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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월 신간 도서 소개(아동,청소년) - 매주 업데이트 됩니다.
등록일
2023-12-20
조회수
662
 

금이 생겼어요!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저 / 이지원 역 / 22,000원 / 논장

창조적 상상력의 긍정성이 무한 확장하는 그림책 《문제가 생겼어요!》
그 뒤 이야기 《금이 생겼어요!》
엄마가 가장 아끼는 식탁보를 망가뜨린 아이의 걱정을
단번에 날려 버린 멋진 엄마, 그 엄마가 다시 찾아왔어요.
시간이 흘러 아이는 자라고 엄마는 나이 들어서요.

엄마와 딸,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
함께한 기억과 추억과 시간들…… 하지만 커지는 불안과 후회와 자책,
과연 스스로의 회한에서 벗어날 길이 있을까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다시 한번, 상상력입니다.
상상력과 용기, 무엇보다도 다정함으로
지금 바로 어렵고도 솔직한 대화를 시작하세요!

누리 과정 연계
사회관계 영역 - <더불어 생활하기>
예술경험 영역 - <창의적으로 표현하기>

초등 교과 연계
1학년 2학기 국어 9. 겪은 일을 글로 써요
2학년 1학기 국어 11. 상상의 날개를 펴요
2학년 2학기 국어 4. 인물의 마음을 짐작해요
3학년 2학기 국어 6. 마음을 담아 글을 써요
4학년 1학기 국어 1. 생각과 느낌을 나누어요



■ 상상력, 용기, 다정함으로 전하는 깊은 위로
다양한 천, 오래된 종이, 바느질, 콜라주, 독특한 일러스트레이션의 조합으로 개성 있는 그림과 철학적 깊이를 선보여 온 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제한 없는 상상력과 바람직한 교육적 자세로 평단과 독자의 찬사를 받은 그림책《문제가 생겼어요!》의 뒤를 이은 신작 《금이 생겼어요!》로 돌아왔습니다. 흐른 세월의 무게만큼 더 깊어지고 단단해져서요.

나이 든 엄마와 다 자란 딸, 두 명의 성인 여성, 고민은 더욱 까다롭고 기억은 훨씬 복잡하고 잘못은 점점 크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어요!》의 아이가 ‘문제’가 생기기 전보다 더 행복해진 것처럼, 《금이 생겼어요!》의 엄마 역시 ‘금’이 생기기 전보다 한층 충만해집니다. 상상력과 용기, 무엇보다도 다정함 덕분에요. 엄마와 딸, 부모와 자식, 아니 인연 맺은 모든 관계를 관통하며 영혼을 잠식하는 불안을 치유해 주는, 쓸쓸함을 넘어 끝내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금이 생겼어요!》는 그런 창조적인 그림책입니다.

■ 우리 딸이 가장 아끼는 욕실에서 일어난 일이었어요.
딸이 출근을 하고, 나는 딸을 돕고 싶었는데……
사건이 터지고야 말았어요.

와장창! 타일 바닥에 다리미가 떨어집니다. 예고 없는 불행처럼 느닷없이……. 딸의 완벽한 새집 욕실 바닥에 금이 갔습니다. 흠 없는 하얀 타일이 죽 나뭇가지처럼 갈라졌습니다. 아……, 아무리 욕실 바닥을 들여다봐도 방법이 없습니다. 한번 금 간 타일을 어떻게 원 상태로 되돌릴 수 있겠어요?

떨어진 것은 다리미일 뿐이지만 엄마에게는 청천벽력, 마치 이 세상 전부에 금이 간 것 같습니다. 그때부터 엄마의 자책이 시작됩니다. 시간을 거슬러 떠올리는 기억들 속에 담긴 딸의 눈물, 서로 등을 돌린 시간, 함께 간직했던 비밀, 소중했던 순간.
딸은 꼼짝 않는데 앞만 보고 달려가고, 딸은 다른 것을 바라보는데 상관없이 설명하고, 도움을 주려고 했던 그 모든 게 방해가 되었던 걸까요?
필요했을 때 멀리 있었고 필요하지 않을 때 가까이 있던, 대화를 원했을 때 너무 지쳐 있었고 반대일 때는 상대가 침묵했던, 잘 있다고 생각했을 때 외로웠고 외로이 있다고 생각했을 때 잘 지냈던……. 아, 상황은 슬프고 인생은 모순덩어리입니다. 만약 그때 서로가 얼마나 힘든지 알았더라면!
엄마는 기운 없이 식탁에 머리를 묻으며 예전에 아이의 하얀 블라우스에 누런 다리미 자국을 냈던 것처럼 뭔가를 망치고야 마는 자신을 책망합니다.
마침내 딸이 돌아왔습니다. 딸은 다리미를 꺼내더니…….

■ 완벽하지는 않지만 더 아름다운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 엄마와 딸. 하지만 페이지를 넘길수록 엄마는 비관적이 됩니다. 그동안 딸에게 ‘문제’에 대해서 상상력으로, 다른 시각으로, 긍정적인 자세로 접근할 수 있다고 가르쳐 왔는데도 말입니다. 더 이상 은유는 어린이답고 단순하지 않습니다. 이상적인 엄마가 되려고 노력했는데도 무언가를 망쳐 버렸던 대부분의 엄마들. 그 쓸쓸한 뒷모습에 가슴 한편이 쿵 내려앉습니다.

하지만 현명한 딸은 단번에 두려움이 사라지도록 이끕니다. 언젠가 엄마가 그랬던 것처럼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다시 한번, 상상력입니다. 엄마가 딸의 인생 내내 용기를 줘 왔기에 딸은 가장 필요한 때에 다정한 위로를 엄마에게 건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갈라진 금 자국에서는 꽃이 피어납니다. 마치 마른 나뭇가지에서 힘들게 꽃이 피듯이. 이는 엄마와 딸이 그동안의 시간을 들여다보는 솔직한 대화를 통해 앞으로 피워 올릴 희망의 상징입니다. 상상 속에서 피는 눈물의 꽃, 화해의 꽃, 진심의 꽃!

세상의 수많은 엄마가 아무리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려도 지금의 딸을 제대로 알 수 없는 것처럼, 딸들 역시 엄마의 나이에 이르기 전에는 엄마를 온전히 이해하기 어려울 겁니다. 앞으로 되풀이될 일상에서 서로를 다정하게 껴안을 수 있도록, 이 책은 정말 솔직한 대화를 시작하는 계기를 열어 줄 수 있습니다.

■ 회오리치는 감정을 담아낸 서정성
사람에 대한, 시간에 대한, 관계의 변화에 대한 그리고 나이 듦까지, 깊은 성찰을 담아낸 짧은 글과 이미지는 한 편의 시처럼 서정적입니다. 감정은 격렬하게 회오리치지만, 하얀 공간과 어우러지는 부드러운 노랑과 푸른 톤, 회색의 연필 스케치는 더없이 차분합니다. 강렬하지만 고요하고, 슬프지만 따뜻하고…… 그렇게 눈물이 날 듯 한없이 쓸쓸해지는 마음을 어루만집니다.
호수 바닥에 웅크린 채 백조에게 먹이를 주는 엄마를 쳐다보는 아이, 가늠할 수 없는 외로움에 마음이 아려 옵니다. 커다란 돌덩이를 온몸으로 떠받치고 굴리는 엄마, 그 삶의 무게에 숨이 턱 막혀 옵니다.
함께 빵을 만들지만 원형과 하트로 다른 빵 모양을 만들어 내는 둘, 함께하지만 실은 따로따로이기에, 각자 자기가 만들고 싶은 모양이 있기에 그래서 대화가 필요하지요.

창조적인 멋진 엄마, 그 엄마의 교육으로 자란 다정한 딸, 할머니와 엄마에서 딸로 이어지는 유대 관계가 쭉 어떻게 펼쳐질지는 오늘 우리 자신의 이야기입니다.









지구와 나

엘리 울라드 글 / 도리엔 브라우버르스 그림/만화 / 이계순 역 / 16,800원 / 푸른숲주니어


우리에겐 아직 바로잡을 힘이 있어요!
이 소중한 곳, 우리의 집……
지구를 우리가 지켜 나가야 해요.
다 함께 살아가기 위한 지구와 나의 노래
초등 교과 연계
<국어 2-1> 6. 차례대로 말해요
<국어 2-1> 11. 상상의 날개를 펴요
<국어 2-2> 1. 장면을 떠올리며

지구 생명의 역사를 하나의 이야기로 들려주는 과학책
지구의 생명체는 수십억 년에 걸쳐 조금씩 적응하고 변화하며 진화해 왔어요. 한때 지구에 살았던 많은 생명체가 멸종되기도 했지요. 지구 역사상 대멸종은 다섯 번 있었는데요. 대멸종은 소행성과의 충돌이나 극심한 기온 변화 같은 자연재해로 많은 생물이 짧은 시간 내에 사라지게 된 사건을 말해요. 현생 인류는 지구에 나타난 지 30만 년밖에 안 되었지만, 인간이 일으킨 심각한 기후 변화는 우리를 다섯 번째 대멸종 위기 앞에 서 있게 했어요.
《지구와 나》는 인류와 지구, 그중에서도 ‘지구에서의 생명의 역사’에 대해 중점적으로 이야기하는 과학 그림책입니다. 최초의 생명이 태어나기 전 지구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지구에서 생명은 어떤 과정으로 탄생하게 되었는지, 생명체가 왜 진화하고 멸종했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지요. 그렇다고 도감을 보듯 지루하고 딱딱하게 설명하지 않아요. 대학에서 사회 인류학을 공부하고 지금은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와 시를 쓰는 작가 엘리 울라드는 《지구와 나》에서 유구한 지구의 역사와 생명의 신비로움을 마치 옛이야기 들려주듯 쉽고 부드럽게 서술하고 있거든요. 여기에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그림 작가 도리엔 브라우버르스는 수채화와 잉크로 지구의 경이로운 순간을 아름답게 포착해 그려 내고 있지요.


기후 위기 앞에서 다 함께 지구를 지켜 내자는 환경 그림책
《지구와 나》는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과 파괴로 인한 땅과 바다, 대기 오염까지 지구의 환경을 함께 생각하는 ‘환경 그림책’이기도 해요. 이 책은 대부분 어린이에게 지구의 역사를 설명하거나, 진화적 서사를 설명하는 데 그치는 책 사이에서 46억 년 장엄한 지구의 역사를 톺아보는 데 그치지 않고, 한 발짝 더 나아가 우리에게는 아직 지구를 회복시킬 힘이 있다고 이야기해요.
 




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어린이 세계 여행

한날 글/그림 / 13,000원 / 파란정원
 
세계는 넓고 갈 곳은 많다!
지구에는 230여 개 나라가 존재합니다.
그중 우리 대한민국은
국토 면적 세계 109위, 인구수 세계 29위로
작고도 큰 나라이지요.
내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시작해
우리가 나아갈 세계를 향해 한 발짝 다가가 보세요.
넓은 세계를 향한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세계는 넓고 갈 곳은 많다!
넓은 세계를 향한 첫걸음을 시작하다

지구는 오대양 육대주, 즉 지구를 둘러싼 다섯 대양(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남극해, 북극해)과 그 위의 여섯 대륙(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오세아니아, 남아메리카, 북아메리카)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최근에는 남극을 대륙으로 포함하여 칠대주로 분류하기도 하지요. 여기서 대주는 아주 넓은 육지를 말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은 어디에 있을까요? 다섯 대양 중 태평양에 속하고, 육대주 중 아시아 대륙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국토 면적 세계 109위, 인구수 세계 29위로 작고도 큰 나라입니다. 대한민국을 지구에서 바라보니 새삼 그 존재가 대단하기만 합니다.
이처럼 우리가 시선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그 넓이와 깊이가 달라집니다. 세계를 기준으로 둘 것인지 아니면 우리나라, 내가 사는 곳만을 기준으로 바라볼 것인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어린이 세계 여행》에는 세계 230여 개 나라 중 100개국을 선정하여 대륙별로 나누어 그 나라의 위치와 국기, 수도, 인구와 같은 기본 정보와 함께 랜드마크와 그 나라만의 독특한 문화·자연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담았습니다. 세계를 배우고 세상을 보는 눈을 넓혀 세계를 향해 한 발짝 다가가 보세요.
 
 
 

슬기로운 1학년 학교생활
유경선 글 / 권송이 그림/만화 / 13,000원 / 사계절
 
급격히 줄어든 초등 1학년 학생 수, 그에 따라 변화하는 학교 방침, 2024년에 바뀌는 새 교과 과정까지 고려해, 1학년 담임 교사가 쓴 2024년 형 ‘1학년 입학 소개서’. 이 책은 수많은 ‘1학년 입학 소개서’에서 지금껏 볼 수 없던 본격 실용서 형식을 도입했다. 학교 소개·생활·학습·규칙·관계·행사·안전 등 8개의 장과 그에 따른 소주제 46개로 나누어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그 형식 안에 1학년이 학교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빠짐없이 담았다. 기존에 주로 볼 수 있었던 그림책, 동시집, 이야기 형식을 벗어나 간략한 텍스트에 구체적인 그림을 풍성하게 접목시켰다. 스폰지같이 뭐든 잘 흡수하는 1학년 아이들은 학교가 처음인 만큼, 이 시기에 어떻게 방향을 잡아주고, 리드해 주느냐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는 기본적인 마음가짐과 태도가 정해지기 때문에 이 시기가 정말 중요하다. 그런 시기에 아이들이 ‘스스로’ 보면서 학교를 미리 알고 긴장감은 낮추고 기대감은 높일 수 있게 구성했다.
이 책의 특징

46개 주제를 각 펼침 판면에 깔끔하게 담아
46개의 주제를 펼침 판면에 각각 담아 더 말이 길어지지도, 정보가 넘치지도 않게 조절했다. 한눈에 보이는 다양한 그림 정보와 최대한 짧게 줄인 텍스트가 1학년 아이들이 보기에 무리 없다. 아이가 스스로 보면서 학교생활을 미리 알고 입학하면 학교 적응에 대해 자신감과 기대감은 높아지고 불안은 낮아질 것이다.

1학년 전문가가 1학년들에게
저자가 초등학교 1학년 담인 교사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눈높이와 단어, 존댓말, 주제와 소재 등이 딱 1학년에 알맞게 담겨 있다. ‘1학년은 완전히 새로운 종족’이라는 표현을 쓰는 저자는 1학년과 2학년은 ‘저학년’으로 묶일 것 같지만 사실 아주 다른 존재라고 말한다. 그래서 1학년을 아는 데에는 ‘1학년 담임을 했느냐’가 무척 중요하다고. 1학년 전문가가 1학년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들이기에 1학년 학교생활에 필요한 내용 또한 하나도 빠짐없이 들어가 있다.

일방적인 가르침보다는 원리와 의도를 차근차근 설명하여
특히 『슬기로운 1학년 학교생활』에서는 교과서 공부나 학교 규칙 같은 것을 무작정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학교생활의 이것저것을 왜 배우는지, 배우면 뭐가 좋은지 그 근본적인 의도와 이유부터 차근차근 알려준다. 작가가 이걸 설명하는 데에 많은 공을 들였다. “인사해야지.”를 먼저 알려주기보다는 “인사를 하는 건 ’나는 당신을 귀하게 생각해요.’와 같은 의미”라고 따뜻하게 설명해 주고 나서 인사를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알려준다, “뛰지 마!”라고 말하기보다는 ‘뛰면 주위를 살피기가 어려워서 너와 친구가 다치지 않기 위해 뛰지 않아야 해’라고 의도와 이유를 차근차근 설명해 주고 ‘오른쪽으로 한줄로 천천히’ 걸어보자고 권한다. 그래야 아이들이 더 확실하게 이해하고 기꺼운 마음으로 행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첫아이 초등학교 입학, 학부모로 내딛는 불안한 첫걸음
부모가 된 이후 보편적으로 가장 불안한 시기, 그 첫 번째가 출산 직후라면 그다음은 첫아이 초등학교 입학할 때일 것이다. 부모들이 출산 직후 다음으로 휴직을 생각하는 때가 주로 첫아이 초등학교 1학년 입학 시기라는 데서 그 불안을 엿볼 수 있다. 그래서일까? 1학년 입학하는 아이와 부모들을 위한 ‘1학년 입학 소개서’는 매년 새로운 내용, 새로운 콘셉트로 부모와 아이들을 찾는다. 해마다 학교 방침이 바뀌고, 입학하는 아이들의 특성도 달라지며,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이에 알맞은 콘텐츠가 늘 새롭게 필요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 본격 실용서 형식의 2024년 형 ‘1학년 입학 소개서’
이번에 사계절출판사에서 출간한 『슬기로운 1학년 학교생활』은 급격히 줄어든 초등 1학년 학생 수, 그에 따라 변화하는 학교 방침, 2024년에 바뀌는 새 교과 과정까지 고려해, 1학년 담임 교사가 쓴 2024년 형 ‘1학년 입학 소개서’이다. 이 책은 수많은 ‘1학년 입학 소개서’에서 지금껏 찾아볼 수 없던 본격 실용서 형식을 도입해 학교 소개·생활·학습·규칙·관계·행사·안전 등 8개의 장과 그에 따른 소주제 46개로 나누어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그 형식 안에 1학년이 학교생활 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빠짐없이 담았다. 기존에 주로 볼 수 있었던 그림책, 동시집, 이야기 형식을 벗어나 간략한 텍스트에 구체적인 그림을 풍성하게 접목시켰다.

▣ 교육청 인증 입학 적응 교재인 『즐거운 우리 학교』의 보조 역할도
최근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는 1학년의 학교생활 적응을 돕는 『즐거운 우리 학교』라는 교육청 인증 교재가 많이 활용되고 있다. 이 교재가 나오기 전에는 선생님이 각자 알아서 자료를 준비해 입학 적응을 도왔기에 내용이 제각각이었다고 한다. 교과서나 필수 교재는 아니지만 몇 년 전 이 교재가 나오면서 좀 더 공통적이고 체계적으로 입학 적응을 도울 수 있게 되었다. 2024년에 나올 예정인 1학년 국정 교과서 『통합교과-학교』에도 『즐거운 우리 학교』 내용을 많이 포함시킨다고 한다. 『슬기로운 1학년 학교생활』은 『즐거운 우리 학교』 내용을 좀 더 풍성하고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이를 염두에 두고 초등학교 1학년 담임 교사가 집필했기 때문이다.

▣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입학 선물은 ‘아이의 마음 준비’를 돕는 것
요즘 어떤 부모들은 내 귀한 아이가 가는 길에 어려움이 없도록 미리 길을 닦아 준다 하여 ‘컬링 부모’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1학년 담임 교사로서 현장에서 아이들을 직접 가르친 작가는 입학을 앞둔 아이들에게 전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준비물도 아니고 스마트폰도 아니며, 아이 ‘스스로’ 할 수 있게 마음 준비를 돕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긴장감을 낮추고, 기대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내가 갈 곳이 어떤 환경이며, 내가 할 것이 무엇인지를 본인이 정확하게 아는 게 먼저이다. 알고, 준비해야 불안하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아이가 직접 읽고 혹은 그림을 보며 학교생활을 알아갈 수 있도록 딱 1학년 눈높이에 맞춘 『슬기로운 1학년 학교생활』을 기획·출간했다.

▣ 스폰지같이 흡수하는 1학년은 ‘완전히 새로운 종족’
작가는 또한 1학년이 완전히 새로운 종족이라고 말한다. 선생님 입장에서 1학년은 그야말로 스폰지 같다고. 1~6학년 중에서 가장 말을 잘 듣고, 가장 즐겁고, 가장 긍정적이라고. 그래서 예쁘게 걷는 것, 약속을 소중히 여기고 지키는 것 등, 이끌면 이끄는 대로 잘 따라오기 때문에 1학년에겐 모든 것을 정말 신중하게 정석 그대로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학교가 처음인 만큼, 이 시기에 어떻게 방향을 잡아 주고, 리드해 주느냐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는 기본적인 마음가짐과 태도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슬기로운 1학년 학교생활』에는 단어 하나, 존댓말 하나도 1학년 아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신경 써서 담았다. 스폰지 같은 아이들에게 가장 정석의 학교생활을 알려주는 적합한 가이드가 될 것이다.






우주의 속삭임
하신하 글 / 안경미 그림/만화 / 12,500원 / 문학동네
 
“밤하늘은 이야기로 가득했고 우주는 내 친구였다.”
혼자라고 느낄 때, 용기 내고 싶을 때, ‘만약’ 대신 ‘꼭’을 말하고 싶을 때
내 곁에 속삭이는 우주의 목소리 “걱정 마, 나의 작고 소중한 친구.”
50년 전에 쓴 엽서, 방치된 삽 위에 자란 작은 이끼, 아플 때 외는 치료의 주문, 고양이와 함께 집으로 가는 길, 밤마다 머리맡에서 책장을 넘기는 손길…… 광대한 우주를 밝히는 반짝이는 것들. 그런데 이들을 더 특별하게 하는 감추어진 이야기가 있다면? 50년 전 쓴 엽서의 수신인이 지구인이 아니라거나 그 수신인이 불쑥 방문해 당신의 믿음이 이루어졌다고 말하거나 불모지 행성에서 작은 이끼를 발견하여 애지중지 돌본 이들이 금속과 실리콘 피부의 로봇들이라거나 고양이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초능력보다 굳건한 무기를 장착케 하거나.
『우주의 속삭임』에는 별자리만큼이나 찬란한 이야기를 품은 전 우주적 존재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속삭인다. “온 우주가 네 친구”라고. “너에게 주어진 시간과 기회를 향해 한 발 나아가”라고. 이 다정한 메시지는 작가가 아이들에게 바치는 연심이다. 고로 이 작품의 골자는 사랑. 우리는 누군가의 사랑으로부터 지지되는 존재이기에.

밤하늘은 이야기로 가득했고 우주는 내 친구였다. 내가 살고 있는 집, 마당, 학교 너머 더 크고 아름다운 세계, 무엇이든 벌어질 수 있는 미지의 공간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가슴 설레었다. 돌이켜 보면 이 설렘이 더 크고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 준 게 아닌가 싶다._유영진(아동문학평론가), 심사평에서
 선정 및 수상내역
제24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제24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우주의 속삭임』
‘너머’를 탐색하고 ‘너머’로 기꺼이 뛰어들게 하는 다섯 편의 SF동화


2023년 12월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가 ‘올해의 과학인’ 중 하나에 챗GPT를 선정했다. 비인간으로서는 사상 처음이었기에 이 뉴스는 단연 화제였다. 비인간과 인간의 공존 · 공생을 다각도로 그려 보는 상상과 탐구가 필요한 지금, 『우주의 속삭임』은 SF 장르의 임무를 수행하며 통념을 환기한다. 과학은 아직 할 수 없지만 문학은 능히 해낼 수 있는 것들, 필멸을 불멸로 바꾸고, 프로그래밍된 기계에서 사랑을 추출하고, 인간만이 전유한다고 생각했던 것에 ‘정말로?’라는 물음표를 심고, 미래를 이 자리로 데려와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게 하며, 하나하나 자기 색채로 빛나는 비인간-인간들과 만나게 하는 일. 아이들이 기존 세계관에 휘둘리지 않고 그 ‘너머’를 탐색하며 기꺼이 뛰어들게 하는 이 작품은 “아이러니를 활용한 유머, 상식을 뒤엎는 전복적 상상력, 생명에 대한 경외, 결정적 순간에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결말 등 SF 단편 장르가 줄 수 있는 모든 매력을 두루 갖추었다.”는 평을 받으며 제24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최근 한국아동문학장에서 가장 뜨거운 문학 장르는 SF이다. 한 사회가 기존의 논리로는 설명 불가능한 지점에 도달하거나, 기존 논리로 도무지 돌파할 수 없는 어떤 벽에 부딪혔을 때 SF장르가 소환된다. (…) ‘달 개척’ ‘우주 정복’과 같은 기성세대의 상상력은 한계에 부딪혔다. 『우주의 속삭임』은 인간중심주의를 벗어나 우주적인 관점에서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더 멀리 있는 세상, 더 나은 세상, 더 아름다운 세상, 더 전복적인 세상을 꿈꾸게 해 줄 것이다._유영진(아동문학평론가), 심사평에서

“우리가 이름을 부르는 건 서로 잘 안다는 뜻이지. 더구나 애칭을 부른다면 그건 친구라는 뜻이야. 이제부터 너를 보보라고 부를게.”
홍 박사는 친구와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는 눈높이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나는 보보와 대화를 하기 위해 엎드려 작게 속삭였다.
“보보, 나의 작고 소중한 친구.”
_「타보타의 아이들」 중에서

수록 작품 소개

첫 번째 이야기_ 「반짝이는 별먼지」
”50년 뒤의 일을 예측하는 사람에게 선물을 준다는 방송, 기억하십니까? 축하합니다. 우주 복권에 당첨되셨습니다.”


할머니와 나, 낡은 라디오가 전부인 여행자들의 숙소 ‘별먼지’엔 없는 게 한둘이 아니다. 텔레비전도 없고 컴퓨터도 없고 친구도 없다. 어느 날 외계인을 찾아다닌다는 손님 제로가 오고, 곧이어 ‘우주 복권’에 당첨되었다며 낯선 방문객들이 할머니를 찾아온다. 할머니가 예측한 것은 무엇이고, 당첨 선물은 무엇일까? 할머니가 장롱 속에 50년간 보관해 둔 비밀은?

두 번째 이야기_ 「타보타의 아이들」
“이게 생명이 살아가는 방식인가요?”
“아니, 서로 사랑을 나누는 방법 중에 하나이지.”


‘우주 복권’이 믿음의 시각화라면, 오렌지빛 이끼 ‘보보’는 사랑의 시각화다. 인간들이 떠나고 로봇들만 남은 타보타 행성. 빛도 온도도 습도도 생명체가 살아가기에 척박한 환경에서 로봇들은 작은 이끼 보보를 지키기 위한 연대를 시작한다. 엎드려 낮은 키의 보보와 눈 맞춤 하고, 속삭이듯 말을 건네면서. “보보 힘내, 이게 우리가 사랑을 나누는 방식이야.”

세 번째 이야기_ 「달로 가는 길」
“넌 열두 살 아이로 세팅됐어. 네 일은 우리와 놀고 이야기하고 사랑을 나누는 거야.”


가족 품에서 인간인 줄 알고 살았으나 ‘메이드 인 문’ 휴머노이드였던 ‘진’. 낡고 고장 난 진이 돌아가야 할 곳은 로봇들의 고향인 달. 혼자 왔듯 혼자 가야 하는 ‘달로 가는 길’에서 진은 엄마 아빠와 동행할 수는 없어도 지구에서 쌓았던 기억만큼은 함께 가져가고 싶어 한다. 그 기억은 무엇일까.


네 번째 이야기_ 「들어오지 마시오」
별 볼 일 없는 지구 소심이인 나에겐 우주의 행운, 누군가에겐 정체 모를 우주의 벌, 무아무아!
“이게 고양이를 구한 너만의 비결인가?” “아니, 나의 비결은 무아무아족이에요.”


툭하면 자신과 길고양이 장고를 괴롭히는 지호네 무리. 현우는 오늘도 지호 무리에게 쫓기다 파란 대문 집으로 숨어든다. 그곳에서 조우한 것은 태양계 밖 행성에서 지구로 온 무아무아족. 슬라임 덩어리 같은 이들은 어딘가에 붙어 놀라운 괴력을 발휘하게 하는 어마어마한 능력자들이다. 그렇다면 무아무아족의 힘으로 이 지긋지긋한 상황을 벗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 하지만 계획은 엉뚱한 곳으로 튀어 버리는데. 고양이와 자신을 지키고 싶었던 아이가 만난 우주의 신비.

다섯 번째 이야기_ 「지나3.0」
“지구를 떠난 지 7379일, 오늘 지나의 몸을 기계와 결합해 지나2.0으로 만들었다.”


엄마는 말했다. “걱정하지 말고 푹 자.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 거야.” 그러나 아침이면 변함없이 떠오를 거라 믿었던 태양이 변했다. 태양계는 우주에서 사라지고, 지나네 가족은 정착지를 찾아 우주를 떠돈다. 하지만 시간은 좁은 우주선 안에서 가족들을 갈라놓는다. 허약해진 엄마와 동생 지누가 동면에 들어간 것. 시간은 점점 지나와 엄마의 나이를 역전시키고, 아빠는 생존을 위해 지나의 몸을 기계와 결합하는데. 비의 축축함, 눈의 차가움, 손이 맞닿은 온기를 기억 깊숙이 간직한 트랜스휴먼 지나에게 내일의 태양은 떠오를까.

우주는 아득히 멀기에, 그래서 아름답고, 그래서 닿고 싶다. 우주는 별빛의 반짝임을 통해 세상에는 네가 딛고 있는 곳보다 더 크고 아름다운 가치가 있다고, 네가 달이나 별에는 닿지 못할지라도, 달이나 별에 닿기 위해 자꾸 하늘을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네 삶은 괜찮을 거라고 속삭여 준다._유영진(아동문학평론가), 심사평에서

눈길을 낮춰 작은 이끼를 찾아내고, 고개를 들어 먼 우주로 향하는 길에 어린이의 꿈이 함께하기를 응원합니다._작가의 말






얼굴 없는 친구
지혜진 글 / 이갑규 사진 / 13,000원 / 산하
 
“이 세상에 나 같은 애는 또 없을 거야.”
자꾸만 물건을 잃어버리는 아이, 세상이의 고민
이야기 속 주인공, 세상이는 이 세상 누구보다 물건을 자주 잃어버렸습니다. 3학년이 되고서 가방만 다섯 개를 잃어버렸고, 필통이나 자 같은 학용품들도 매일같이 잃어버렸습니다. 누나는 세상이가 또 잃어버린 물건이 없는지 매일같이 가방을 검사했고, 엄마 아빠는 세상이가 자꾸 물건을 잃어버리는 진짜 원인을 고민했습니다. 학교 선생님도 세상이를 무척 걱정하였지요. 세상이도 그런 자신이 걱정되었습니다. 또 선생님과 가족들이 자신을 보는 그 개운하지 않은 눈빛이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인 건, 세상이에게는 무엇이든 함께하는 친구 송민이가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물건을 잃어버려도 송민이가 웃으며 다가와 주면 모든 게 괜찮아지는 것 같았으니까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세상이의 마음 깊은 곳에서 어떤 질문이 들려왔습니다. 그 아이는 어쩜 그렇게 내가 필요할 때마다 귀신같이 알고 찾아오는지, 다른 사람들과 있을 땐 어쩜 그렇게 귀신같이 사라지는지, 왜 그 아이와 놀고 나면 꼭 없어지는 게 있는지. 세상이는 궁금해졌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선생님과 면담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같은 반 아이 신아가 물었습니다.
“너 혹시 이상한 걸 보는 거 아니야?”

** 책내용

자주 물건을 잃어버리는 아이, 세상이는 자기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공원 벤치에 올려 두었던 가방이 아주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또 감쪽같이 사라졌거든요. 벌써 다섯 번째 가방이었습니다. 세상이는 엄마와 아빠에게 어떻게 이 일을 설명해야 할지 막막했지요.
그러나 엄마와 아빠, 누나는 세상이가 친구와 함께 놀다가 가방을 잃어버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화색이 돌았습니다. 가족들은 세상이가 가방을 자주 잃어버리는 것도 걱정이었지만, 세상이에게 친구가 없다는 게 더 큰 걱정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세상이에게 더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이에게 처음으로 다가와 준 단 하나뿐인 친구, 송민이가 주변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 거지요. 미술 시간에 함께 짝을 지어 손바닥 그림을 그릴 때도, 공원에서 함께 내기 놀이를 할 때도, 아무도 송민이를 보지 못했습니다.
세상이는 천천히 송민이의 얼굴과 목소리를, 그리고 그 아이가 신고 있던 운동화를 떠올려 보았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송민이는 ‘보통의 친구’들과 아주 많이 다르다는 걸요.






코코와 샘
카통 글 / 박대진 역 / 12,000원 / 보림
 
☺ 사랑할 수밖에 없는 초미니 콤비, 코코와 샘
☺ 정원 속에서 펼쳐지는 깜찍한 모험담
☺ 어린이를 위한 알록달록 그래픽노블
☺ 읽기 독립 추천 도서! ★★★★★

먹고 싶어, 찔레 잼이! 먹보 샘의 찔레 잼을 향한 겨울 나들이
눈이 펑펑 오는 몹시 추운 겨울이에요. 군고구마, 호빵, 붕어빵, 딸기 케이크……. 겨울에는 자꾸만 간식이 먹고 싶어요. 겨울잠을 자던 샘도 찔레 잼이 먹고 싶어 코코를 깨워요. 샘은 잼을 만들 솥과 불쏘시개 나무, 꿀, 찔레 열매를 찾아 밖으로 떠납니다. 샘이 필요한 재료를 모으는 것은 동네 친구들이 도와주어요. 비둘기 피코가 불쏘시개로 쓸 나무를 모아 주고, 생쥐 시몬이 겨울 식량으로 모아 둔 찔레 열매를 나누어 줍니다. 필요한 재료를 모두 모았지만 샘은 매서운 눈보라를 만나 동굴에서 쉬어가게 돼요. 샘은 조금 지쳤어요. 코코가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가 무사히 잼을 만들 수 있을까요? 여전히 사랑스러운 코코와 샘의 겨울 이야기에 초대합니다.

코코와 샘, 좋아요 꾸욱 ♥
그림책과 그래픽노블의 하이브리드 〈코코와 샘〉! 정원 속 조그만 친구들의 한없이 사랑스러운 세상으로 여러분을 초대해요. 딸기만 한 크기의 단짝 친구 ‘코코’와 ‘샘’은 바질 잎을 갉아 먹은 범인을 잡기 위해, 두더지의 소중한 안경을 찾기 위해, 또는 겨울잠을 자기 위해(!) 그리고 겨울잠에서 일어나 잼을 만들기 위해 매번 모험에 나섭니다. 코코와 샘이 여러분에게 계절과 겨울잠 등 자연에 대해 알려주고, 공동체로 살아간다는 게 무엇인지 보여주고, 가슴속에 따뜻한 우정을 불어넣을 거예요. 한 발 한 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엉뚱하고 포근한 이야기는 어린 독자에게는 즐거운 독서 경험을, 어른 독자에게는 입가에 미소를 가져다줄 거예요.

읽기 독립, 추천 꾸욱 ♥
읽기 독립이란, 입학 전후나 저학년 시기에 어린이가 스스로 내용을 이해하며 책을 읽을 수 있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그래픽노블 〈코코와 샘〉 시리즈는 쉽고 구체적인 대화와 밝고 명료한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어린이가 상황을 파악하며 스스로 읽기에 좋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재미난 스토리는 독자가 저절로 이야기를 따라가게 하고, 친근한 캐릭터들의 일상은 어린이의 일상과 괴리가 없습니다. 무엇보다 ‘읽기 독립’은 그 자체가 목적이 되기보다는, 독서란 즐거운 것이라는 걸 체감하는 것이 가장 좋을 텐데요. 정원 속 조그만 친구들의 사랑스러운 세상을 통해 어린이들이 책 속 세상에 빠져드는 기쁨을 알게 되길 바랍니다.










눈사람이 집으로 들어온 날
신소영 글 / 정인하 그림/만화 / 13,000원 / 보림


눈사람과 친구가 되는 마법 같은 겨울 이야기
겨울방학이 시작되었다. 친구들은 서로를 집에 초대하지만, 송이는 너무 추운 집에 아무도 초대할 수 없다.
추운 저녁 엄마가 돌아오고 엄마가 쓰고 있는 동화책을 읽어 주셨다. 동화 속 눈공장에 사는 눈사람 설은 다른 눈사람들을 괴롭혀 인간이 사는 곳으로 쫓겨났다.
설은 가장 따듯한 것을 찾아야만 돌아갈 수 있다. 날이 밝고 송이는 눈사람 설을 만나는 순간, 동화 속 주인공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송이는 눈사람 설을 집으로 초대한다. 눈사람 설은 눈공장을 얼려 버릴 가장 차가운 것을 찾고 싶다는 마음, 송이는 엄마가 쓰고 있는 동화책의 결말을 알아 내고 싶다는 마음을 숨기고 서로에게 가까워진다.
속내와는 다르게 둘은 점점 서로를 좋아하게 된다. 함께하는 시간은 송이를 감기에 걸리게, 눈사람 설을 녹게 만들고 서로를 지켜 주기 위한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가장 추운 계절, 서로에게 따듯한 빛이 되어 주는 우정을 담은 감동적인 동화.


장편동화 《고래 그림 일기》에 이어 《눈사람이 집으로 들어온 날》로 돌아온 신소영 작가는 한편의 동화 속에 동시를 조화롭게 배치해 독특한 여운을 줍니다.
주인공 송이는 엄마가 쓰고 있는 동화 속 주인공 설을 만나 현실과 판타지를 오가며 서로 전혀 다른 성격과 생각을 가진 친구가 마음을 나눈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깨달으며, 우정의 깊이를 느끼게 됩니다.

신소영 작가의 간결하고 소박한 문장과 정인하 작가의 담백하고 귀여운 그림이 만나 이야기의 세계를 한층 견고하고 생동감 있게 표현했습니다.
눈송이 펑펑 내리는 겨울이 기다려지는 만큼 《눈사람이 집으로 들어온 날》은 우리의 겨울을 따듯하게 해 줍니다.








책 맛 아는 아이들
송재환 글 / 영민 그림/만화 / 15,000원 / 한경키즈(한국경제신문)


 
25년 차 현직 초등교사가 알게 된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책 먹는 방법
★ 초등 고전 읽기 열풍의 주역 송재환 선생님의 동화 ★
★ 독서ㆍ논술 전문 오현선 선생님 강력 추천 ★
★ 초등 국어ㆍ수학ㆍ사회ㆍ도덕 교과 연계표 수록 ★

독서를 향한 그 마음이 오롯이 전해지는 이 책을
책이 싫은 아이, 그 아이에게 책을 권하고 싶은 어른 모두에게 추천합니다.

오현선 선생님 《초등 미니 논술 일력 365》 저자

초등 고전 읽기 열풍의 주역 송재환 선생님이 25년이 넘는 교직생활 동안 학생들과 함께 했던 책 읽기 수업을 동화로 재구성했다. 실제로 책 읽기가 싫어서 독서 시간이면 책의 한 귀퉁이를 뜯어 먹던 제자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았다.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갖게 되는 연령은 점점 어려지고 그만큼 책과 멀어지는 시간도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독서가 아이의 두뇌를 발달시키고, 상상력을 키우며, 공부의 격차를 만들어 준다는 것에 이견을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문해력, 어휘력, 사고력, 이해력, 추리력 등 성적과 직접적으로 관계있는 능력들이 모두 책 읽기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책 먹는 아이 석두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이 동화는 독서 시간이면 딴 생각을 하거나, 낙서를 하는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구들의 이야기로 공감을 자아낸다. 책보다 재밌는 것들이 많고, 공부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한데 도대체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권해보면 어떨까? 책 읽는 시간이 지루하기만 해서 질겅질겅 종이를 씹어 먹던 석두가 책의 맛을 아는 친구들을 만난 후 변화하는 과정을 통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와 그 방법 역시 배울 수 있으니 말이다.


책을 먹으며 알게 된 사실은 종이마다 맛이 다르다는 것?
석두는 공부를 잘하고 싶지만 잘하지 못해 속상하다. 친구들은 돌대가리 석두라 놀리고, 책을 읽는 대신 뜯어 먹어서 일명 ‘책 먹는 아이’로 통하기도 한다. 석두의 책 먹는 습관은 2학년이 되던 해부터 시작됐다. 책 좀 읽으라는 엄마의 성화에 못 이겨 방에서 억지로 책을 보다가 문득 책의 맛이 궁금해서 귀퉁이를 조금 뜯어 먹어 본 것이 시작이었다. 책의 맛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색다른 맛이 나지는 않았지만, 심심하고 밍밍한 맛이 마치 단물 빠진 껌을 씹는 듯한 느낌이었다. 여러 가지 책을 뜯어 먹으며 석두가 알게 된 사실은 책마다 맛이 다르다는 것! 어떤 책은 밍밍하기만 한데 어떤 책은 적당히 간이 된 것처럼 짭조름한 맛이 나기도 했다. 또 어떤 종이는 바게트 빵처럼 질겼지만 어떤 종이는 카스테라 빵처럼 촉촉했다. 석두는 이런 사실을 발견한 자신이 대견스럽게 느껴질 때도 있다.


수학책 맛을 아는 문재, 사회책 맛을 아는 배지, 국어책 맛을 아는 해력이
5학년이 된 석두는 책 읽기를 엄청 강조하는 담임 선생님을 만나게 된다. 유명한 동화 작가이기도 한 이 선생님은 밀알 제도를 활용하여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깨닫게 하고, 읽고 싶은 마음을 일깨워준다. 또한 여러 친구들이 석두를 도와 책을 재밌고도 효과적으로 읽는 방법을 알려주고, 공부를 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수학책 먹는 문재, 사회책 먹는 배지, 국어책 먹는 해력이, 고전책 먹는 지혜 등의 친구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석두는 조금씩 책 읽기에 맛을 들여가고 점점 책을 좋아하는 아이가 되어간다. 게다가 공부에 흥미를 느끼게 되고 성적까지 오르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석두는 자신이 돌머리 석두가 아니라 본래 이름인 명석한 머리인 금대가리 석두(晳頭)가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놀라운 책의 맛을 알게 된 석두의 대반전 스토리
[문제] 하루에 12분씩 빨리 가는 시계가 있습니다. 오늘 오후 3시에 시계를 정확하게 맞췄습니다. 이튿날 오후 5시가 되면 이 시계는 몇 시 몇 분을 가리킬까요?

정답은 오후 5시 13분이다. 하지만 ‘이튿날’의 뜻을 ‘이틀 뒤’라고 알고 있다면 답은 오후 5시 25분이 된다. 석두는 고민 끝에 5시 25분이라 답을 적어 내고 수학 시험에서 낱말의 뜻을 몰라 문제를 틀린 것에 속상함을 느낀다. 이러한 문제는 비단 수학 과목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사회 과목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단어들인 견제, 핍박, 장려 등과 같은 말의 뜻을 모르면 내용을 이해할 수 없고, 과목 자체를 포기하게 되는 일이 생긴다. 결국 공부의 시작이 내용을 읽고 이해하는 것인데, 이는 꾸준한 독서 습관으로부터 만들어지는 것임을 석두는 깨닫게 된 것이다. 잊지 못할 5학년 한 해를 보낸 석두는 책이 너무 싫어 책을 뜯어 먹던 자신이 책의 참맛을 알고 정말 맛있게 책을 먹을 줄 아는 아이가 됐음을 알게 된다.








떴다! 불만소년 김은후
이수용 글 / 지수 그림/만화 / 12,800원 / 그린애플

불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어요!
‘왜?’라는 질문에서 싹트는 사회 참여
아이들은 자라나면서 수없이 ‘왜?’라고 질문한다. 질문의 답을 찾으며 문제에 직면하고, 생각의 틀을 넓혀 가는 것이다. 그렇지만 질문에 제대로 답하려면 고민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어른들은 대부분 질문 많은 아이를 귀찮아한다. 개중에는 어른의 결정에 의문을 제기하는 어린이를 불쾌해하는 사람도 있다. 건방지다거나 되바라졌다며 말이다. 이런 꾸중을 듣다 보면 아이들은 점점 더 자기 생각을 입 밖으로 꺼내지 않게 된다.
사실 민주 사회에서 참여하는 시민은 어느 날 갑자기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어린 시절부터 끝없이 의문을 제기하고, 또 다른 사람과 소통해야만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다. 그런데 수많은 시민의 사회 참여로 성장하고 발전한 우리 사회는 아이러니하게도 그동안 어린이들에게 사회 구성원으로 목소리 낼 기회를 별로 주지 않았다. 사회 참여를 어른들의 특권으로만 여겨 온 탓이다.
과거와 달리 요즈음에는 많은 어린이가 지역 사회 문제는 물론이고 환경, 불평등, 폭력과 전쟁 등 전 세계적인 문제 앞에 적극적으로 자기주장을 펼치고 있다. 미래 사회의 일꾼으로서 책임감을 느끼며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때로는 어른들이 떠올리지 못하는 참신한 발상으로 해결책을 찾아내기도 한다.
동화 작가 이수용의 최신작 《떴다! 불만소년 김은후》는 주인공 은후가 지역 사회 공모전에 응모한 뒤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은후는 이해할 수 없는 공모전에 결과에 의견을 내기 시작하며 지역 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하게 첫발을 내딛는다. 이 같은 은후의 모습은 어린이와 어른이 지역 사회의 문제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끔 만든다.

■ 줄거리
초등학교 4학년인 은후는 자기 생각을 당당하게 말하는 아이다. 하루는 유난히도 좋아하는 ‘빅스타버거’를 사 먹으러 편의점에 들렀는데, 출입문에 ‘효림공원의 새 이름을 찾습니다’ 공모전 포스터가 붙어 있는 게 아닌가! 당선만 되면 상금이 백만 원이라는 말에 솔깃해진 은후는 더 좋은 이름을 생각해 내려고 매일같이 학교를 마치고 공원에 들른다. 그러다 우연히 만난 할머니 한 분의 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마침내 ‘보물섬 공원’이란 이름을 짓고, 공모전에 접수한다.
공모전에서 당선되리란 희망에 부푼 은후에게 효림공원은 점점 더 각별해진다. 깔끔한 은후지만 공원 화장실 바닥에 떨어진 똥 묻은 휴지를 치우고, 나뭇가지를 꺾는 아이들을 말린다. 드디어 공모전 결과 발표일! 방과 후 곧장 집으로 간 은후는 예상 밖의 발표 결과를 듣고 깜짝 놀란다. 새 이름을 뽑는 대신에 ‘효림공원’이라는 원래 이름을 계속 사용한다는 게 아닌가.
은후는 ‘독창성 있는 이름’을 뽑겠다는 선정 기준에 어긋난 선정 기관의 결과를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다. 그래서 태건이 형의 도움을 받아 구청 민원 게시판에 효림공원 새 이름 선정 결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글을 올린다. 하지만 구청의 답변은 더 큰 의문을 불러일으키는데……. 과연 은후는 새 이름 선정에 관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을 풀 수 있을까?
초등 교과 연계 or 누리 과정 연계
3학년 1학기 사회 1. 우리 고장의 모습
3학년 2학기 사회 2. 시대마다 다른 삶의 모습
4학년 1학기 사회 1. 지역의 위치와 특성
4학년 1학기 사회 3 지역의 공공 기관과 주민 참여
5학년 1학기 사회 2. 인권 존중과 정의로운 사회

■ 세상을 변화시키는 불만이라는 씨앗


《떴다! 불만소년 김은후》 속 주인공 은후는 매사 솔직하고 당당한 성격으로, 학교 선생님 말씀에도 고분고분하지 않다. 그런 은후가 자신이 참여한 새 이름 찾기 공모전 결과가‘효림공원’이라는 기존 이름의 유지라는 사실에 결과에 불만스러워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은후는 막연히 투덜거리는 대신 자신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건 진짜 말이 안 되잖아’라는 불만을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하는 의문으로 바꾸어 민원 게시판에 글을 쓰는 방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문의 글에 달린 답변은 불만과 의문을 해소해 주기는커녕 더 큰 의문을 낳는다. ‘어린이도 구민인데 왜 효림구의 중요한 결정에 참여할 수 없는 걸까?’ 고민 끝에 은후는 어린이의 의견도 존중받아야 하며, 중요한 결정에 참여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어린이도 구민입니다. 어린이도 효림구에서 진행하는 일에 의견을 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72쪽)

상명하복에 익숙한 우리 사회는 정해 놓은 시스템에 불만을 표출하거나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다. ‘부정적’이라며 낙인을 찍기도 한다. 그래서 다른 의견이 있어도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지만 사회가 발전하려면 반드시 다양한 의견이 자유롭게 오가야 한다. 역사 속 존경받는 위인들의 위대한 성취도 첫발은 부당한 상황에서 비롯된 불만을 해소하려는 노력이었다.
《떴다! 불만소년 김은후》는 불만이 나쁜 것만은 아니며, 새로운 대안을 고민하게 만드는 ‘건강한 불만’도 있음을 깨우쳐 준다. 아울러 내 마음속에서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불만의 목소리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씨앗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한다.

■ 사회 참여는 시민으로서의 당당한 권리

스웨덴 태생 그레타 툰베리는 ‘기후변화 문제가 심각한 데 왜 사람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을 품고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전 세계인에게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미국의 제네시스 버틀러는 ‘우리가 먹는 고기가 어떻게 식탁까지 올라오는지’에 대해 알아보다가 채식주의자가 되었으며 현재 ‘동물권 지키기’ 운동을 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10대 초반부터 당당하게 사회 문제에 대한 자기주장을 펼쳤다. 나이가 적든 많든, 부유하든 가난하든, 많이 배웠든 적게 배웠든 상관없이 누구든 자기 생각을 말할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주인공 은후도 마찬가지다. 초등학교 4학년이라는 어린 나이지만, 은후는 ‘선정 기준에 맞지 않는 공모전 결과’와 제안만 할 수 있는 ‘어린이·청소년 정책 제안 대회’ 등에 “왜?”라는 의문을 품고 답을 찾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그 결과, 더 나은 방법을 만들어 내는 데 앞장서게 된다.

“어른도 언제나 옳은 의견만 내는 건 아니지 않나요? 어른들에게 맞는 의견이 어린이에게는 틀릴 수도 있고요. 그러니 의견을 낼 기회는 모두에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93쪽)

은후의 말처럼, 어린이도 어린이와 관련된 일에 충분히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다. 어린이의 시각으로, 어른이 미처 보지 못했던 문제점을 파악하고 참신한 해결책을 찾을 수도 있다. 어른들만 정책 제안, 포럼 참여 등의 사회 참여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이 책은 어린이·청소년들이 미래 사회의 시민으로서 자신의 의견을 당당히 말할 수 있어야 하며, 그러려면 사회 각양 각층에서 일어나는 다종다양한 사건과 주제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많은 어린이, 청소년 시민 활동가들이 당당하게 자기 의견을 밝히며 활동하고 있다. 대한민국 어린이들만 그러지 못할 이유가 없다. 불만소년 은후와 함께 멋진 시민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한 첫발을 내디뎌 보자.





열려라! 다양성 교실 시리즈 세트 (전 4권)
트레이시 패키암 앨로웨이 글 / 아나 산펠리포 그림/만화 / 문송이 역 / 13,500원 / 다봄


단 한 명도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행복한 교실 문이 열립니다!
교사, 학부모, 학생이 함께 읽는 통합교육, 다양성 교육을 위한 필독서

장애와 비장애 구분 없이 약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키우며 자라요


다 함께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꼭 필요한 통합교육 또는 다양성 교육에서는,
모든 어린이가 나와 다른 누군가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자라도록 돕는 일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나 나와 다른 친구들의 특성을 '장애'가 아닌 '개성'으로 받아들이는 일은 그리 쉽지 않습니다.
'열려라! 다양성 교실' 이야기는 그 쉽지 않은 일을 도와줍니다. 
- 김성남 (소통과지원연구소 대표) -





단 한 명도 소외되지 않는 즐거운 교실을 위해!
‘열려라! 다양성 교실’은 ADHD, 자폐 스펙트럼, 난독증, 불안장애가 있는 주인공들과 친구들이 장애와 비장애 구분 없이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키우면서 즐겁게 생활하는 통합학급 이야기입니다. 이 교실에서는 ‘장애’가 관계 맺기를 방해하는 장애물이 아닙니다. 장애를 친구의 특징으로 이해하고, 친구가 잘하는 것을 보고 격려합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의 현실은 어떨까요? 발달장애가 있는 ‘별이’가 EBS 딩동댕 유치원에 등장하면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화제’가 된다는 것은, 그만큼 흔치 않은 특별한 사건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통합교육 또는 다양성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목소리는 오랫동안 있었지만, 아직 현장에서는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고 합니다.
‘열려라! 다양성 교실’은 무엇보다 나와 다른 사람, 특별히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을 바꾸는 것부터 시작하자고 이야기합니다. 비장애인이라고 해도 모든 걸 잘할 수 없습니다. 또 장애가 있다고 해서 모든 것을 할 수 없는 것도 아닙니다. 서로가 완벽한 존재가 아니라는 공통점 위에 내가 잘하는 것으로 누군가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나의 부족한 점은 누군가가 채워 주면서 단 한 명도 소외되지 않고 더불어 성장하는 교실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합니다.

나와 다른 사람과 어떻게 살아갈까?
‘못’하는 게 아니라 ‘잘’하는 걸 먼저 봐요


감각 기관으로 들어오는 정보를 머릿속에 저장하고 기억해서 처리하는 과정을 작업기업이라고 합니다. ‘열려라! 다양성 교실’ 시리즈의 저자 트레이시 패키암 앨로웨이는 이 분야에서 100여 편 이상의 논문과 책을 집필했고, 이와 관련한 검사 도구를 개발한 심리학 교수입니다. 저자는 ADHD, 난독증, 자폐 스펙트럼, 불안장애가 있는 아이들도 가지고 있는 각각의 강점에 주목하면 이를 더욱더 강화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이야기에 담았습니다.
그리고 이야기가 끝나면, 여러 질문을 통해 장애가 있는 친구의 특징을 먼저 이해하고 어떻게 관계 맺기를 할 수 있을지 생각을 나누게 하고, 특별히 집중력과 기억력을 키울 수 있는 몇 가지 팁을 제공합니다. 또 어른들을 위해서 해당 장애의 주요 특징과 함께 장애로 인해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설명하면서 장애와 비장애를 떠나 아이들이 잘할 수 있는 것에 관심을 주고 격려해 주길 요청합니다.
이처럼 ‘열려라! 다양성 교실’은 ADHD, 난독증, 자폐 스펙트럼, 불안장애에 관해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을 이해하고 장애를 바라보는 시각의 교정을 통해 나와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지혜를 발견하게 합니다. 통합교육이나 다양성 교육에 관심 있는 교사는 물론, 모든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읽길 권합니다.

■ 구성 (전 4권)

『생각이 반짝반짝해요 -ADHD』
이지는 수업 시간에 가만히 앉아서 선생님 말씀에 집중하는 게 어렵습니다. 그런데 교실에서 키우는 토끼의 사료가 사라지는 일이 벌어지자 도둑을 찾아 나섭니다. 평소 호기심과 창의적인 생각이 많은 이지가 명탐정처럼 도둑을 찾아낼까요?

『좋아하면 박사가 돼요 - 자폐 스펙트럼』
찰리는 친구들과의 소통이 어렵고 시끄러운 곳에서 힘들어하지만, 친구들과 과학 박람회에 참여합니다. 찰리네 모둠은 기차모형을 만들고 찰리에게 발표를 맡기죠. 기차에 대해서라면 모르는 게 없는 기차 박사가 바로 찰리거든요. 찰리는 준비한 발표를 잘 해낼 수 있을까요?

『공간을 잘 기억해요 - 난독증』
스카우트 캠프 첫째 날, 새미는 레드 팀의 길 안내를 맡게 되었어요. 그런데 새미는 지도를 보면 글자가 춤을 추는 것처럼 보여요. 친구들은 서로 나서다가 길도 잃고 지도도 잃어버립니다. 바로 이때, 새미가 길잡이로 나서는데요, 새미가 친구들을 무사히 캠프로 인도할 수 있을까요?

『친구의 기분을 잘 알아요 - 불안장애』
좋아하는 물건을 가져와서 발표하는 날. 말을 더듬으면?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면? 말 대신 트림이 나오면? 루비의 머릿속은 온갖 걱정으로 가득합니다. 그런데도 점심시간에 혼자 있는 조이를 보고서 다가가 말을 건네요. 루비는 조이의 기분을 어떻게 알고 도와줄까요?





생각이 반짝반짝해요: ADHD

트레이시 패키암 앨로웨이 글 / 아나 산펠리포 그림/만화 / 문송이 역 / 13,500원 / 다봄
 
단 한 명도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즐거운 교실
서로의 약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키워요
‘열려라! 다양성 교실’은 ADHD, 자폐 스펙트럼, 난독증, 불안장애가 있는 주인공들과 친구들이 장애와 비장애 구분 없이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키우면서 즐겁게 생활하는 통합학급 이야기입니다. 이 교실에서는 ‘장애’가 관계 맺기를 방해하는 장애물이 아닙니다. 장애를 친구의 특징으로 이해하고, 친구가 잘하는 것을 보고 격려합니다. 《생각이 반짝반짝해요》는 ADHD가 있는 주인공이 수업 시간에는 집중하기 어렵지만, 호기심과 창의적인 생각이 많아서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별이’가 EBS 딩동댕 유치원에 등장하면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화제’가 된다는 것은, 그만큼 흔치 않은 특별한 사건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통합교육 또는 다양성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목소리는 오랫동안 있었지만, 아직 현장에서는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열려라! 다양성 교실’은 무엇보다 나와 다른 사람, 특별히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을 바꾸는 것부터 시작하자고 이야기합니다. 개인의 특성이 존중되는 만큼 서로 다른 사람들이 어울려 함께 사는 방식 또한 어려서부터 배우자고 제안합니다.


누가 토끼의 사료를 가져갔을까?
이지의 호기심이 작동하면 아무도 못 말려요

이지는 의자를 앞뒤로 흔들었어요.
손가락으로 책상을 두드리기도 했죠.
연필을 물어뜯고
머리핀을 똑딱거렸어요. (본문 12-13쪽)

ADHD가 있는 이지는 수업 시간에 얌전히 앉아서 선생님 말씀에 집중하는 게 어렵습니다. 노력은 하지만 칠판의 숫자들은 빙글빙글 춤을 추고, 선생님의 목소리는 로봇 소리처럼 들리죠. 그런데 평소 호기심이 많은 이지는 교실에서 키우는 토끼의 사료가 없어지는 일이 벌어지자 누가 가져갔을까 하는 생각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수업 중에 책상에 올라가 불쑥 손을 들고 탐정처럼 도둑을 잡을 수 있다면서 선생님한테 선언하듯 말하기도 합니다.
선생님은 이런 이지의 행동에 부드럽게 주의를 주는데, 반 친구들은 이지가 정말 도둑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이지가 탐정처럼 문제를 잘 해결하는 친구라는 걸 이미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선생님도 이지와 아이들에게 탐정 놀이 시간을 허락하고 이지는 친구들이 기대한 것처럼 스노우볼의 사료를 가져간 도둑을 찾아냅니다. 탐정처럼요!

지루하면 산만하지만, 흥미를 느끼면 집중해요

하지만 이지는 포기하지 않았어요.
다시 문제에 집중하고
그날 들었던 모든 소리를 찬찬히 생각해 보았죠.
그러자 뭔가 떠올랐어요. (본문 22쪽)

육아 프로그램과 관련 정보를 많이 접할 수 있는 환경에서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는 아이들 사이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말이 되었습니다. ADHD가 있으면 행동, 말, 생각을 통제하고 집중하는 것이 어려워서 충동적이고 조급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일부 특징이 일상에서 쉽고 과도하게 남발되면서 ADHD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확산하고 견고히 한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특별히 아이들에게는 ADHD에 대한 명확하고 정확한 이해를 통해 무분별한 사용으로 누군가를 상처 주는 일이 없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열려라! 다양성 교실’에서는 특정 장애를 이유로 낙인을 찍어 상처 주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포장하거나 감추지도 않습니다. 《생각이 반짝반짝해요》에서는 수업 시간에 책상 위에 올라가고, 발을 구르고, 의자를 앞뒤로 흔드는 이지를 통해 ADHD가 있는 아이가 보일 수 있는 행동을 있는 그대로 알려 줍니다.
동시에 ADHD가 있는 아이가 지루함을 느끼면 집중하기가 더 어렵지만, 흥미를 느끼는 것에는 열중하기도 하며 이지처럼 언어적 기억력이 강하다는 점 또한 놓치지 않습니다. 이러한 특징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면 이지처럼 어떤 문제에 봉착했을 때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책을 찾아낸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ADHD를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각을 바꿔 볼 것을 제안합니다.
 
 
 

좋아하면 박사가 돼요: 자폐 스펙트럼
트레이시 패키암 앨로웨이 글 / 아나 산펠리포 그림/만화 / 문송이 역 / 13,500원 / 다봄

단 한 명도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즐거운 교실
서로의 약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키워요
‘열려라! 다양성 교실’은 ADHD, 자폐 스펙트럼, 난독증, 불안장애가 있는 주인공들과 친구들이 장애와 비장애 구분 없이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키우면서 즐겁게 생활하는 통합학급 이야기입니다. 이 교실에서는 ‘장애’가 관계 맺기를 방해하는 장애물이 아닙니다. 장애를 친구의 특징으로 이해하고, 친구가 잘하는 것을 보고 격려합니다. 《좋아하면 박사가 돼요》는 자폐 스펙트럼이 있는 주인공이 평소 친구들과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기차에 대한 해박한 지식에 대해 인정받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 책의 주인공처럼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별이’가 EBS 딩동댕 유치원에 등장하면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화제’가 된다는 것은, 그만큼 흔치 않은 특별한 사건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통합교육 또는 다양성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목소리는 오랫동안 있었지만, 아직 현장에서는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열려라! 다양성 교실’은 무엇보다 나와 다른 사람, 특별히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을 바꾸는 것부터 시작하자고 이야기합니다. 개인의 특성이 존중되는 만큼 서로 다른 사람들이 어울려 함께 사는 방식 또한 어려서부터 배워 나가자고 손을 내밉니다.


찰리는 친구들과의 대화가 어렵고
시끄러운 게 정말 싫어요

찰리는 힘들어 보였어요.
찰리는 시끄러운 걸 싫어하거든요.
“찰리야, 이걸 써 볼래?”
앤드류가 찰리에게 귀마개를 건넸어요. (본문 22쪽)

‘칙! 칙! 폭! 폭!’ 찰리는 오늘도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 기차 터랜스를 가지고 노는 데 빠져 있습니다. 선생님이 과학 박람회에 참가할 모둠별로 이름을 부르지만 도통 관심이 없는 듯합니다. 하지만 찰리와 같은 모둠이 된 친구들이 찰리 근처로 모여들어 기차 모형을 만들기로 하자 찰리도 참여하며 관심을 보입니다. 찰리는 기차에 대해서라면 모르는 게 없는 ‘기차 박사’이거든요. 발표를 맡았던 친구가 아파서 참석하지 못하게 되자, 기차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장착한 찰리가 발표를 맡게 됩니다. 그런데 찰리는 박람회장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숨어 버려요. 찰리는 시끄러우면 힘들거든요.
친구들은 이런 찰리의 특징을 알고 있었던 걸까요? 찰리가 사라진 걸 알고도 당황하지 않고, 책상 아래에 숨은 찰리를 찾고서도 핀잔을 주기는커녕 귀마개를 건네요. 귀마개를 쓰고서 편안해진 찰리는 준비했던 발표를 멋지게 마칠 수 있었답니다.

특정 주제나 분야에 큰 관심을 보이고 박식해요

“와! 너 기차에 대해 정말 많이 아는구나!”
앤드류가 찰리의 메모를 보고 놀라며 말했어요.
“찰리야, 우리 모둠 발표를 네가 하지 않을래?”
찰리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어요. (본문 19쪽)

자폐 스펙트럼은 다른 사람의 행동을 읽고 해석해서 적절하게 반응하는 게 어려운 장애입니다. ‘스펙트럼’이라는 단어에서 짐작되듯, 자폐 스펙트럼의 특징은 다양합니다. 보통은 상대의 언어를 이해하고 감각을 다루는 게 어렵다 보니 사회적 상호작용이 어렵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 찰리처럼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캐릭터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한번 들은 구절을 반복해서 말하기도 합니다. 또 큰 소음, 이상한 냄새, 특정한 빛 등 감각이 예민해서 사람들이 붐비거나 시끄러운 곳에서는 집중하기 더 힘들다고 합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폐 스펙트럼이 있는 주인공이 자주 등장하고 보았기 때문에 어쩌면 이러한 특징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면을 부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혹 예체능에 천재적인 재능이 있는 걸로 묘사되기도 하는데, 실제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아이는 특정 주제나 분야에 유별나게 큰 관심을 보이고 박식합니다. 저자는 이러한 강점을 이용해 흥미를 느끼는 것뿐만 아니라 사회적 규칙을 기억하고 사용하게 돕는다면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줄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합니다. 이를 위해선 찰리의 친구들처럼 장애가 있는 친구의 특징을 이해하고 부족한 부분은 채워 주고, 강점을 인정하고 응원하는 친구들이 필요합니다. 이 책을 통해 강력한 포옹의 힘이 전달되길 바랍니다.






공간을 잘 기억해요: 난독증
트레이시 패키암 앨로웨이 글 / 아나 산펠리포 그림/만화 / 문송이 역 / 13,500원 / 다봄

단 한 명도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즐거운 교실
서로의 약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키워요
‘열려라! 다양성 교실’은 ADHD, 자폐 스펙트럼, 난독증, 불안장애가 있는 주인공들과 친구들이 장애와 비장애 구분 없이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키우면서 즐겁게 생활하는 통합학급 이야기입니다. 이 교실에서는 ‘장애’가 관계 맺기를 방해하는 장애물이 아닙니다. 장애를 친구의 특징으로 이해하고, 친구가 잘하는 것을 보고 격려합니다. 《공간을 잘 기억해요》는 난독증이 있는 주인공이 지도를 읽을 수는 없지만, 시공간을 기억하는 탁월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별이’가 EBS 딩동댕 유치원에 등장하면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화제’가 된다는 것은, 그만큼 흔치 않은 특별한 사건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통합교육 또는 다양성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목소리는 오랫동안 있었지만, 아직 현장에서는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열려라! 다양성 교실’은 무엇보다 나와 다른 사람, 특별히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을 바꾸는 것부터 시작하자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개인의 특성이 존중되는 만큼이나 서로 다른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방식 또한 어려서부터 배우자고 제안합니다.

지도 위의 글자가 춤추는 것 같아 읽기 어려워요

큰 지도를 천천히 펼치자, 새미는 목이 콱 막혔어요.
지도 위의 글자들이 춤을 추는 것처럼 보였거든요.
새미는 길을 안내할 생각을 하자 토할 것 같았어요. (본문 10-11쪽)

스카우트 캠프 첫날, 새미는 레드 팀의 길 안내를 맡게 되었어요. 그런데 난독증이 있는 새미는 지도를 보면 글자가 춤을 추는 것처럼 보여요. 새미가 길 안내를 힘들어하자 친구들이 서로 나서서 길을 찾겠다면서 분주합니다. 그 사이 새미는 괴물이 나올 것만 같은 오래된 우물, 둥지에서 짹짹거리는 붉은 새, 이끼가 낀 돌 옆에 핀 선홍색 독버섯 등 길가의 작은 풍경에 눈길을 빼앗겨 버립니다.
그런데 새미 대신 길을 안내하겠다던 친구들은 길을 잃고 지도까지 잃어버립니다. 캠프로 돌아갈 일이 막막해진 순간, 새미가 길잡이로 다시 나섭니다. 왼쪽과 오른쪽, 북쪽과 남쪽이 헷갈려 방향을 분간할 수 없는 새미가 과연 친구들을 무사히 캠프로 인도할 수 있을까요?

레오나르도 다빈치, 피카소도 난독증
시공간을 기억하는 능력이 탁월해요

새미는 재빨리 눈을 깜빡였어요.
찰칵! 찰칵!
마치 카메라 버튼을 눌러 사진을 찍는 것처럼요.
새미가 눈으로 찍은 사진은 머릿속에 저장될 거예요. (본문 17쪽)
파블로 피카소, 앤디 워홀, 레오나르도 다빈치. 이렇게 세계적인 예술가가 난독증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나요? 난독증이 있으면 자음과 모음을 결합해 단어를 만드는 것이 힘들어서 글을 읽는 속도가 느리고 정확성이 떨어지고 방향을 잡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 새미처럼 난독증이 있으면 시각적인 기억력이 탁월할 수 있습니다. 실제 난독증이 있는 사람들은 평균 이상의 시공간 능력이 있다고 하며, 난독증이 있는 학생 비율이 예술학교가 일반 학교의 평균보다 높다고 합니다.
새미는 친구들이 지도만 쳐다보면서 길을 찾을 때, 길가의 풍경을 마치 눈으로 사진을 찍듯 머릿속에 이미지로 저장합니다. 그 결과 지도를 보지 않고서도 머릿속 사진을 하나씩 떠올리며 지나온 길을 기억해내는 실력을 보여줍니다.
친구들을 무사히 캠프로 안내한 새미의 기분은 어땠을까요? 글을 읽는 게 어려워서 위축되었던 마음이 그 순간에는 활짝 펴지지 않았을까요? 아이들마다 신체 성장의 속도가 다르듯, 정서나 학습 영역의 발달 속도 또한 제각각입니다. 말 그대로 속도의 차이가 나는 것이지 발달하지 않는 게 아닙니다. 이 책의 아이들처럼 서로의 발달 속도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가능성을 인정해 주고 또 인정받을 때 모두의 자존감은 함께 커지지 않을까요? 






친구의 기분을 잘 알아요: 불안장애
트레이시 패키암 앨로웨이 글 / 아나 산펠리포 그림/만화 / 문송이 역 / 13,500원 / 다봄


단 한 명도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즐거운 교실
서로의 약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키워요
‘열려라! 다양성 교실’은 ADHD, 자폐 스펙트럼, 난독증, 불안장애가 있는 주인공들과 친구들이 장애와 비장애 구분 없이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키우면서 즐겁게 생활하는 통합학급 이야기입니다. 이 교실에서는 ‘장애’가 관계 맺기를 방해하는 장애물이 아닙니다. 장애를 친구의 특징으로 이해하고, 친구가 잘하는 것을 보고 격려합니다. 《친구의 기분을 잘 알아요》는 불안장애가 있는 주인공이 발표를 앞두고 끊임없는 걱정에 불안해하는 상황에서도 놀림을 당하는 친구의 기분을 눈치채고 위로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폐 스펙트럼이 있는 ‘별이’가 EBS 딩동댕 유치원에 등장하면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화제’가 된다는 것은, 그만큼 흔치 않은 특별한 사건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통합교육 또는 다양성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목소리는 오랫동안 있었지만, 아직 현장에서는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열려라! 다양성 교실’은 무엇보다 나와 다른 사람, 특별히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을 바꾸는 것부터 시작하자고 이야기합니다. 개인의 특성이 존중되는 만큼 서로 다른 사람들이 어울려 함께 사는 방식 또한 어려서부터 배워 나가자고 손을 내밉니다.


루비의 머릿속은 걱정이 한가득!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는 게 두려워요

혹시나 말을 더듬으면 어쩌지?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면?
헉! 입에서 말 대신 트림이 나오면 어떡하지?
루비의 걱정은 끝이 없었어요. (본문 8-9쪽)

오늘은 좋아하는 물건을 가져와서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는 날이에요. 루비의 머릿속은 온통 발표 걱정으로 가득하죠. 말을 더듬으면 어쩌나, 질문에 답하지 못하면? 혹여 트림이라도 나면? …… 걱정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돼요. 드디어 루비가 발표할 차례. 어떻게 말할지 메모한 종이를 읽고 또 읽으면서 연습했는데, 결국은 자리에서 일어서다가 신발 끈에 걸려 넘어지고 루비의 발표는 점심시간 이후로 미뤄져요.
점심시간에도 발표 걱정뿐인 루비는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서 큰 소리로 연습하기를 계속합니다. 그런데 마음에 쏙 들게 발표를 마치고서 샌드위치로 배를 채우려는 순간, 혼자 있는 친구 조이를 발견합니다. 순간, 뭔가를 느낀 루비는 평소와 달리 먼저 친구에게 말을 걸어요. 그리고 조이가 몇몇 친구들의 놀림을 받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위로합니다. 발표 시간이 되자 다시 불안해진 루비. 하지만 이번에는 눈을 꼭 감고서 너무 많이 연습해서 외워 버린 ‘내가 좋아하는 책’ 이야기를 멋지게 발표합니다.

타인의 시선에 대한 걱정이 배려와 공감으로 바뀔 수 있어요

“루비야, 점심시간에 나 위로해 준 거 고마워.
그런데 내가 슬프다는 걸 어떻게 알았어?”
조이가 물었어요.
“혼자 있는 게 외로워 보였거든. 얼굴 보니 알겠더라.” (본문 26쪽)

불안은 부정적인 감정으로 터부시하기 쉽지만, 적당한 불안감은 동기를 부여하는 긍정적인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불안장애가 있으면 잦은 걱정과 두려움으로 인한 불안감이 과도해져서 인지 과정 전반이 영향을 받습니다. 그 결과 일상생활이나 수업 시간에 집중하기 힘들고, 그러다 보니 정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어려워집니다. 이 책의 주인공 루비처럼 어떤 일을 시작할 때 비장애 아이들보다 두세 배 오래 걸리고 더 많은 집중력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불안장애가 있으면 미지의 것과 주변 사람들의 시선에 대한 걱정 또한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타인의 몸짓이나 말에 주의를 많이 기울입니다. 이러한 부분은 루비가 혼자 있는 조이를 보고서 그냥 지나치지 않은 것과 연결됩니다. 저자는 불안장애가 있는 루비를 통해 타인을 향한 관심이 배려와 공감으로 이어져 관계 맺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이야기에 녹여 놓았습니다. 그러면서 이야기가 끝난 후에, 아이들에게 익숙한 ‘불안’이라는 감정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과 불안을 어떻게 다스리면 좋을지, 또 불안해하는 친구를 어떻게 대할지 생각을 나눌 수 있도록 질문을 덧붙여 놓았습니다.






문해력 미로에서 탈출하라!
이기규 글 / 김창호 그림/만화 / 13,000원 / 파란정원


 
미로의 책에 갇힌 한결이와 다온이!
과연 무사히 미로를 탈출할 수 있을까요?
문제를 풀지 못하면 영영 갇혀 버리는 미로의 책.
눈앞을 가로막은 문제들을 풀며 미로를 탈출해 봐요.
꼬불꼬불 어지러운 미로 같던 책 내용이
어느샌가 눈에 쏙쏙 들어올 거예요!

 
휴~ 국어 시간이 너무 싫은데 어떡하지?
도대체 어떻게 해야 책 읽기가 재밌어지는 거야?

국어 시간이 너무 싫어서 고민인 한결이.
고민을 해결하려고 미로의 책에 들어갔다가 갇히고 말았다!
한결이는 과연 무사히 미로를 탈출할 수 있을까?


한결이는 국어 시간이 정말 싫었어요. 책을 몇 번이나 읽어도 마치 글자들이 꼬불꼬불 미로를 만들어 가로막는 것처럼 느껴졌거든요. 깨비 깨비 책 깨비! 그때, 고민이 많은 한결이의 앞에 책 도깨비 다온이가 나타났어요. 고민을 해결해 주겠다는 다온이의 말에, ‘문해력 짱’이 되고 싶은 한결이는 미로의 책으로 들어가요. 하지만 그곳은 미로를 탈출하지 못하면 영영 갇혀 버리는 무서운 곳이었지요. 탈출 방법이 적힌 설명서를 읽어도 내용이 하나도 이해가 안 되고, 앞을 가로막은 문제들은 어렵기만 해요. 과연 한결이는 무사히 미로를 탈출해 ‘문해력 짱’이 될 수 있을까요?
≪문해력 미로에서 탈출하라!≫ 도서로 한결이와 책 도깨비 다온이와 함께 미로를 탈출하러 가요. 미로를 탈출하고 나면 꼬불꼬불 어지러운 미로 같던 책 내용이 어느샌가 눈에 쏙쏙 들어올 거예요!

책 읽기 완벽 정복! 초등 문해력 쑥쑥!
국어 시간이 더 이상 겁나지 않아요.


“단어의 뜻은 다 아는데 책 내용이 이해가 안 돼요.”
국어 시간만 되면 우물쭈물 고개를 푹 숙인 친구들이 많아요. 부모님과 선생님이 시키신 대로 단어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도, 책 내용이 이해가 안 되기 때문이에요. 단어가 무슨 뜻인지는 다 아는데 읽어도 읽어도 머릿속에서 문장들이 따로따로 노는 것처럼 느껴져요. 특히 동화나 시를 읽으면 무슨 내용인지 몰라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해요. 어렵게만 느껴지는 독서,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책 읽기가 어려울 때 필요한 능력이 바로 문해력이에요. 단어를 모두 안다고 해서 책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기는 어려워요. 단어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문장을 이해하고, 문장들끼리 어떤 관계인지 알아야 해요. 문장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문단을 이해하고, 문단의 중심 내용이 무엇인지도 찾을 수 있어야 해요. 단어에서부터 문장, 문단까지 차근차근 문해력을 길러야 비로소 글의 주제를 파악할 수 있어요. 글의 주제를 생각하며 책을 읽으면 내용이 술술 읽히고, 책 읽기가 즐거워져요.

≪문해력 미로에서 탈출하라!≫ 도서로 재미있고 신나게 문해력을 키워 볼까요? 눈앞의 문제들을 풀며 미로를 탈출하다 보면, 더 이상 국어 시간이 겁나지 않을 거예요.






올해의 좋은 동시 2023
안도현, 이안, 권영상, 유강희, 김제곤 외 시 / 홍성지 그림 / 15,000원 / 출판그룹 상상

 
2022년 1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국내에서 발표된 신작 동시를 검토하여 최종적으로 57편을 ‘올해의 좋은 동시 2023’에 선정했다. 선정위원 다섯 사람(권영상, 김제곤, 안도현, 유강희, 이안)이 잡지를 분배해 꼼꼼히 읽으며 20~30편씩을 1차로 골랐다. 그 작품들을 공유해 여러 차례 투표와 회의를 거듭하여 최종적으로 57편의 동시가 묶였다.
『올해의 좋은 동시 2023』에는 57명 시인들의 고유한 무늬들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동시가 지난 한 해 이루어 낸 성취를 보여 주는 동시에, 우리의 동시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보여 주는 나침반이 되어 줄 것이다.

다양해지는 우리 동시

권영상, 김제곤, 안도현, 유강희, 이안으로 이루어진 선정위원은 ‘올해의 좋은 동시 2023’을 선정하기 위해 2022년 1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국내에서 발표된 신작 동시를 검토하였다. 1차로 각자 20~30여 편의 동시를 추천하고, 여러 차례 논의를 거듭하여 최종적으로 57명의 시인이 쓴 동시를 선정하였다.


힘없는 것들에 대한 눈길 두기

우리 사회에는 강자와 약자, 부유한 자와 가난한 자처럼 비대칭적인 관계들이 존재한다. 그러한 관계는 오랜 관습이나 부조리, 견고한 사회 시스템을 바탕으로 형성되고 존속되며, 시간이 흐를수록 구성원들에게 익숙해지기 쉽다. 특히 작은 부조리라면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올해의 좋은 동시 2023’에 선정된 작품 중에는 힘없는 것들이 다수에 의해 소외받는 현장을 포착한 일군의 작품이 있다. 대표적으로 성명진의 「개 둘」을 들 수 있겠다. 사람과 오랫동안 마을에서 동거해 온 친숙한 동물인 ‘개’가 인간의 불필요성에 의해 버림받고 삶의 터전에서 쫓겨난다. 주인 없이 길거리를 배회하는 개들에겐 생존권이 없다. 인간의 무자비한 위협 속에서 개 둘은 도망보다 저항을 택한다. 아무 수식 없이 이루어지는 마지막 두 행의 발화가, 힘없는 것들을 발견하는 성명진 시인의 맑은 눈빛을 보여 준다. 외에도 유강희의 「내가 도니까」와 문봄의 「깨」를 비롯해 힘없는 것들에 집중한 시들이 있었다.

막연하지만 아름다운 것들

우리의 미의식은 추상적이기에, 어제까지 덤덤해 보이던 것들이 오늘은 막연히 아름다워질 때가 있다. 고영민의 「친구」는 일상 속에서 아름다움을 감각하는 장면을 잘 포착하고 있다. 시 속의 ‘나’는 친구가 자기를 때리면 같이 때리라는 엄마의 말에 대해, 그 친구를 똑같이 때리면 아파할 것이라는 막연한 고통을 염려한다. 기성세대가 개인의 고유성을 무시하고 정량적으로 사람을 판단하던 것에 비해 ‘나’는 개개인을 구체적인 존재로서 바라보고 있다는 뜻이다. 지금은 당연하게 여겨지는 태도지만, 그것을 엄마와 화자를 대비시켜 보여 줌으로써 새삼 다시 발견하게 한다.
장철문의 「달에 간 손」이나 방주현의 「씨앗」, 이화주의 「귤」, 최승호의 「칠성장어가 칠성무당벌레에게」 등도 먼 것을 감각하거나 기다리는 일을 시적으로 표현하면서 막연한 아름다움에 닿아 있다. 아름다움을 적절한 상황과 이미지로 표현했다는 면에서 시의 본질에 충실한 작품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힘든 세상 가볍게 만들기

『올해의 좋은 동시 2023』에는 딱딱한 일상을 풀어 보려는 동시들도 있었다. 송찬호의 「비누」는 서로에게 주먹을 꽉 쥐고 적대성을 드러내는 현대 사회에서 상대방의 기분을 풀어 주는 방법을 유쾌한 비유로 전한다. 곽해룡의 「천국에 오신 할머니」도 바늘귀에 실을 힘겹게 끼우는 할머니의 모습을 재치 있는 묘사로 풀어내며 우리의 마음을 한결 가볍게 한다.
사람 사이의 관계를 소재로 일상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동시들도 있다. 안도현의 「팔꿈치」는 팔꿈치를 소재로 사람의 관계를 재미있게 보여 주고 있으며 김개미의 「분꽃은 나의 시간을 아니까」 역시 드라큘라 화자와 분꽃의 독특한 관계를 다정한 언어로 풀어내었다. 송선미의 「우린 모나미」와 신민규의 「사랑이란」은 사물의 특성과 언어유희에 착안한 비유로 관계에 대한 통찰을 담아냈다. 조인정의 「밥을 먹어요」나 신솔원의 「씨감자」처럼 죽음의 의미를 나름의 방법으로 쉽게 풀어 가거나 홀가분하게 덜어 내는 작품도 있었다.
이처럼 온화한 태도는 사람을 향해서만 국한되지 않는다. 김륭의 「양말 가게」와 김봄희의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기찻길 시장」은 사물도 살아 있는 것처럼 느끼는 아이들의 순수하고 따듯한 마음을 잘 담아내고 있다. 최휘의 「사과의 생일」과 홍일표의 「모과 이야기」는 자연이 능동적이며 사람과 교감할 수 있는 존재로 그려진다.
이안의 「참새」와 이만교의 「꼬마 뱀을 조심해」, 우미옥의 「어쩔 수 없는」, 임복순의 「언제 와?」, 장동이의 「걱정이다」 등은 생명의 소박한 본성을 드러내며 동심이 살고 있는 ‘동시의 뜰’이 무엇인지 잘 보여 준다.
_‘해설’ 참고

심사위원들은 수록된 동시들이 “새롭고 신선하고 다채롭다”고 평했다. 작품 활동을 오래 한 시인들은 각자의 고유한 방법으로 동시의 본성을 살리며 동시를 더욱 친근하고 재미있게 다루었으며, 젊은 시인들은 특유의 활력과 추진력으로 각자의 동시를 명쾌하게 밀어붙였다. 동시는 주요 독자인 아이들을 비롯해 어른들의 상상력과 감수성을 자극할 수 있는 순수함을 가지고 있다. 여느 해와 다름없이 풍성한 올해의 동시들을 읽으며 활짝 열려 나는 동시의 지평을 내다본다.






카메라와 워커
박완서 소설 / 이인아 그림 / 10,000원 / 창비
 
전쟁이 남긴 길고 짙은 상흔
이 땅에 뿌리내리기 위한 뜨거운 노력
우리 곁에 머문 작가 박완서가 전하는 단단한 의지와 마음
‘한국문학의 거목’으로 후대의 여성 소설가들에게 영향을 미쳤으며 세밀한 묘사와 예리한 관찰력으로 수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은 작가 박완서. 그의 타계 13주기를 맞은 이때 초기 작품인 『카메라와 워커』가 ‘소설의 첫 만남’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고등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기도 한 이 소설은, 전쟁의 트라우마가 남아 있는 사회 속에서 조카를 꿋꿋이 키워 내려는 고모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데올로기에 의해 고통받는 삶의 모습이 핍진하게 그려졌으며, 현실에 발을 붙이며 살아가겠다는 굳건한 마음이 감동적으로 전해진다. 이인아 일러스트레이터의 차분하면서도 감각적인 그림은 인물들의 감정을 풍부하게 표현하면서 소설을 새롭게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전쟁이 삶의 뿌리를 앗아 간 걸 보았기에
조카를 ‘무난한 품종’으로 키우려 했다

주인공에게는 조카가 하나 있다. 6·25 전쟁 때 세상을 떠난 오빠가 남긴 조카 ‘훈이’다. 부모 없이 자라는 조카를 안타까워하며 주인공은 어머니의 핀잔을 들으면서도 훈이를 자기 자식처럼 아끼며 돌본다. 훈이가 허황된 꿈을 좇거나 사상에 물들지 않기를, 실패를 겪지 않고 평범한 중산층으로 자라기를 바라기에 훈이의 진로와 인생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훈아, 너희 담임 선생님이 그러시는데 너는 인문계보다는 이공계가 더 적성에 맞는대. (……) 넌 큰 기업체에 취직해서 착실하게 일해서 돈도 모으고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해서 살림 재미도 보고 재산도 늘리고, 그러고 살아야 돼.” (33면)

하지만 주인공의 바람과 달리 훈이는 자꾸만 다른 길을 선택하려 한다. 늘 속마음을 알 수 없었고 변변한 직장을 가져 본 적 없는,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닮으려는 듯한 모습에 주인공은 초조해한다. 결국 훈이는 주인공의 설득대로 이과에 진학해 공대를 졸업하지만, 이후의 삶은 순탄치 않다. 훈이가 안정된 삶을 살기를 원하는 주인공의 소원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아니, 훈이가 정말로 원하는 자기 삶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카메라의 삶’과 ‘워커의 삶’
어떤 삶이 옳다고 말할 수 있을까

주인공이 훈이에게 바라는 것은 대기업에 취직해 주말에는 식구들과 함께 카메라를 들고 놀러 나가는, 안정되고 평범한 삶이다. 하지만 주인공의 기대와 달리 훈이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취업은 쉽지 않고, 겨우 한 자리를 얻어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 나간 훈이는 낮은 임금과 잦은 야근에 힘겨워한다. 그런 훈이의 모습을 보며 주인공은 이 땅이 여전히 삶을 일구기 힘든 곳임을 실감한다.

아름다운 고장이다. 이 땅 어드메고 아름답지 않은 곳이 있으랴.
그러나 아직도 얼마나 뿌리내리기 힘든 고장인가. (83면)

6·25 전쟁 이후 한국은 전쟁의 상처를 제대로 치유할 시간도 없이 반공주의와 성장 만능주의의 기치 아래 맹목적으로 나아갔다.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다음 세대는 좀 더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교육에도 열을 올렸다. 그러나 한편으로 노동자와 가난한 이들의 삶은 내팽개쳐지고 소외되기도 했다. 워커를 신은 훈이의 열악한 모습은 성장의 이면에 놓인 이들의 지난한 삶을 상징한다. 경제 성장과 풍요를 강조하는 기성세대와 힘겨운 처지에 놓인 젊은 세대 사이의 갈등을 드러낸 이 소설은, 세대 간 격차와 불평등이 커져 가는 오늘날 더욱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자기 앞의 시련에 직접 부딪혀 보겠다는
당차고 굳센 결심

『카메라와 워커』는 손쉬운 위로나 희망을 건네지 않으며, 무책임한 허무나 냉소로 빠지지도 않는다. 훈이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방황하고 괴로워하면서도, 나아가 자신을 염려하는 고모의 사랑을 한편으로 이해하면서도, 자기 앞의 곤경과 난관을 스스로 헤쳐 나가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잃지 않는다. 꿋꿋하고 강인한 훈이의 모습에서 우리는 담담하면서도 힘센 위로와 응원을 얻는다. 언제나 독자 곁에 머물며 평범한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본 작가 박완서가 남긴 단단한 의지와 마음은 오래도록 우리 가슴속에 머물 것이다.


▶ 시리즈 소개
소설과 만나는 첫 번째 길
책과 멀어진 이들을 위한 마중물 독서, 소설의 첫 만남

‘소설의 첫 만남’은 새로운 감성으로 단장한 얇고 아름다운 문고이다. 문학적으로 뛰어난 단편소설에 풍성한 일러스트를 더했다. 흥미로운 이야기와 100면 이내의 짧은 분량, 매력적인 삽화를 통해 책 읽을 시간이 없고 독서가 낯설어진 이들도 동시대의 좋은 작품에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이끈다. 동화에서 읽기를 멈춘 청소년기 독자에게는 소설로 나아가는 징검다리가 되어 줄 것이다. 깊은 샘에서 펌프로 물을 퍼 올리려면 위에서 한 바가지의 마중물을 부어야 한다. ‘소설의 첫 만남’ 시리즈는 문학과 점점 멀어진 이들이 다시 책과 가까워질 수 있게끔 돕는 마중물 역할을 하면서 우리의 독서 문화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김단오 씨, 날다
임복순 동시 / 도아마 그림 / 12,000원 / 창비
 
 
맑고 환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더 넓은 세계를 만나는 동시
2011년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한 임복순 시인의 두 번째 동시집.
다정하고 차분한 시선으로 어린이의 고유하고 천진한 모습을 발견하고 어린이와 어른의 목소리가 경계 없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풍경을 생생하게 그려 냈다.
삶의 길을 구불구불 돌아가는 이들을 향해 보내는 꾸준한 응원이 맑고 깨끗한 감동을 선사한다.


따뜻한 유머와 정교한 문장으로
한층 더 깊어진 동시의 풍경

부드럽고 여유로운 서정성으로 아이들의 생활 모습과 감정을 한 폭의 그림처럼 생생하게 펼쳐 보이는 임복순 시인이 하늘을 날아갈 듯 산뜻하고 가뿐한 동시집 『김단오 씨, 날다』를 들고 찾아왔다. 임복순 시인은 2011년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이번 책은 그가 첫 동시집 『몸무게는 설탕 두 숟갈』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동시집이다. 『몸무게는 설탕 두 숟갈』은 임복순 시인 특유의 따뜻하고 긍정적인 에너지와 섬세하고 정교한 문장으로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위로와 감동을 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안 시인의 말처럼 『김단오 씨, 날다』의 세계는 첫 동시집 『몸무게는 설탕 두 숟갈』의 세계를 부드럽게 이어받으면서, 이어받은 그 힘으로 더욱 경쾌하게 미끄러지며 튕겨 오르는 말의 풍경을 보여 준다. 생생한 활력이 넘치는 교실 동시와 부드러운 유머를 구사하는 시들이 한층 더 깊고 다정한 동시의 풍경을 펼쳐 보인다.

다정한 어른이자 교사로서 그려 낸
어린이의 고유한 모습

『김단오 씨, 날다』의 시들에선 어린이와 어른의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한데 어우러진다. 시인이 켜켜이 쌓은 일상의 따스한 조각들을 살펴보면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시인의 삶에 어린이가 깊이 스며들었다는 것을 쉽게 알아챌 수 있다. “우리 학교에 4년째 있으니까/선생님, 스물네 살이지요?” 하고 어깨를 으쓱거리는 지안이(「지안이의 계산법」), “자기가 귀여운 걸/모르는데 귀여운/인형을 고”르는 친구의 귀여움을 애정 어린 눈으로 발견하는 주인공(「은조가 인형을 고를 때」)처럼 임복순 시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각자의 고유하고 천진한 개성을 뽐낸다. 그런 아이들의 곁엔 수박 한 쪽을 “스물일곱 조각으로 나눠/아이들 입에 쏙 넣어 주는”(「수박 솜사탕」) 시인이 “아이들 선생님들 마구 뒤섞여/깔깔 히히히 꽈당 으악! 하하하 킥킥킥”(「비자나무 숲에서」) 웃으며 다정한 어른으로 함께하고 있다.

가장 먼저 교실에 들어온 태성이가 책을 본다.//뒤에 온 동주가 책가방 내려놓고//태성이 오른쪽 어깨 뒤에 붙어 책을 본다.//다음에 온 정민이도 책가방 내려놓고//태성이 왼쪽 어깨 뒤에 붙어 책을 들여다본다.//태성이가 눕혀 놓고 보던 책을 슬그머니 세운다.//아침 햇살은 교실 가득 스며들고//태성이 양쪽 어깨에는 날개가 돋아 있다._「아침에 돋는 날개」 전문

차분하고 따사로운 시선 끝엔 아이들이 만들어 내는 고요한 풍경을 귀하게 여기며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시인이 있고, 시인과 아이가 허물없이 만들어 내는 밝은 풍경에 마음이 환하게 차오른다. “동시는 어린이들에게서 출발해야 하며 거기서 나아가 어른 독자들에게도 즐거움과 감동을 주는 문학”이라는 임복순 시인의 동시론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작은 존재들을 향해
산뜻하고 가뿐하게 전하는 응원

임복순 시인은 삶의 길을 구불구불 돌아갈 때마다 차곡차곡 선물처럼 마음에 쌓여 자신에게 위로와 기쁨이 되어 준 다정하고 따스한 시간들(「시인의 말」)을 읽는 이들에게 고스란히 돌려준다. 괜히 기분이 안 좋은 날, 이런저런 간판을 읽으며 동네 한 바퀴를 돌고 나면 “빵! 빠앙!“ 자연스레 웃음이 피어난다는 내용의 시 「마카메롱」은 누구에게나, 아무 때나 찾아올 수 있는 일상의 가벼운 우울을 떨쳐 낼 수 있도록 산책과 유머를 처방해 준다. “톡 탁 톡 탁” 가뿐하게 밀어 주며 수없이 떨어져도 다시 김단오 씨를 하늘 높이 띄워 보내는 꾸준한 격려는 시인이 독자에게 전해 주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시인이 맑고 환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써낸 동시가 “밑줄 긋고/그 눈빛과 미소 페이지도 접어/가슴 한편에 꽂아”(「밑줄 긋고 접어서」) 두듯이 읽는 이의 마음에 오래 간직되길 바란다.

톡 탁 톡 탁/배드민턴을 한다.//하얀 깃털 단 공이/난다.//하얀 깃털 단 공 속/까만 이름이/난다.//(셔틀콕 생산자 김단오)//여기서/저기서/김단오 씨가 이름을 날린다._「김단오 씨, 날다」 전문






이상한 게 아니라 변하는 중입니다: 사춘기 고민 상담소
이케다쇼텐 편집부 엮음 / 미즈모토 사키노, 카와이 치히로, 사키자키 나리 그림/만화 / 노구치 미노리 감수 / 서수지 역 / 16,800원 / 창비
 
이 책은 사춘기 십대들의 몸과 마음에 관한 고민이나 궁금증에 속 시원하게 답하고, 맞춤 처방을 해 주는 ‘십대를 위한 건강서’이다.
“친구들보다 키가 안 자라요.” “아침에 못 일어나겠어요.” “자꾸 울컥하며 짜증이 나요.” “툭하면 배가 아파요.” “생리 때문에 힘들어요.” “여드름이 너무 심해요.” “물만 먹어도 살이 쪄요.” “몸에 털이 너무 많아요.”
실제로 고민하는 십대들의 목소리는 물론, 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하는 부모님들의 목소리까지 소중하게 담아, 최고의 전문가들이 처방전을 제시한다.
살찌지 않는 방법, 키가 자라는 방법, 체력이 좋아지는 방법 등등 활력 넘치는 어른이 되는 건강법이 가득! 등교 거부나 외톨이 등 마음 관리가 필요한 십대에게 뇌과학과 심리학을 통해 몸과 마주하는 방법을 소개, 자아가 싹트고 타인과의 차이로 고민하는 십대에게는 자기 사랑법을 제안하고,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조차 묻기 어려운 성에 관한 지식도 친절하게 알려 준다.

십대가 안고 있는 몸과 마음에 관한 고민과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최고의 처방전


“친구들보다 키가 안 자라요.” “아침에 못 일어나겠어요.”
“자꾸 울컥하며 짜증이 나요.” “학교에 가기 싫어서 아침마다 배가 아파요.”
“생리 때문에 힘들어요.” “아빠가 징그럽게 느껴져요.”
“특별한 이유 없이 아래쪽이 가려워요.” “잔소리가 심한 엄마와 이야기하기 싫어요.”

사춘기를 겪는 십대들에겐 자신의 몸과 마음에 대해 고민이 많다. 내 몸에서 대체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불안하고, 나조차 알 수 없는 내 마음에 당황스럽다. 친구의 달라진 외모에도 괜히 신경이 쓰인다. 사춘기는 어른이 되기 위해 최종적으로 신체가 정밀하게 완성되는 시기라 몸과 마음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자신의 정체성과 타인에 대해 본격적으로 인식하게 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모님에게도, 선생님에게도 심지어 친구들에게조차 이런 고민을 나누기 어렵다. 이 책은 혼자 힘들어하며, 인터넷에서 잘못된 정보를 서치하고 있는 십대들에게 최고의 의학 전문가, 심리상담 전문가 들이 몸과 마음에 관한 고민과 사소한 의문, 성에 관한 것까지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속 시원하게 처방전을 제공한다.
사춘기 자녀로 인해 당황하고 있는 부모님에게도 혼란스러워하는 자녀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어떤 도움을 주어야 할지를 이 책에 친절하게 담았다.
책이 출간된 2022년, 일본 도서관의 사서들이 가장 수서하기도 했다!

평생 도움이 되는 52가지 몸과 마음의 건강 지식과
올바른 생활 습관을 제안하는 친절한 안내서

사춘기는 어른의 몸이 되기 위한 최종적인 성장 단계이다. 이 책은 이 시기의 발달이 균형 있게 잘 이루어져서, 몸의 각 부분들이 최대한으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려면 청소년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의학적 지식을 통해 설득력 있게 소개하고 있다.
어깨가 떡 벌어져 덩치가 커 보이는 고민을 예로 들어 보자.
우선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몸에 관한 의학적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소개한다. 어깨의 너비는 왜 사람마다 다른지 몸의 골격에 대한 의학적 지식을 설명한다. 그다음 옷차림의 변화 등, 고민 해결을 위해 바로 실천해 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안한다. 마지막 처방으로 식사 습관 개선 혹은 자신감 같기와 같은 올바른 생활 습관을 권한다.
스트레스를 해소해 폭식 예방하기, 속옷 자주 갈아입기, 적당히 몸을 움직여 체내시계 바로잡기, 난청 예방을 위해 이어폰 1시간 이내로 사용하기, 가글링 자주 하기, 키 성장을 위해 숙면하기, 머릿결과 피부를 위해 단백질 섭취하기, 치열 관리를 위해 꼭꼭 씹어 먹기, 작은 일에도 자신을 칭찬하기 등 몸 관리에 관한 올바른 생활 습관과 자기를 긍정하고 사랑하는 마음가짐과 태도에 대해서도 세심하게 제안한다.

이 책의 구성

이 책은 사춘기 십대들이 겪고 있는 현실 고민을 털어놓으면 전문가들이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었다. 가정의학의와 청소년 심리상담가 들이 확실하고 정확한 처방을 위해 감수에 참여하였고, 십대 독자들이 좀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3명의 일러스트레이터가 다양한 그림을 그렸다.

총 4 Part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에서는 신경 쓰이는 몸의 고민에 대해 다룬다.
작은 키, 넓은 어깨, 비만, 피부와 머릿결, 여드름, 털 등 몸에 대한 고민과 이에 맞는 의학 지식과 처방전을 제시한다. 또한 네일아트, 염색, 쌍꺼풀 테이프, 치열, 컬러렌즈 등 외모 치장에 대한 고민과 조언을 담았다.
아직은 성장 중인 몸이라 자신의 몸을 제대로 이해하고, 성장에 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몸을 가꾸는 것을 제안한다.

Part 2에서는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춘기에는 성장이 급격하게 이루어지는 통에 몸이 균형을 잃어서 컨디션이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어지러울 때, 배가 아플 때, 귀가 안 들릴 때, 코피가 날 때 등 자주 일어나는 신체 이상 현상에 대한 대처 방법을 소개하고, 건강 이상을 체크해 볼 수 있는 소변 색, 대변 냄새, 입 냄새, 체중 감소 등에 대한 의학 상식도 소개한다.

Part 3에서는 심리적인 고민에 대해 풀어낸다.
스트레스, 폭식, 홍조, 갑작스런 분노, 자신감 저하, 부모님과의 불안한 관계 등의 심리적인 고민을 뇌과학의 관점에서 원인을 설명하고, 긍정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또한 자기를 사랑할 수 있는 마음가짐과 태도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준다.

Part 4에서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기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식습관, 배변, 청결 관리, 숙면, 털 관리, 스마트폰 사용, 공부 습관, 운동 습관 등 체력을 기르고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성장할 수 있는 올바른 생활 습관을 알려 준다.




토닥토닥 걱정
애나 셰퍼드 글 / 알리시아 마스 그림 / 이계순 역 / 14,000원 / 푸른숲주니어
 
알고 보면 친절한 친구, 걱정이랑 화해하기
걱정거리가 있을 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걱정이 하는 말에 가만히 귀를 기울여 봐요.
걱정은 우리 몸이 위험 신호를 보내는 거거든요.
걱정이 생기면 밥도 먹기 싫고 노는 것도 재미가 없지요?
걱정거리를 종이에 적거나 그림으로 그려 보아요.
주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 보는 것도 좋고요.
교과 연계 : 1학년 2학기 국어-나 9. 겪은 일을 글로 써요
2학년 1학기 국어-가 3. 마음을 나누어요
2학년 1학기 국어-나 11. 상상의 날개를 펴요


이 책의 특징

걱정은 알고 보면 친절한 친구! : 위험할 때 뇌가 보내 주는 신호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여러 가지 걱정거리가 생겨나요. 친한 친구와의 싸움처럼 지나간 일 때문일 수도 있고, 내일 있을 받아쓰기 시험처럼 앞으로 일어날 일 때문일 수도 있지요. 아니면 귀신이나 유령같이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것 때문에 걱정에 빠질 수도 있어요.
걱정이 생기면 기분이 좋지 않아요. 너무 불안해서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지 못할 수도 있고, 해야 할 일에 집중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어쩌면 걱정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할지도 몰라요. 정말로 그럴까요?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모두 중요해요. 감정은 우리의 마음을 비춰 주는 거울 같은 거거든요. 말하자면 걱정은 우리 뇌가 보내 주는 위험 신호예요. 뭔가 위험한 상황이 오면 우리를 지키기 위해 경보를 울리는 거지요.
《토닥토닥 걱정》은 그 위험 신호를 잘 알아챌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에요. 걱정거리가 있을 때 불안에 떨고만 있지 말고, 걱정이 왜 생겼는지, 나는 걱정할 때 어떤 행동을 하는지, 어떻게 하면 걱정거리를 덜어 낼 수 있을지 고민해 보아요. 걱정을 알게 될수록, 나의 몸과 마음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걱정아, 신호를 보내 줘서 고마워! : 나의 걱정을 토닥토닥 다독이기
걱정이 어떻게 우리에게 말을 거는지 알아볼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몸을 살펴보는 거예요. 우리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거든요. 걱정이 생겼을 때 몸에서 느껴지는 감각을 자유롭게 쓰거나 그려 보아요. 걱정에 잠겨 있는 얼굴과 기분 좋을 때의 얼굴을 비교해 보는 것도 좋고요. 이렇게 걱정을 이해하고 나면, 다른 사람에게 걱정을 털어놓기도 쉬울 거예요. 그러면 걱정을 털어 낼 방법을 함께 고민하고 찾아볼 수 있겠지요.

이 책에는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것뿐 아니라 종이접기와 연극, 인형 만들기 등 다양한 놀이가 들어 있어요. 걱정거리를 먹어 주는 도깨비를 만들고, 걱정거리를 적은 나뭇잎을 시냇물에 떠내려 보내면서 재미와 마음의 위안을 동시에 얻을 수 있지요. 이처럼 아이들이 자기 안에 숨어 있던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하면서 걱정을 덜어 내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 가고, 또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시켜나갈 수 있답니다.


책 끝에는 어려운 단어를 배울 수 있는‘알록달록 감정 용어 사전’과 미술 활동을 처음 해 보는 보호자를 위한‘어른들을 위한 가이드’가 함께 수록되어 있어요. 혼자서 해 봐도, 모둠을 이루어서 해 봐도 모두모두 좋아요. 이 책을 함께 읽으면서 하나하나 실행해 보다 보면 누구나 걱정 탈출 전문가가 되어 있을 거예요.
그런 뜻에서 《토닥토닥 걱정》은 걱정이라는 감정을 머리로만 이해하는 것을 풀쩍 뛰어넘어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몸으로 익히는 액티비티 북이라 할 수 있어요. 걱정에 무기력하게 짓눌리지 않고 토닥토닥 걱정을 다독일 줄 아는, 건강하고 씩씩한 아이로 자라는 데 꼭 필요한 책이지요. 이참에 다 같이 걱정 탈출 전문가에 도전해 보는 거 어때요?
 



쓰담쓰담 분노
애나 셰퍼드 글 / 알리시아 마스 그림 / 이계순 역 / 14,000원 / 푸른숲주니어
 
조금 까다로운 감정, 분노랑 사이좋게 지내기
불쑥 화를 내고 후회해 본 적 있나요?
소중한 사람에게 상처를 준 적은요?
어떤 일로 속이 상하거나 부당하게 느껴질 때
화가 나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감정이에요.
하지만 시도 때도 없이 화를 내면 모두가 힘들 수 있어요.
왜 화가 났는지 찬찬히 생각해 보고
분노를 스스로 조절하는 법을 배워요.
교과 연계 : 1학년 2학기 국어-나 9. 겪은 일을 글로 써요
2학년 1학기 국어-가 3. 마음을 나누어요
2학년 1학기 국어-나 11. 상상의 날개를 펴요


이 책의 특징

나의 까다로운 보디가드, 분노 : 분노를 쓰담쓰담 잠재우기
가끔 불쑥 화가 치밀 때가 있지요? 너무 화가 나서 문을 쾅 닫거나 소리를 질러 보기도 했을 거예요. 친구나 가족에게 가시 돋친 말을 했을 수도 있고요. 그때 기분이 어땠나요? 잠깐은 후련할 수도 있지만, 문제가 해결되거나 기분이 나아지지는 않았겠지요. 분노가 지나가고 난 뒤에는 후회를 하거나, 혹시 어른들에게 혼날까 봐 불안함을 느꼈을 거예요.
그럼 화를 내는 건 잘못된 일일까요? 꾹 참고 그냥 지나가는 게 맞는 걸까요? 그렇지 않아요. 분노는 뭔가가 옳지 않거나 공정하지 않다고 느껴질 때 생기는 감정이에요. 말하자면 여러분을 지키기 위한, 아주 자연스러운 감정이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시도 때도 없이 화를 폭발시키면 안 돼요. 나도 주위 사람들도 다칠 수 있거든요. 조금 까다롭지요?
《쓰담쓰담 분노》는 분노를 잘 조절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에요. 화를 꼭꼭 참거나 펑 폭발시키기보다는, 분노가 왜 생겼는지 이유를 찬찬히 생각해 보고 다른 해결 방법을 찾아보아요. 연습하면 할수록 쉬워질 거예요. 분노를 조절하는 방법을 알면 매일매일이 편안해질 거랍니다!


분노야, 안녕? 대체 무슨 일이니? : 나의 분노에게 차분하게 말 걸기
너무너무 화가 나면 나 자신조차 그 감정을 정확하게 설명할 수 없어요. 그러다 보면 분노가 계속 쌓여서 갑자기 터져 버릴 수 있어요. 몸도 마음도 다칠 수 있지요. 그럴 땐 창의적인 활동을 하면서 분노를 슬쩍 끄집어내면 좋아요. 마음 가는 대로 낙서를 하거나, 꼼꼼히 색칠을 해 봐요. 찰흙을 조물조물 만져 보는 것도 좋고요. 그러면 한발 물러서 분노를 차분히 돌아볼 수 있어요.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감정을 보여 줄 수도 있고요.

이 책은 아이들이 그런 활동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에요. 화날 때 몸에서 느껴지는 감각을 그리고, 감정 가면을 만들어 연극을 하면서 분노를 알아 가지요. 분노를 다스리는 방법을 찾으면 만화를 그리거나 포스터를 만들어서 기억해 두고요.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상상력과 창의력을 이용해 분노를 조절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내고, 또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시킬 수 있어요.

책 끝에는 어려운 단어를 배울 수 있는‘알록달록 감정 용어 사전’과 미술 활동을 처음 해 보는 보호자를 위한‘어른들을 위한 가이드’가 함께 수록되어 있어요. 혼자서 해 봐도, 모둠을 이루어서 해 봐도 모두모두 좋아요. 이 책을 함께 읽으면서 하나하나 실행해 보다 보면 누구나 분노 조절 전문가가 되어 있을 거예요.
그런 뜻에서 《쓰담쓰담 분노》는 걱정이라는 감정을 머리로만 이해하는 것을 풀쩍 뛰어넘어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몸으로 익히는 액티비티 북이라 할 수 있어요. 분노를 참거나 쌓다가 폭발시키지 않고 능숙하게 조절할 줄 아는, 건강하고 침착한 아이로 자라는 데 꼭 필요한 책이지요. 이참에 다 같이 분노 조절 전문가에 도전해 보는 거 어때요?
 

 
 

행복한 말똥구리
이다영 글 / 솜이 그림/만화 /  13,800원 / 다림
 
신나게 똥을 굴리는 말똥구리와
그런 말똥구리를 안타깝게 여기는 흰말.
진짜 행복한 건 어느 쪽일까?
흰말은 콧노래를 부르며 똥을 굴리는 말똥구리가 이해되지 않아요. 자신처럼 새하얀 털도, 길고 튼튼한 다리도, 멋진 갈기도 없는 말똥구리 따위가 행복할 수 있다니요. 흰말은 말똥구리에게 주제를 알려 줘야겠다고 생각해요. 너는 그저, 냄새 나는 똥이나 먹는 보잘것없는 존재라고요. 하지만 말똥구리는 흰말의 비아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행복해하지요. 도리어, 흰말이 초원에서 쫓아낸 덕분에 더 많은 똥들을 맛볼 수 있었다며 고마워해요. 커다란 똥을 굴리며 멀어지는 말똥구리와 그런 말똥구리의 뒷모습을 측은히 바라보는 흰말. 둘 중 진짜 행복한 건 어느 쪽일까요?

흰말이 느끼는 행복은 타인과의 비교 끝에 취한 우월감이었어요. 반면, 말똥구리가 느끼는 행복은 스스로에게서 오는 만족감이었고요. 비교하기 위해 단위를 매기고, 저울에 올리는 순간 행복은 유한해져요. 세상의 단위는 제각각이고, 저울의 양팔은 오르내릴 수밖에 없으니, 행복의 결괏값 또한 내 의지대로 움직여 주지 않지요. 주체적으로 누릴 수가 없는 거예요. 흰말은 끝끝내 말똥구리를 향해 혀를 내두르지만, 우리는 상상할 수 있어요. 다음 날도 또 그다음 날도 커다란 똥을 굴리며 콧노래를 부르고 있을 말똥구리의 모습을요.

행복할 자격은 주어지는 게 아니랍니다.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지요. 커다란 똥을 굴리며 씩씩하게 숲으로 들어간 말똥구리처럼, 여러분도 내 몫의 행복을 찾아 씩씩하게 누리길 바랍니다.







그게 바로 너야!
굑체 이르텐 저 / 최지영 역 / 14,000원 / 지구의 아침
 
우리가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여러 동물의 특징에 빗대어 쉽게 설명한다. 장점을 발전시켜 악어처럼 더 강하고, 하마처럼 더 빠르게, 백조처럼 더 오래 견디는 힘을 갖게 되기도 하고, 단점을 보완하여 쇠똥구리처럼 몸집이 작은 대신 힘을 키우거나, 두더지처럼 눈이 보이지 않는 대신 냄새를 잘 맡게 되고, 에너지가 없는 대신 나무늘보처럼 더 느리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게 된다. 어떤 것이 살아가는 데에 더 유리하고 어떤 것이 불리한지 계속 반복하며 찾아온 결과이다.

이처럼 여러 동물이 잘하는 것을 찾아온 길은 우리가 성장해 가는 과정과도 비슷하다. 실패도 하고, 그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기도 하면서 우리도 잘하는 것을 찾으려 모두 노력한다. 그 모든 과정이 우리를 성장시킨다. 그 이야기를 동물들의 특징을 빌어 쉽게 설명한다. 각 동물의 장점과 단점을 내가 가진 것과 비교하며 알아가 보는 것도 재미있는 요소이다.

지구 위의 모든 동물은 잘하는 게 있습니다. 어떤 동물은 멀리 볼 수 있고, 어떤 동물은 빨리 달립니다. 물 위에 오래 떠 있을 수 있는 동물이 있는가 하면, 깊은 곳까지 잠수할 수 있는 동물도 있습니다.
하마는 뚱뚱한 몸매라 백조처럼 오래 물에 떠 있을 수 없지만, 빨리 달리지요. 눈이 작아 잘 보이지 않는 두더지는 음식을 찾기 위해 코가 발달한 음식 탐색가 되었답니다. 쇠똥구리는 작은 몸집에 자기보다 천 배나 넘는 큰 똥을 굴립니다. 펭귄은 날 수 없지만 133층 높이만큼 깊이 잠수해 다른 새들이 맛볼 수 있는 먹이를 찾아내지요. 꿀벌은 혼자보다는 함께 할 때 더 큰 힘을 낼 수 있어서 함께 움직입니다.
심지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제일 잘하는 동물도 있습니다. 지구에서 가장 느린 포유동물인 나무늘보는 생존을 위해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냈습니다. 나무늘보는 활동에 필요한 몸속 에너지가 너무 적기 때문에 그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15시간을 자고 되도록 천천히 조금만 움직이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지요.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제일 잘하게 되었고 그것이 장점이 되었답니다.

그게 바로 너야!

이렇게 모든 동물은 단점을 극복하고 장점을 찾아가려고 합니다. 모든 동물이 잘하는 것을 하나씩 가지게 된 것은 모두 자신이 잘하는 것을 찾으려 애쓴 결과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예요. 잘하는 것을 찾으려 애씁니다. 하지만 무언가 잘하는 사람을 부러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모든 걸 잘할 수 있는 사람은 없고, 우리는 각자 방식대로 잘하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찾으려 애쓰죠. 지금 당장은 아니라도 말이에요.
지금 무엇인가를 못하면 어때요. 지금 바로 못 찾으면 어때요? 미래의 나는 잘하는 걸 찾을 거예요. 우리는 늘 내가 잘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를 찾고 있습니다. 잘하는 것을 찾는 것은 최고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에요. 최고가 될 필요도 없습니다. 자신을 만들고 성장시키는 게 무엇인지 알아가기 위해서입니다. 나 자신을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과정, 그게 바로 너! 여러분 자신이랍니다.

동물의 생존 방식은 우리가 성장해 가는 과정과 같아요

《그게 바로 너야!》는 우리가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여러 동물의 특징에 빗대어 쉽게 설명합니다. 장점을 발전시켜 악어처럼 더 강하고, 하마처럼 더 빠르게, 백조처럼 더 오래 견디는 힘을 갖게 되기도 하고, 단점을 보완하여 쇠똥구리처럼 몸집이 작은 대신 힘을 키우거나, 두더지처럼 눈이 보이지 않는 대신 냄새를 잘 맡게 되고, 에너지가 없는 대신 나무늘보처럼 더 느리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게 됩니다. 어떤 것이 살아가는 데에 더 유리하고 어떤 것이 불리한지 계속 반복하며 찾아온 결과입니다.
이처럼 여러 동물이 잘하는 것을 찾아온 길은 우리가 성장해 가는 과정과도 비슷합니다. 실패도 하고, 그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기도 하면서 우리도 잘하는 것을 찾으려 모두 노력합니다. 그 모든 과정이 우리를 성장시킵니다. 그 이야기를 동물들의 특징을 빌어 쉽게 설명합니다. 각 동물의 장점과 단점을 내가 가진 것과 비교하며 알아가 보는 것도 재미있는 요소입니다.

여러 동물이 나에게 용기를!

내가 잘하는 것, 내가 해온 것을 떠올려 보세요. 우리가 잘하는 것을 찾는 과정이나 결과물이 어떤 분야의 1등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럴 필요도 없다고 얘기합니다.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자신을 만들어 가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기 위해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죠.
그래서 동물의 비유처럼 어떤 분야에서 최고가 된 사람을 부러워할 이유가 없습니다. 하마는 물 위에 오래 떠 있는 백조를 부러워할 필요가 없고, 쇠똥구리는 덩치가 작다고 주눅들 필요가 없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거나 최고가 된 사람도 다른 것에는 미숙할 수 있습니다. 수영을 잘하는 사람이 달리기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공부를 잘하는 친구가 노래를 잘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두세 가지를 잘하는 사람도 모든 것을 잘할 수는 없습니다. 세상에는 모든 걸 잘 할 수 있는 사람은 없고, 우리는 각자 방식대로 잘하는 것을 찾아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