 산 고양이 백꼬선생》 등 감도 높고 이국적인 그림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오승민 화가가 그림을 그렸다. 안데르센그림자상 가작, 볼로냐국제어린이도서전 일러스트레이터 부문에 선정된 이력이 있다.
열두 살 소년 코랑탱은 자기가 살고 있는 건물에서 아침마다 신문 배달 아르바이트를 한다. 5층밖에 안 되는 건물이지만, 학교 수업이 시작하기 전까지 집집마다 신문을 돌리려면 시간이 빠듯하다. 게다가 어딘지 이상한(?) 주민들은 코랑탱에게 신문 말고도 바라는 게 많은 모양이다. 생일이 며칠 남지 않은 어느 날, 볼드모트보다도 더 무서운 5층 과학자 아저씨가 코랑탱에게 ‘선물’이라며 박스 하나를 건넨다. 열어 보니 그냥 아주아주 오래되고 구린 휴대폰이다. 아니, 그런 줄 알았다. 이 휴대폰이 모두를 멈추게 해 버리는 기계라는 걸 알게 되기 전까지는! 갑자기 생긴 자유에 신이 난 코랑탱은 휴대폰에 붙어 있던 경고문을 읽지 않는 실수를 하고, 휴대폰을 고장 내 버린다. 그 대가가 뭐냐고? 바로 시간이 다시 흐르지 않는 거다. 엄마 아빠, 동생은 물론 세상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영원히 멈춰 버린 기막힌 상황! 과연 코랑탱은 눈앞에 펼쳐진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을 해결할 수 있을까?




지오와 비밀 장소

정진 글 / 임미란 그림 / 12,000원 / 가문비어린이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공간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신기한 일이 벌어지는 비밀 장소 이야기

어린이에게 가정은 가장 소중한 공동체이다. 그러나 의외로 많은 어린이들이 가족 때문에 고통을 겪는다. 이 책에서 지오는 이혼의 위기를 겪은 아빠와 엄마가 헤어질까 봐 서로 조금만 다투어도 불안해하고, 그로 인해 나쁜 꿈에 시달리기도 한다. 지오는 이사 온 새집의 베란다 마루 밑에서 비밀 장소를 발견하는데, 그곳은 더없이 편안하고 안락한 장소가 된다. 지오는 그곳에서 미래의 친구인 찬영이에 대한 꿈을 꾸기도 한다.

아이들은 종종 장롱 안이나 구석 같은 곳에 숨기도 하고, 들어가서 놀기도 한다. 그것은 엄마의 배 속을 그리워하는 회귀 본능 때문이다. 엄마의 배 속보다 더 안전하고 편안한 곳이 어디에 있겠는가? 세상에는 그런 곳이 있을 리 없을뿐더러 오히려 수많은 어려운 일들이 어린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지오 앞서 살았던 찬영이는 아빠의 알코올 중독 때문에 고통받는다. 아빠가 술에 취해 괴롭힐 때마다 찬영이는 비밀 장소로 피하곤 했다. 찬영이는 비밀 장소를 장차 이사 올 지오에게 주려고 벽에 희미하게 화살표를 표시해둔다. 지오와 찬영이는 비밀 장소를 두고 서로 소통하고 마음을 나누게 되는데……. 두 아이는 어떻게 자기에게 주어진 어려움을 극복해낼까?

어른들은 초등학교 시절의 생활이라는 것이 평범하기 짝이 없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물론 학교 갔다 돌아오면 학원 가고 밤에는 숙제하다 잠이 드는 뻔한 생활이다. 그러나 가정이 편안하지 않으면 그 평범한 생활도 만만치 않을 수 있다. 이 책에서 지오와 찬영이는 어려운 상황을 비밀스럽게 털어놓으면서 서로를 위로하고, 버려진 까만 토끼 밤이를 돌보면서 자신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배운다. 사람에게 몇 번이나 버림받은 밤이가 산속에서 홀로 이겨내는 것처럼 자신들도 꿋꿋하게 살아가자고 굳게 약속한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도 수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려움을 극복해내고 자존감을 키워나가는 힘은 바로 자기 안에 숨어 있다. 그것을 찾아내는 일도 자신의 몫임을 지오와 찬영이를 보면 깨달을 수 있다.




동물원 친구들은 어떻게 지낼까?

아베 히로시 글그림 / 햇살과나무꾼 역 / 18,000원 / 논장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그림책으로 정보책으로 두고두고 읽는 책
20년 이상을 동물원 사육사로 지내 온 화가 아베 히로시의 특별한 동물 이야기

“덜렁이 엄마 캥거루는 가끔 아기 캥거루를 주머니에서 떨어뜨리기”도 하고,
사자는 사냥 대신 “허둥지둥 부랴부랴 우리 문을 두드려” 먹을 것을 구한단다.
오랜 세월 동물과 같이 생활한 사육사만이 알 수 있는 아기자기한 시선으로 풀어낸, 야생의 동물과는 또 다른, 동물의 삶의 현장!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좋아하는 곳, 살면서 한 번쯤은 다녀왔을 만한 곳, 동물원. 그런데 동물원은 사람이 동물을 구경하는 곳일까? 아니, 동물원은 동물들이 살아가는 생활 공간이다. 좁고 한정된 공간이지만 그 속에 적응하며 야생의 동물과는 또 다른 생존 방식을 터득하며 살아가는 동물들의 삶의 현장이다. 그 삶의 현장에서 20년 이상을 여러 동물과 동고동락한 아베 히로시는 《동물원 친구들은 어떻게 지낼까?》에 자신의 오랜 경험과 풍부한 지식과 따뜻한 동물 철학을 고스란히 옮겨 놓았다.




달빛 다리

양정숙 글 / 홍정혜 그림 / 13,000원 / 가문비어린이

이산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
통일의 그날은 언제쯤 찾아올까?

1950년 6월 25일에 시작된 한국전쟁으로 수많은 사람이 죽거나 다쳤으며 또한 포로로 끌려갔다.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으로 전쟁은 멈추었지만, 이산가족이 발생하였고 그들은 가족과 헤어진 상처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 살아내야 했다.

정전협정 후 이산가족을 찾으려는 노력이 본격화된 것은 1971년 적십자사가 북측에 남북 이산가족 찾기를 제의하면서부터였다. 북한이 이에 호응하여 이듬해 8월에 본회담이 열렸지만, 이산가족의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1973년 10월부터 이산가족을 만나게 해 주려는 노력이 남한 내에서 라디오방송을 통해 다시 시작되었다. 10여 년 동안 계속되었고, 이를 통해 이산가족이 만남의 기쁨을 누렸다.

1983년 6월 30일, 특별 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는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138일 동안 이어진 방송을 통해 만여 건의 상봉이 이루어졌고, 그 과정에서 온 국민이 가슴 아픈 사연에 공감하면서 함께 울고 또한 기뻐하였다.
이후 남북은 함께 이산가족이 상봉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1985년에 첫 만남이 시작되었고, 2000년부터는 본격적인 상봉이 이루어져 약 10년 동안 2만 6000여 명이 재회의 기쁨을 누렸다.

2010년 10월 이후 3년 4개월 넘게 이루어지지 않던 이산가족 상봉은 2014년 2월 20일 시작되었고, 2015년 10월 20일부터는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또다시 이루어졌다. 상봉 행사에는 남측 96가족 389명과 북측 96가족 141명이 참가했다. 이때 이산가족의 연령은 대부분 80대나 90대, 최대는 100세 이상의 노인도 있었다. 이 작품은 이산가족의 이야기이다. 현수 할머니는 남편과 생이별을 한 채로 63년을 살아왔다. 그사이 할아버지는 북에서 결혼하여 또 다른 가족의 가장이 되었다.

현수는 할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할머니와 아빠를 따라 북으로 올라간다. 아들이 세상에 태어난 것도 모르고 살아왔던 할아버지는 현수와 아빠가 절을 하자 눈물을 훔친다. 만남은 잠시, 또다시 기약 없이 헤어진 채로 현수 가족은 남으로 내려온다.

할머니는 그리움에 사무쳐 달을 바라보다가 달빛 다리를 건너온 할아버지와 상봉을 이루고 서로의 아픈 이야기를 혼잣말로 나눈다. 하지만 그마저 헤어져야 하므로 눈물이 봇물 터지듯 흘러넘친다.
현수 할머니는 살아생전에 남편을 한 번이라도 더 만나 볼 수 있을까?

현수 할아버지가 달빛 다리를 건너와서 할머니를 만나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포기할 수 없는 희망이기 때문이다. 일반 국민은 누구도 전쟁을 원하지 않았다. 그러나 전쟁의 아픔은 고스란히 그들의 몫이 되고 말았다. 이산가족 문제는 전쟁의 야만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결과물이다. 끝나지 않은, 결코 끝날 수 없는 이 고통은 고스란히 우리 민족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게 되었다.

어린이들은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인데, 이산가족의 아픔을 어떻게 바라볼까? 또 전쟁의 아픔을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할까? 전쟁의 후유증을 몸소 겪으며 어려운 시절을 살아내야 했던 작가는 이 작품을 어린이들에게 주면서 그것을 질문한다.




이상한 책가게

김숙분 글 / 김정진 그림 / 11,500원 / 가문비어린이

글자를 모르는 온달이가 글짓기 대회에서 장원을 했다고?
빵으로 변하는 책을 파는 이상한 가게 이야기

공부도 못하고 가난한 데다 부모와도 함께 살지 않는 어린이가 있다면 친구들과 잘 지내기가 쉽지 않다. 온달이가 그런 아이였다. 그래도 다행히 짝인 연분홍은 온달이 편이 되어 준다.

어느 날, 온달이는 할머니가 장사하는 시장으로 가다가 ‘연분홍 책빵’이라는 책가게를 발견한다. 그곳이 연분홍네 집인가 하며 들어갔는데, 아줌마가 책을 골라 온달이에게 권한다. 그러면서 책을 읽고 나서 단어 열 개를 써오면 그것이 책값이라고 말한다. 온달이는 신이 나서 집에 와 자꾸 읽었는데 책이 그만 빵으로 변하는 것이었다. 온달이는 배가 고파 책빵을 몽땅 먹어 버렸다. 다음 날도 온달이는 연분홍 책빵에서 책을 샀는데, 이번에는 학교에 가져가서 책빵을 친구들과 나눠먹는다. 그다음에도 이런 일이 있다 보니 온달이의 인기가 올라가기 시작한다. 어느 날 책가게에 갔을 때 아줌마가 책이 열다섯 권밖에 남지 남았다며 다 읽으면 행운이 찾아올 거라고 말한다. 온달이는 책을 두 권 빌렸는데, 다음에 갔을 때 연분홍 책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리고 없었다. 책을 다 읽지 못했는데도 온달이에게 행운이 찾아올까?

‘굴러온 호박’이라는 속담이 있다. 뜻밖에 좋은 물건을 얻거나 행운을 만났을 때 쓰는 말이다. 그야말로 연분홍 책빵이 온달이에게는 ‘굴러온 호박’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연분홍 책빵이 사라져 버리는 것을 보니, 행운은 잠시 스쳐가는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온달이는 책 읽는 습관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 글짓기 대회에서도 장원을 차지한다. 이 일로 엄마를 만나게 된 온달이는 모든 게 연분홍 책빵 덕분인 것 같았다. 아줌마 말대로 책들이 행운을 안겨 준 게 틀림없었다. 연분홍 책빵은 또다시 행운을 기다리는 아이를 찾아갔을 거라고 온달이는 가만히 생각했다. 온달이에게는 더 큰 행운이 찾아올 것 같다. 왜냐하면 온달이는 착하고 고마워할 줄 아는 어린이니까…….




이솝우화로 배우는 속담과 사자성어

김순분 엮음 / 유남영 그림 / 13,000원 / 기문비어린이

이솝 우화 속에는 갖가지 지혜와 교훈이 가득 담겨 있다. 이 책에서는 이솝 우화를 더욱 깊이 읽기 위해 이야기의 주제를 분류하고 속담과 사자성어로 한 번 더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속담과 사자성어는 국어 실력의 밑거름이 될 뿐 아니라 다른 과목에 대한 이해력을 키워 준다. 하지만 속담이나 사자성어는 어린이들이 이해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 책에선 어려운 내용을 쉽게 이해하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게 하기 위해 속담과 사자성어 속에 담긴 배경도 함께 수록하면서 이솝 우화의 내용과 견주어 설명도 곁들어 놓았다. 책을 다 읽은 후에 속담과 사자성어를 다시 한번 재미있게 공부해 볼 수 있도록 다양한 문제들로 부록을 꾸며 놓았다.




남극곰1 : 북극 열차와 마지막 탐험대원 / 남극곰2 : 노아의 방주를 막아라-2권세트

김남중 글 / 홍선주 그림 / 각 12,500원 / 문학동네

남극곰 1: 북극 열차와 마지막 탐험대원]
40만 독자의 사랑을 받으며 전국에 자전거 여행 열풍을 일으켰던 『불량한 자전거 여행』, 국내 최초 대하 역사 동화 시리즈 『나는 바람이다』 등 역동적이고 대담한 스케일의 이야기로 어린이들의 시야를 활짝 열어젖히는 동화작가 김남중의 신작 동화가 출간되었다. 육지로, 바다로, 산으로 거침없이 향하던 그의 발걸음이 이제 극지에까지 닿았다.
6학년 여름방학 우연히, 혹은 운명적으로 북극에 발을 디디게 된 주인공 은우가 극비 프로젝트 ‘북극 열차’의 마지막 탐험대원으로 합류하면서 펼치는 모험은 100여 년 전 극지탐험가 로알 아문센의 일화, 그리고 오늘날 전 지구적 문제인 기후 위기와 맞물리며 어느 한 장면도 긴장을 놓을 수 없게 한다. 끝없이 펼쳐진 얼음 벌판 위에서 매순간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은우의 모험을 따라가다 보면, 도시의 일상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복잡하고 다양하고 기이하고 아름다운 장면들을 만나게 된다.

[남극곰 2: 노아의 방주를 막아라]
40만 독자의 사랑을 받으며 전국에 자전거 여행 열풍을 일으켰던 『불량한 자전거 여행』, 국내 최초 대하 역사 동화 시리즈 『나는 바람이다』 등 역동적이고 대담한 스케일의 이야기로 어린이들의 시야를 활짝 열어젖히는 동화작가 김남중의 신작 동화가 출간되었다. 육지로, 바다로, 산으로 거침없이 향하던 그의 발걸음이 이제 극지에까지 닿았다.
6학년 여름방학 우연히, 혹은 운명적으로 북극에 발을 디디게 된 주인공 은우가 극비 프로젝트 ‘북극 열차’의 마지막 탐험대원으로 합류하면서 펼치는 모험은 100여 년 전 극지탐험가 로알 아문센의 일화, 그리고 오늘날 전 지구적 문제인 기후 위기와 맞물리며 어느 한 장면도 긴장을 놓을 수 없게 한다. 끝없이 펼쳐진 얼음 벌판 위에서 매순간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은우의 모험을 따라가다 보면, 도시의 일상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복잡하고 다양하고 기이하고 아름다운 장면들을 만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