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신간 도서 소개(종합) - 매주 업데이트 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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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햇살 언어 1,2권+ my painting세트 이경철 저 / 아디혜 그림 / 70,000원 / 일송북 이다혜의 성장과정과 그림 바탕에 깔린 신화 요소 신화는 신들의 이야기다. 그러면서도 신이 인간과 동물의 교착점인 반인반수가 되거나 자연의 매개체가 되어, 인간 세상과의 접근을 시도하는 내용이다. 신화의 내용이 인간 중심으로 구체화 되면, 역사의 출발 선상이 되기도 한다. 이다혜의 그림에는 이러한 신화의 매개체인 용, 호랑이, 뱀, 인어, 소, 여우. 퍼리, 까마귀, 원숭이, 토끼, 염소, 거미 등이 번갈아 등장하고 있다, 그리고 우주와 자연의 매개체인 바람과 비, 눈, 폭풍, 하늘, 해와 달, 별, 강과 바다, 산과 들판, 나무와 우주목(우주의 나무), 꽃이 쉴새없이 매개체로 등장한다. 신과 인간, 그리고 자연의 매개체들은 반인반수가 되거나 새로운 형태로 의인화되어 그리움과 고독, 고통, 갈등과 눈물, 희망과 기쁨, 편안함, 따뜻함과 차가움, 인간관계에서 단절과 절망, 심지어 죽음으로까지 몰고가는 감정들을 호소하고 있다. 반인반수나 자연의 매개체, 그리고 감정의 중심은 바로 이다혜 자신이 된다. 이다혜는 자신에게 적용한 반인반수와 자연 매개체, 그리고 감정의 표현들을 바탕으로 어린 8~23세의 청년기까지 계속적인 질문과 표현으로 그림을 그려 왔다. 햇살 언어 1, 2권의 그림은 MZ세대 작가 이다혜가 8세에서 23세까지 그렸던 자신의 세계관이다. 어린 소녀가 갈망하는 포근한 안식에서부터, 잃어버리거나 잊혀가려고 하는 그리움에 대한 안달을 어린 소녀에서 하이틴, 그리고 청년의 치열한 고민으로 표현했다. 태어나기 전부터 부모의 역할을 모두 감당했던 엄마와의 밀착 관계, 열악한 생활 환경 속에서도 어린 딸에 대한 교육을 포기하지 않고 하늘의 별자리와 한국과 세계 신화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어머니의 치열한 삶, 초등생 어린 나이에 떠난 캐나다에서 느낀 그리움과 애니메이션에 대한 접근, 이 모든 게 어린 이다혜가 그림을 그리게 된 강렬한 동기부여와 바탕이 된다. 8살 난 딸이 그리는 심상치 않은 그림을 본 엄마는 가까운 지인인 전공 교수에게 부탁하여 딸이 만화와 캐리커처, 한민족 역사의 가르침을 받도록 하였다. 중학생이 된 이다혜는 한민족의 까마귀와 신물 등에 많은 관심을 가졌고, 이 즈음부터 세계 신화 속으로 깊숙이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활발한 고교생 시절과 폭넓은 대학 생활을 거치는 동안 이다혜의 신화 바탕 이야기는 더 굳건해진다. 고등학교 때 학교 수업 외에 따로 철학 수업을 받게 한 어머니의 비상한 노력은, 이 작가가 자신의 그림 바탕을 만드는 데 큰 자양분이 되었다. 이다혜가 거쳐온 청소년과 청년 문화의 상징인 게임 문화 하나하나는 거의 신화 세계의 용어와 내용으로 꾸며져 있다. 그런 점에서 이다혜에게 게임과 메타버스 활동은, 그림을 그리는 아이디어 현장이며 새로운 신화 창작의 재표현들로 쏟아내는 보고(寶庫)가 된다. 홍익대 대학원을 석사과정을 거쳐 부산에서 애니메이션 박사 과정까지 마친 31세 이다혜 작가는 8세에서 23세까지 그린 그림의 연속성을 가지고 성장기 2차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그것도 더 완숙하고 분명한 철학이 있는 세계 신화를 넘나드는 청년 작가의 표현으로 자신의 분명한 캐릭터를 정리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이다혜가 준비하는 다음 2차 그림책 속에는 24세부터 31세까지 그려온 그녀만의 바탕색이 MZ를 상징하는 무한한 가능성과 성장의 모습으로 성큼 다가와줄 것이라고 기대된다. 탕의 영혼들 손유미 저 . 11,000원 / 창비 2014년 창비신인시인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손유미 시인의 첫 시집 『탕의 영혼들』이 창비시선으로 출간되었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차분한 시선으로 기억과 시간을 세심하게 더듬으며 삶의 내밀한 고통을 드러내고 어렴풋하게나마 분명히 존재하는 희망을 포착한다. “사는 것 앞에 고개를 숙이”(시인의 말)듯 진지하고 진실한 태도로 생의 본질을 고민하면서도 거기에 매몰되거나 그 육중함에 얽매이지 않는 조용하고도 명랑한 시 세계가 마음을 사로잡는다. 또한 시집의 말미에 실린 장시 「속」은 은유적인 대사와 상징적인 이미지로 잘 짜인 한편의 시극을 감상하는 듯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기성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개성 넘치는 목소리로 “외따롭고 단단한, 용기의 리듬”(추천사, 안태운)을 일구어내는 손유미 고유의 시적 영토를 둘러봄으로써 ‘젊은 시’의 현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아이 체질 면역 : 우리 아이의 평생 건강을 위한 체질 맞춤형 면역력 관리 프로젝트 최민형 저 / 33,000원 / 폭스코너 우리 아이는 왜 육아서에 나온 기준대로 성장하지 않는 걸까요? “아이의 체질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증상에 꼭 맞는 체질 맞춤형 관리법부터 지금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건강밥상과 건강차 그리고 면역력 강화를 위한 필수 약재까지, 우리 아이 평생 건강의 기초를 탄탄하게 다지기 위한 필수 가이드북! 아이를 키우다 보면 부모가 자주 하게 되는 질문들이 있다. “아이가 갑자기 아픈데, 어떻게 해야 하지?” “당장 병원으로 달려가야 하나? 집에서 잠시 지켜봐도 될까?” “육아서에 따르면 이 정도 자라 있어야 하는데 우리 아이는 왜 기준에 못 미치지?”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이럴 땐 이렇게 하라고 나와 있는데 믿어도 될까?” “우리 아이가 이런 증상을 보일 땐, 어떤 음식을 먹여야 하지?” 이런 문제에 부딪히고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할 때마다 부모들은 보통 두려움을 느끼거나 죄책감을 느낀다. 혹시 아이가 잘못되는 건 아닐까 늘 노심초사이다. 하지만 부모의 잘못도, 우리 아이에게 문제가 있어서도 아니다. ‘아이마다 체질이 다르다’는 것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우리 아이의 건강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체질이 다르면 아이의 증상이 발현되는 형태나 아이에게 적합한 관리 방법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데도, 천편일률적인 기준에 견주다 보니 늘 무언가 부족하게만 느껴져 과잉진료를 하거나 근거 없는 죄책감에 시달리곤 한다. 그런 부모들에게 단비와 같은 책이 찾아왔다. 《우리 아이 체질 면역》은 우리 아이의 체질을 제대로 이해하는 방법에서부터 아이 체질에 꼭 맞는 질환 관리법과 지금 아이에게 필요한 건강밥상 및 건강차, 그리고 면역력 강화를 위한 필수 약재까지, 그야말로 우리 아이 평생 건강의 토대를 탄탄하게 세울 수 있는 거의 모든 정보를 담은 아이 건강 필수 가이드북이다. 우리 아이가 크면서 겪을 수 있는 거의 모든 증상과, 아이를 키우며 정확하게 몰라 갸우뚱했던 모든 궁금증에 대한 답을 총망라한 책이다. 여자를 일으키는 여자들 :상-여자의 착지술, 모두가 안전한 공유지를 만들기 위한 1000일간의 움직임 이선화,마민지,천샘,김하람,탁수정 외10명 / 16,000원 / 허사이트 ‘상-여자의 착지술’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문화예술계 미투가 정점으로 올라가던 시기에 생존자로서 혹은 연대자로서 그 경험들을 관통한 여성 예술가들이 주축이 된 팀으로, “성폭력 피해자의 일상 회복을 위해 예술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피해자는 사건이 일어난 뒤 일정 시간이 지난 뒤에도 위협적인 질병이나 폭력 등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순간 사건 당시로 되돌아가는 증상을 겪기 일쑤다. 감정뿐만 아니라 몸의 감각까지 그 순간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 증상에서 벗어나려면 그건 과거의 일이고 지금은 안전한 곳에 있다고 온몸으로 상기해야 하는데, 이를 트라우마 치유 기법의 하나인 ‘그라운딩’이라 한다. 상-여자의 착지술에서는 그라운딩을 ‘땅 잘 딛기’라고 해석하고 지난 3년간 무용, 미술, 영화, 출판, 일러스트 등 다양한 예술 분야를 접목시켜 피해생존자들에게 예술적 치유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융합 프로그램을 개발해 왔다. 피해자의 회복 과정에 함께하며 그가 자신의 속도대로 회복되고 스스로 원할 때 자신이 속했던 곳으로 돌아갈 수 있는 안전한 바닥을 만들고자 한다. 이 책은 ‘상-여자의 착지술’ 팀원들은 물론 프로그램 참여자들, 각 지역에서 연대자로 활동 중인 협력단체 활동가들, 동료 예술가들의 목소리를 고루 담아내며 예술로 연결된 공유지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Best를 버리니 Only가 보였다 : 미처 몰랐던 진짜 내 모습 찾기 프로젝트 윤슬 저 / 15,000원 / 담다 이상하게 어중간하다는 말이 싫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늘 어중간했다. 「나의 비서는 다이어리입니다」,「내가 좋아하는 동사들」를 집필한 윤슬 작가가 이번에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나다움을 추구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로 가지고 찾아왔다. “이상하게 어중간하다는 말이 싫었다”라는 첫 문장을 시작으로 스스로 설명되지 않는 감정으로 복잡한 시간을 보냈다는 저자의 고백에 마음이 간다.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봤을 답답함과 두려움이다. 하지만 저자는 거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딱 한 걸음만 더 내딛자는 생각으로 삶에 숨겨진 다른 가능성을 찾는 모험을 떠난다. 한 명의 존재이면서 두 아이의 엄마, 기록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윤슬 작가는 지금까지 16종의 책을 출간했다. 거기에 작은 출판사를 운영하면서 비슷한 길을 선택한 이들에게 용기를 불어넣는 일을 하고 있다. 엄마, 작가, 출판사 대표까지. best가 아닌 only를 꿈꾸며 나아가는 저자의 행보가 단 한 번의 삶을 기억하며, 숙제가 아니라 축제처럼 살아보자고 마음을 부추긴다. 할 수만 있다면, 그럴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자꾸만 가슴이 두근거린다. 마음을 잘 써야 공부를 잘한다 최영돈 저 / 20,000원 / 소리산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 할까? 마음을 잘 써야 공부를 잘 한다! 고려대학교 기계공학과 최영돈 명예교수가 알려주는 가장 근본적인 공부 비결! 공부를 잘 하고 싶은 학생, 잘 가르치고 싶은 학부모와 멘토들의 필독서! 신의진 교수 강력 추천! 여가부에서 조사한 2022년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중고등학생 중 5명 중 2명은 평상시 스트레스를 느끼고, 10명중 3명은 최근 1년간 우울함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청소년들은 단순히 공부하는게 싫고 재미없는 정도를 넘어 공부에서 야기되어 스트레스를 받고 우울감을 느낀다. 이러 아이들을 위해 이 책은 '마음으로 하는 공부'를 제시한다. 비싼 과외나 아주 뛰어난 머리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마음을 잘 쓰면 식지 않는 열정으로 공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 최영돈 교수는 35년간 고려대학교 기계공학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저자는 한국 교육이 입시위주 교육, 암기 위주 교육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할 힘을 잃고, 다른 사람들에게 의지하는 것에 큰 안타까움을 느꼈다. 그래서 저자는 항상 청소년과 대학생들이 스스로 마음에서 우러나온 공부를 할 수 있을지 연구했다. 그러던 중 2010년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대학원 졸업생들과 함께 멘토링을 주체로 하는 '원학습인성교육'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12년 동안 진행해온 멘토와 함께 마음에서 우러나와 스스로 열정을 가지고 공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이 책에 담았다. 먼저 스스로의 가능성을 믿고, 구체적으로 공부를 위해 필요한 사고력, 집중력, 주의력을 기르는 방법을 포함해, 공부할 때 마음을 관리하는 방법과 최종적으로 위대한 삶을 꿈꾸는 원대한 꿈까지 포함한다. 정리하자면 공부에 필요한 동력원과 공부 방법, 그리고 공부를 통해 도달하고자 하는 목적지까지 제시해주는 것이다. 학생들 스스로 이 책을 읽고 실천해 보아도 좋고 혹은 멘토링을 하는 멘토나 선생님 혹은 부모님이 먼저 읽고 이 책의 내용을 실천한 후, 멘티나 학생들 혹은 자녀에게 우리 함께 이것을 실천해보지 않겠냐고 권하여도 좋은 책이다. 결과적으로 남들이 공부를 하기에 따라하는 공부가 아닌 스스로 그 이유를 깨달아 식지 않는 열정으로 공부를 하고 싶은 학생과, 그를 도와주고 싶은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준다. 죽음의 가시 시마오 도시오 저 / 이종은 역 / 22,000원 / 문학과지성사 “난 아무래도 이해가 안 가요. 당신이란 인간은 왜 그런 짓을 한 거죠?” 남편의 외도로 시작된 아내의 병 추궁과 고백, 다툼과 다짐은 끝없이 이어지고 두 사람의 감정은 바닥의 바닥을 드러낸다. 제43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 「죽음의 가시」 원작 소설 패전 후의 혼란을 보다 일상적인 차원에서 그렸다는 평가를 받는 일본 전후문학의 대표 작가 시마오 도시오의 장편소설 『죽음의 가시死の棘』가 문학과지성사 대산세계문학총서 184번으로 출간되었다. 작가인 남편 ‘나’와 아내 ‘미호’는 10년을 함께한 부부이다. 남편의 불륜을 감지한 아내는 어느 날 남편의 일기를 보고 남편을 심문하기 시작한다. 유순했던 아내가 다른 사람처럼 변하자 남편은 잘못을 인정하지만 가족의 일상은 점점 무너져간다. 일본 전후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시마오 도시오는 정신적 위기에 몰린 아내와 남편, 그와 함께 흔들리는 가족의 모습을 무서울 정도로 차분한 문장으로 그려낸다. 이 작품은 1954년 10월부터 1955년 6월까지 작가의 가정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다룬 소설로, 부부는 이후 이 일을 둘러싼 자신의 경험을 담은 책을 각자 발표하기도 했다. 소설과 작가의 삶 모두 관심을 모으는 작품이지만 정작 소설은 끝없는 다툼의 시간 속에서도 서로를 안쓰럽게 여기는 부부의 모습을 통해 사랑과 유대, 감정과 시간이 진정 무엇인지를 독자들에게 묻고 있다. 우리는 이토록 무시무시한 작품들에서 인간성을 구해야 할까, 아니면 예술을 구해내야 할까. 사소설이란 이처럼 절망적인 질문을 부추기는 골치 아픈 존재라는 것을 이만큼 명확하게 증명하는 작품이 있을까? - 미시마 유키오(소설가) 효정의 발화점 1.2(전2권) 박선우 글그림 / 36,000원 / 문학동네 [도서] 효정의 발화점 1 “온몸이 불길에 휩싸일 정도로 누군가를 뜨겁게 사랑한다는 건 대체 뭘까?” 고등학교 첫 학기를 시작한 효정은 예정된 이사와 전학만을 기다리며 새로운 학교생활에 설렘도 기대도 없다. [도서] 효정의 발화점 2 “온몸이 불길에 휩싸일 정도로 누군가를 뜨겁게 사랑한다는 건 대체 뭘까?” 고등학교 첫 학기를 시작한 효정은 예정된 이사와 전학만을 기다리며 새로운 학교생활에 설렘도 기대도 없다. 조선미의 현실 육아 상담소 조선미 저 / 17,500원 / 북하우스 “선을 그어주는 것이 부모의 고유한 역할입니다.” 대한민국 부모 멘토 조선미 교수의 현실 조언 한 권에 담은 30년 임상 경험과 훈육 노하우! “마음은 읽어주되, 훈육은 꼭 하세요.” 조선미 아주대 교수가 솔직하고 거침없는 화법으로 부모들에게 전하는 매우 실제적인 육아 지침서. 좋은 부모가 되고 싶은데, 현실 부모는 맨날 아이와 지지고 볶고 화내고 후회한다. 우리 아이만 유별난 걸까? 내가 나쁜 엄마인가? 미디어나 책에서 보는 이상적인 훈육이 안 되는 것 같아 자괴감만 커진다. 이 책은 조선미 교수가 전문가적인 통찰과 경험, 식견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아이를 효과적으로 훈육해서 아이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는 부모들을 위해 쓴 자녀교육서다. ‘마음 읽기’에 과하게 집중한 탓에 행동을 바로잡는 데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에게 ‘적절한 훈육’의 필요성에 대해 기탄없이 말한다. 아이들에게 휘둘리지 않는 ‘권위 있는’ 부모가 돼야, 아이도 정서적으로 편안하게 성장한다는 것. 아이들에게 ‘해서는 안 되는 것’과 ‘해야 할 일’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알려줄 수 있는지 명쾌하고 속시원하게 조언해준다. 훈육이 힘든 이유, 훈육의 본질, 훈육할 때 피해야 할 말, 문제 행동을 바로잡는 법, 효과적으로 지시하는 법을 알려주는 한편, 사례별로 어떻게 아이를 훈육하면 좋은지를 핵심을 짚어가며 친절하게 알려준다. 특히 떼쓰기, 징징대기, 난폭한 행동하기, 막무가내 고집 부리기, 삐지기 등과 같은 문제 행동이 왜 생기는지 그 원인을 따져보고, 상황별 훈육 원칙과 방법을 제안해주며, 아이에게 좋은 습관을 물려주는 방법도 상세하게 가이드해준다. 돌연한 출발 프란츠 카프카 저 / 전영애 역 / 16,000원 / 민음사 “한 권의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해.” - 프란츠 카프카 출구 없는 삶, 재앙처럼 닥친 초조함의 세계에서 구원을 꿈꾼 이방인 20세기 문학의 징후, 프란츠 카프카의 명작 단편 32편 카프카의 사인, 친필 원고와 편지글, 드로잉 화보 전영애 역자의 새 번역 단편들과 카프카 오마주 시 ‘카프카, 나의 카프카’ 편집자의 색다른 리뷰 ‘카프카와 카프카들’ 수록 아내는 서바이버 나가타 도요타카 저 / 서라미 역 / 15,000원 / 다다서재 『아내는 서바이버』는 현직 아사히신문 기자가 정신질환자 아내와 함께한 20년을 기록한 책이다. 폭식과 구토를 반복하는 이상 행동을 시작한 저자의 아내는 섭식장애, 망상, 해리성 장애, 알코올 의존증, 인지저하증까지 여러 정신질환을 차례로 앓고, 부부의 삶은 송두리째 뒤바뀐다. 저자는 아픈 아내를 돌보며 겪은 개인의 고통을 털어놓는 데에서 나아가 정신 의료의 수용주의와 가해성, 정신질환자와 그 가족에 대한 편견과 차별, 가족 돌봄의 현실 등 ‘정신질환’을 둘러싼 사회 구조적 문제를 짚어본다. 아내의 병으로 인해 정신적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며 이 사회의 ‘보이지 않는 곳’에 눈을 돌린 저자는 빈곤저널리즘상을 두 차례나 수상하기도 했다. 아사히신문 디지털판에 연재되는 동안 이례적으로 1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은 저자의 글은 출간 후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2022 서점대상 논픽션 부문’ 최종 후보에도 올랐다. 브랜드 심리학자, 메타버스를 생각하다 : 사람이 모이는 가상공간은 무엇이 다른가 김지헌 저 / 18,000원 / 갈매나무 메타버스 무용론에 빠지기 전에 사람의 마음을 한번 들여다보라! 생성AI의 시대를 맞아, 메타버스의 새로운 판도가 펼쳐진다 기술보다 경험을 설계하는 프레임 전환이 필요한 순간 2023년 상반기, 전 세계가 챗GPT로 떠들썩했다. 불과 1~2년 전을 더 뜨겁게 달구었던 메타버스는 정작 그 열풍이 사그라지며 역풍을 맞은 듯 보였다. 하지만 초거대 인공지능(AI)이 오히려 웹 3.0시대 메타버스 구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동시에 부상하고 있다. 메타버스에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갖춘 생성AI가 활용된다면, 입력 환경 때문에 불편함을 느꼈던 이용자들이 대화만으로 자유롭게 메타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되고, 지금까지의 진입장벽을 뛰어넘는 광활한 공간과 기회가 펼쳐지리라는 것이다. ‘내가 만든 공간은 왜 선택받지 못할까?’ 온라인 쇼핑몰부터 시작해 메타버스에 이르기까지, 가상공간에서 사람을 끌어모아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법한 고민이다. 이제 메타버스가 더 많은 사람이 모이고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된다면, 사랑받는 공간, 살아남는 공간에 대한 요구가 더 많아질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이 모이는 가상공간은 과연 무엇이 어떻게 다를까에 대한 고민도 더 많아지지 않을까? 전작 『마케팅 브레인』에서부터 고객 가치의 중요성을 전해온 저자 김지헌 교수는 지금까지 메타버스 시장에서 기술이나 NFT 등만 이야기될 뿐, 정작 메타버스를 실제로 이용하는 ‘사람’에 관해서는 이야기된 적이 없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브랜드 심리학자로서 고객의 관점에서 메타버스를 바라보고 경험 가치를 높이는 방안에 집중하면서, 이를 위해 ‘심리학 관점’이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즉, 비즈니스 이전에 사람을, 기술 이전에 경험을 생각함으로써 가상공간을 바라보는 프레임을 바꾸자는 말이다. 책을 관통하는 질문은 다음과 같다. 인간은 가상세계에서 자극을 어떻게 느끼고 받아들일까? 어떤 경험을 했을 때 그 공간을 만족스럽게 기억할까? 저자는 온오프 공간에서의 감각 반응에 관한 연구부터 메타버스 자체에 관한 최신 논문을 샅샅이 뒤져 그 답을 찾아 나간다. 메타버스에서 비즈니스를 시작하려는 마케팅 실무자부터, 공간이나 가상세계 자체에 관심이 많은 일반 독자까지 두루 읽으면 좋을 이유가 여기에 있다. 『브랜드 심리학자, 메타버스를 생각하다』는 총 10장에 걸쳐 공간의 형태와 배치, 색과 온도, 제품의 진열, 아바타끼리의 상호작용까지, 가상공간의 설계에 따라 소비자의 반응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촘촘하게 다룬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메타버스를 그저 잘 만드는 것을 넘어 어떻게 사람의 마음까지 움직일 수 있는지, 인사이트를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 책 산책가 카르스트 헨 저 / 이나영 역 / 15,000원 / 그러나 오래된 동네 책방에서 펼쳐지는 독서의 마법! 동네 책방 ‘암 슈타토어’ 만의 특별한 고객 서비스가 있다. 바로 맞춤 책 추천은 물론, 서점 직원이 집까지 직접 책을 배달해 주는 것! 서점이 문을 열었을 때부터 쭉 일해온 서점 직원 칼 콜호프가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책을 사랑하는 조금은 유별날 손님들을 찾아 책을 전해준다. 부유하고 지적이지만 조금은 오만한 피츠윌리엄 다아시, 대학은 근처에도 못 가봤지만 역사 논문만 읽는 파우스트 박사, 책 속 오타 찾기에 진심인 전직 교사 롱스타킹 부인, 퇴거 명령이 내려진 수도원에서 버티고 있는 아마릴리스 수녀, 집에 있는 책의 책등이 모두 빨간색인 헤라클레스, 작가가 되고 싶은 책 읽어주는 남자, 아름다운 미소를 지닌 에피와 어느 날 칼의 인생에 끼어든 맹랑한 9세 소녀 샤샤, 자기만의 세계에 살던 손님들이 책을 통해 만나고, 서로를 알아가고 돕는다. 이 소설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책과 책이 펼치는 마법에 대한 동화 같은 이야기이자 책을 사랑하는 독자들에 대한 완벽한 오마주로, 책이 어떻게 사람들 사이에 다리가 되어 주는지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엄마의 내공으로 영어를 다시 시작합니다. : 엄마표 영어 멘토계의 슈륨, 홍현주 박사의 엄마 영어책 홍현주 저 / 17,000원 / 로그인 SF 보다 : Vol. 1 얼음 곽재식,구병모,남유하,박문영,연여름 저 외3명 / 14,000원 / 문학과지성사 세계를 얼렸다― 상상력이 열렸다! 얼음 속에서 얼크러지는 여섯 가지 이야기 얼음 표면에 얼비치는 여섯 가지 가능성 〈SF 보다〉 시리즈 첫번째 책의 주제는 ‘얼음’이다. 음료에 들어 있는 아이스 큐브부터 비정형의 빙하까지, 현실 세계에서 자유로이 꼴을 달리하는 얼음은 문학의 세계에서도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문학작품 속에서 얼음은 “낭만과 추억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낯섦과 공포, 미스터리와 언캐니를 의미하기도 한다”(문지혁). 이토록 무수한 이야깃거리를 품은 매력적인 테마가 『SF 보다―Vol 1. 얼음』에서 각양각색의 상상력을 지닌 여섯 작가와 만난다. 물과 달리 얼음에 붙잡히면 흐르지 못한다. 얼음은 물질을, 생명을, 시간을 멈춘다. 영구동토의 만년빙에는 먼 과거의 대기 구성 정보가 보존되어 있다. 때로는 고대인의 시신이, 미지의 바이러스가, 외계의 괴물이 들어 있다. ―심완선, 크리틱 「미지가 사라진 자리에는 인간만이」 부분 한국문학의 좌표계에서 유의미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걸출한 작가들이 『SF 보다―Vol 1. 얼음』에 총출동했다. 번뜩이는 발상을 토대로 꾸준하게 작품을 발표하고 있는 곽재식부터 정교한 필력으로 폭넓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구병모, 여러 장르를 오가며 유연한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남유하, SF어워드에서 두 차례 수상하며 날카로운 통찰력을 인정받은 박문영, 제8회 한낙원과학소설상 등을 수상하며 특유의 섬세한 감각을 펼쳐 보인 연여름, 『천 개의 파랑』을 통해 ‘한국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예스24)로 자리매김한 천선란까지. 여기에 독자의 사고를 너르게 확장해줄 하이퍼-링크와 크리틱이 시작과 끝에 자리하여 풍성함을 더한다. 『SF 보다―Vol 1. 얼음』에는 “눈앞의 얼음을, 혹은 눈앞에 없는 얼음을, 골똘히 바라보고, 관찰하고, 상상”(문지혁)한 여섯 이야기가 담겨 있다. ‘무언가를 붙잡는다’는 얼음의 특징처럼, 『SF 보다―Vol 1. 얼음』의 이야기 속 얼음들은 비현실을 부유하는 ‘사변적 즐거움speculative fun’을 붙잡아 현실 공간에 데려다 놓는다. 또한 이 얼음들은 독자의 시선 역시 매혹적으로 붙들며, 그 시선 너머로 찬란하게 반짝이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기억의 미래 이하석 저 / 12,000원 / 문학과지성사 “나를 응시하는 너 말고 이 세상에 누가 더 낯선 시인가?” 반백 년 시력의 자장 안에서 세계의 틈을 응망하는 관찰자 과거에 새겨진 미래의 기억, 이하석 열네번째 시집 출간 이하석의 열네번째 시집 『기억의 미래』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1971년 『현대시학』 추천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해 어느덧 시력 50여 년을 넘어선 시인은 그간 갈고닦은 세월만큼 담담하고 그윽한 시선으로 이 세계의 음지陰地를 응시한다. 언뜻 모순적으로 보이는 단어를 조합한 제목 “기억의 미래”에서 그간의 시 세계를 잇고 확장하는 동시에 여전히 스스로를 갱신하고자 하는 시인 이하석의 낯선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 시인은 2015년 『연애 間』(문학과지성사)을 출간하며 ‘기억’이라는 단어에서 출발한 시들을 묶어낸 바 있다. 기억의 흔적을 되짚고 반추하는 시편들은 지나간 과거를 지우려 노력할수록 그 얼룩은 더 선명해지기 마련이라는 성찰을 담아낸 한편, 기억을 기록하는 이의 숙명을 받아들이고 이를 정확한 문장으로 응시하는 시인의 원숙한 내면을 드러내며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그로부터 8년의 세월이 흐른 2023년의 봄날, 시인은 한층 넓어진 시선과 깊어진 사유로 ‘기억의 미래’를 노래하고자 한다. 과거에 갇혀 있는 ‘기억’의 한계를 넘어 그다음의 날들을 꿈꾸고자 한다. 그것은 애정을 갖고 무언가의 과거와 현재를 가만히 바라보는 일로부터 시작된다. 우리는 왜 서로 낯선 시인가? 언어여, 더 이상 어쩔 수 없어서 말을 비틀기만 한다면, 우리는 얼마나 비시적이면서 가련한 존재인가? 다만, 봄날 저녁의 보랏빛과 붉은색, 노란색이 뒤섞인 노을이 꽃 핀 산딸나무를 물들이는 걸 있는 그대로 본다. 바람이 나무를 흔든다. 거기 앉아 지저귀는 후투티의 목청은 애틋하게 쉬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