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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뉴스

01월 신간 도서 소개 (종합) - 매주 업데이트 됩니다
등록일
2021-01-08
조회수
2624
 

굿바이 분노 : 분노를 인정하는 것에서 용서에 이르기까지, 보리심 완성을 위한 실천 수행법

원빈 저 / 15,000원 / 이층버스

BTN에서 [금강경에 물들다] 프로그램을 맡아 진행하시는 원빈스님의 신간 [굿바이, 분노]가 출간되었다. [굿바이, 분노]는 분노가 발생하는 단계와 원리를 논리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정당한 분노는 세상에 없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만든다.

이 책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행복한 삶의 지침이 되고 있는 인문고전인 샨티데바 저작 『입보살행론』 중 「인욕품」을 저자가 현대인에 맞도록 재해석하였다. 저자는 탐욕을 지나 혐오감이 번지고 있는 ‘분노 사회’에서 분노에 대한 배움은 절실하다고 하면서 특히 전염병으로 인해 점점 더 고립되고 있는 요즘, 분노라는 바이러스로부터 마음을 지켜내는 것이 급선무라고 한다. 저자는 우리가 분노를 인정하는 것에서 용서에 이르기까지. 보리심의 완성을 향한 구체적인 실천 수행을 이어나갈 때 우리는 이곳에서 허공처럼 무한한 마음을 안고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인정할 수 없었던 나의 ‘정당한 분노’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고 어느덧 자신의 인간관계가 개선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분노할 일이 점점 많아지는 현실 속에서 원빈스님은 모두가 분노에서 벗어나 웃음을 지킬 수 있기를 바라면서 함께 다짐해보도록 한다.
“굿바이, 분노!”
 



녹색평론(격월간): [1-2월 ]

녹색평론 편집부 / 12,000원 / 녹색평론사

2021년 1-2월호 《녹색평론》은 21세기의 21년째 해에 진입한 한국사회 및 세계의 현실을, 기후변화와 코로나19로 대표되는 생태적 위기 그리고 양극화와 불평등, 극우 포퓰리즘 세력의 부상으로 표상되는 정치적·사회적 위기가 중첩된 전면적인 실존적 위기상황으로 진단한다. 그리고 이러한 국면을 돌파하기 위한 원리적·현실적 도구로서 ‘민주주의’를 제시하고자 한다.

 


팡세 클래식 세트 : 어린왕자+비밀의 화원+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앙투안 드 생택쥐페리 ,루이스 캐롤 원저 / 36,000원 / 팡세

[도서] 비밀의 화원
『소공녀』,『소공자』로 알려진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의 작품으로, 상처받은 존재들의 자아 성장을 그린 명작이다. 오만하고 제멋대로인 메리, 히스테릭한 콜린, 그리고 자연친화적 인물인 디콘은 메리가 부모를 잃고 고모부의 저택으로 오면서 그 인연이 시작된다. 고모부의 저택은 백 개나 되는 방문이 잠겨 있고, 밤마다 누군가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문이 닫혀 있어 10년간 아무도 들어가 본 적 없다는 비밀의 뜰이 그곳에 있다. 이 공간은 상처받은 사람들의 상징적 공간이다. 비밀의 화원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사랑을 주고받는 방법을 알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인간의 상처투성이 삶을 돌보고 배려하는 사랑의 진실을 깨닫게 한다. 누구나 일상에서 클래식을 편안하게 곁에 둘 수 있도록, 원작을 읽기 쉽고 편안하게 다듬어 엮었다.

[도서] 어린왕자
생텍쥐페리 탄생 120주년을 맞이해 소설가 천선란이 새롭게 제안하는 미니멀리즘 클래식 『어린왕자』. 우주로 떠날 때도, 무인도로 떠날 때도, 단 한권의 책을 고르라면 주저 없이 어린왕자와의 동행을 선택하는 이유는, 생텍쥐페리가 영원한 비행길을 통해 남긴 인생의 빛나는 지혜가 이 한 권에 오롯이 담겨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린왕자는 전지구의 인류에게 가장 특별한 손님이자, 우리를 결코 떠나지 않는 우리 자신의 내적 자아이다. 왜 세월이 흐를수록 어린왕자가 그리울까? 그는 이미 우리를 충분히 길들였다. 우리는 어린왕자를 기다리고, 어린왕자가 돌아올 것을 믿으며, 그가 수많은 별들 속에 머무르다가 끝내 우리 가슴속 진실의 화석이 될 것임을 한번도 의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일상에서 클래식이 편한 친구가 되도록, 원작을 읽기 쉽게 다듬어 엮었다.

[도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토끼를 따라가다가 이상하고 신비한 세계로 빠져드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상한 뭔가를 마시자 갑자기 몸이 커지고 눈물 연못을 생겨난다. 쥐와 도도새도 만난다. 신비한 체셔 고양이, 미친 토끼와 모자 장수, 아무것에도 관심이 없는 파랑 애벌레, 입만 열면 ‘저자의 목을 베라’고 외치는 카드 여왕, 툭하면 눈물을 흘리는 가짜 거북. 이들은 현실에서는 상상하지 못했던 놀라운 사건들과 재치 있는 웃음, 눈물 나는 풍자를 보여주며 그것이 어쩌면 우리 삶의 진짜 모습일 수도 있겠다는 놀라운 착각과 현실을 증명한다. 앨리스는 한때 어린아이였던 사람들, 지금도 어린아이인 사람들, 그리고 영혼의 늙음을 거부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는 클래식이다. 누구나 일상에서 클래식을 편안하게 곁에 둘 수 있도록, 원작을 읽기 쉽고 편안하게 다듬어 엮었다.




엘멧

피오나모즐리 저 / 이진 역 / 13,500원 / 문학동네

2017년 맨부커상 최종 후보가 발표되었을 때, 조지 손더스, 폴 오스터, 앨리 스미스 같은 거장들 사이에 낯선 이름 하나가 눈에 띄었다. 피오나 모즐리. 그리고 출간을 앞둔 그의 첫 장편소설 『엘멧』. 당시 스물아홉 살이었던 피오나 모즐리는 런던의 서점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며 박사학위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전까지 스스로를 ‘소설가’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는 모즐리에게 맨부커상 후보 지명은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 놀란 것은 작가 자신뿐만이 아니었다. 문학계 역시 “후보 리스트의 예상 가능한 골리앗들 사이에 등장한 다윗”(〈이브닝 스탠더드〉)이라는 평과 함께 이 젊은 재능의 깜짝 등장에 즉각 주목했다. 외딴 숲속에서 자급자족하며 살아가는 어느 기이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엘멧』은 거침없는 필치와 독특한 문체, 서정성과 폭력성를 기묘하게 결합한 대범하고 독창적인 서사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 놀라운 데뷔작은 2018년 서머싯 몸 어워드와 폴라리 퍼스트 북 프라이즈를 수상했으며 선데이 타임스 젊은 작가상 최종 후보에 올랐고, 여성소설상, 국제 딜런 토머스 상 후보에도 올랐다.

“한때는 카운티 전체가 삼림지대였고, 바람이 불 때면 오래된 숲의 유령들이 보이는 것 같았다. 흙속에는 폭포처럼 쏟아져나온 뒤 부식되었다가 어느 순간 다시 한번 형태를 갖추고 덤불숲 위로 솟아나 우리의 삶 속으로 돌아올 이야기들이 살아 숨쉬고 있었다.” _본문 14쪽

소설의 제목인 ‘엘멧’은 5세기와 7세기 사이에 잉글랜드에 실제로 존재했던 최후의 독립 켈트 왕국으로, 후에 요크셔의 일부로 편입되었고, 현재는 웨스트요크셔를 비롯한 여러 주에 걸쳐 있는 지역이다. 춥고 황야가 많은 이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피오나 모즐리는 그 황량한 땅 위에 존재했다 스러진 것들에 대해, 사라진 삶과 삶의 방식들에 대해 오래도록 생각했고, 그것이 소설 『엘멧』의 씨앗이 되었다. 구체적인 이야기가 싹을 틔운 것은 런던으로 가는 열차 안에서였다. 요크에 있는 부모님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창밖으로 요크셔의 익숙한 풍경을 보며, 모즐리는 소설의 첫 문장을 떠올렸고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소설만큼은 꼭 완성하겠다고 결심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논문을 준비하느라 온전히 집필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통근길이나 이동중에 틈틈이 휴대폰으로 소설을 썼다. 삼 년이 넘는 시간 동안 때로는 희망과 열정 속에서, 때로는 회의와 좌절 속에서 이야기는 한 줄 한 줄 견고하게 쌓여갔다. 그리고 2017년, 작가의 마음속 깊이 살아 숨쉬던 이야기는 마침내 “형태를 갖추고 덤불숲 위로 솟아나 우리의 삶 속”에 가지를 뻗고 잎을 펼치게 되었다.
 



파스칼 평전 : 시대를 뛰어넘은 한 천재의 성찰과 삶

권수경 저 / 20,000원 / 이새

어지럽고 혼란한 세상을 사는 사람들을 향한 파스칼의 조언

오늘 우리는 파스칼의 세상에서 살고 있다. 파스칼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삶 이곳저곳에서 또 순간순간마다 400년 전에 살았던 한 천재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파스칼 평전』은 파스칼의 생애를 살피고, 그가 평생에 걸쳐 탐구한 수학이나 과학에서의 다양한 업적을 알아보고 조명하고자 하는 책이다. 저자는 또한 기독교 신앙인이었던 파스칼이 독특한 논리를 통해 자신의 신앙을 사람들과 나누고자 하였음을 살펴보았다.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세상이다. 정치, 경제, 교육, 윤리 어느 하나도 똑 부러지는 답을 못 주는 가운데 우리의 삶은 무의미와 맹목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 저자는 생각의 힘으로 광대한 우주를 단숨에 삼켜버렸던 천재 파스칼이 우리 시대의 생각하는 갈대들에도 그렇게 자신을 알고 온 우주를 정복해 보자고 권한다.
 



포스트 코로나 로드맵 : 팬데믹 이후 미래 기술과 4차 산업혁명

이종호 저 / 15,000원 / 북카라반

세계를 뒤흔든 두 개의 축, 코로나19 팬데믹과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책이다. 4차 산업혁명 이후 인류의 미래가 크게 달라진 것처럼 코로나19 이후의 세계는 그 이전과 완전히 다를 것이다. 따라서 코로나19가 어떤 질병이며 왜 팬데믹으로 발전했는지, 팬데믹이 만들 세상은 어떤 모습일지 알아야 한다. 또한 포스트 팬데믹 시대를 이끌 핵심 기술과 코로나19로 인해 필요성이 커진 기술이 무엇인지 알면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좀더 든든히 대비할 수 있다.
 



다이너마이트 : 분노 3초를 관리하라

한국인력진흥원 ./  강석균, 이미영, 최라윤 기획 / 15,000원 / 가람과 뫼

100만인 분노관리 프로젝트
분노! 3초를 관리하라!


현대인들은 복잡한 사회의 구조 속에서 사회 구성원들과 다양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이 과정에서 나와 다른 사람, 나와 사회, 나와 세계와의 어긋남으로 인하여 분노가 싹트고 자란다. 그렇다면 어떻게 나를, 나의 내면의 소리인 분노를 잘 다스리고, 밖으로 잘 표출할 수 있을까? 어느 시인은 ‘바라보는 모든 것을 아름답게 보면 긍정, 바라보는 모든 것을 삐딱하게 보면 부정’이라고 했다. 우리도 바라보는 모든 것을 삐딱하게 보지 말고 긍정적으로 아름답게 바라보면, 마음속에 싹트는 분노인 ‘화(火)’의 에너지를 따뜻하고 온화한 ‘화(和)’의 에너지로 바꿀 수 있지 않을까? 남녀노소,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 모여 ‘화(火)’의 에너지를 온화한 ‘화(和)’의 에너지로 바꾸어 자신의 행복뿐 아니라 이웃과 사회, 더 나아가 세상과 소통하기 위하여 각계각층 100인의 넋두리를 책으로 엮었다.
 



가장 행복한 나이 : 과거를 그리워 하고 미래를 걱정하는 나에게

성기철 저 / 14,800원 / 일송북

품격 있는 행복을 얻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혜안을 제시하는 책이다. 행복이 제 몫을 하려면 돈이나 권력 같은 세속적인 것에 머물지 않고 품격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를 위한 저자 자신의 다양한 경험과 사례, 동서고금 현인들의 가르침을 전해준다.

저자의 행복론, 행복의 가장 큰 필요조건은 누가 뭐래도 사랑이다. 사랑을 적극적으로, 지혜롭게 키워나가야 행복의 열쇠를 받아 쥘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한 번 인생을 살면서 세속적인 행복에 만족할 수는 없다. 사회적 가치가 반영된 참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사랑에 품격이 전제돼야 한다. 누구에게나 착함과 정의로움, 그리고 아름다움이 갖춰져야 품격이 생긴다. 사랑에다 품격이 갖춰지면 매사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생겨난다. 세속적으로 남과 비교하거나 욕심 부릴 공간이 그만큼 좁아지기 때문이다. 품격 있는 사람에게는 심리적으로 여유가 생긴다. 또 종교를 생각하게 되고, 겸손한 마음으로 미리 죽음을 준비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까지 갖게 된다. 이 지점이 가장 품격 있는 행복의 상태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나이와는 상관이 없다고 말한다.

 


이완의 자세

김유담 저 / 14,000원 / 창비

“오늘 못하면 다음에 하면 돼. 인생은 지겹도록 기니까.”
2020년 신동엽문학상 수상작가 김유담의 신작소설!
여탕에서 펼쳐지는 후끈 따뜻한 성장서사


201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핀 캐리」로 등단 후, 첫 소설집 『탬버린』으로 2020년 신동엽문학상을 거머쥔 든든한 신예작가 김유담의 신작소설 『이완의 자세』가 출간되었다. 창비에서 선보이는 젊은 경장편 시리즈 소설Q의 열번째 책이다. 여탕에서 사람들의 때를 밀어주며 밥벌이를 하는 세신사 엄마와, 여탕에서 자랐지만 무용가로 성공하여 여탕을 탈출할 꿈을 꾸는 딸의 이야기가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필체로 그려진다. ‘몸’에 대한 고찰에서부터 여탕을 드나드는 여자들의 고단한 삶과 내밀한 속내, ‘성공’하지 못했지만 ‘실패’하진 않은, ‘다음’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뒷모습까지, 김유담은 능수능란하면서도 담백하게 삶의 면면을 고루 담아낸다. 고달프고 씁쓸한 삶을 날카롭게 직시해내는 작가의 면모가 여실히 드러나면서도, ‘그래도 괜찮다’는 다독임을 얻을 수 있는 단단하고 따뜻한 작품이다.

 


호르몬과 건강의 비밀:한번 알아두면 평생 써먹는 호르몬 건강법

요하네스 뷔머 저 / 배명자 역 / 12,000원 / 현대지성

세상에서 가장 쉽고 친절한 내 몸 안의 ‘호르몬 취급 설명서’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의학 인플루언서가 알려주는
호르몬의 주인으로 사는 법!


우리는 모두 자기 자유의지에 따라 스스로 앞길을 결정한다고 믿어왔다. 하지만 이것은 순전한 착각이다. 기껏해야 극히 일부 영역에서만 가능할 뿐이다. 물질대사, 성장 발달 그리고 매일매일의 감정을 다스리는 초능력 요원, ‘호르몬’이 우리를 꽉 잡고 있기 때문이다. 호르몬은 태아, 유아기, 아동기, 사춘기, 갱년기 등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거의 모든 시간 삶에 개입하는 영화감독이다. 우리 몸의 세포 하나하나는 모두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다.

호르몬이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겨우 100여 년 남짓이며, 의사들은 사람에게 약 1,000개의 호르몬이 있다고 추정한다. 현재까지 정체가 알려진 것은 그중 100개 정도에 불과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 일상과 밀접한 13개 호르몬의 생성 위치와 작용 특징, 호르몬 균형을 맞추는 법, 개인이 실천 가능한 자조(自助)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흥미진진한 호르몬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최적의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각 호르몬의 역할을 제대로 이해하고, 신경계와 함께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식단 및 생활 습관 관리, 보조제 활용에 관한 일상의 팁을 얻을 수 있다.

 


하루5분 습관 수업 : 의지가 약해도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습관 만들기

요시미 마사시 저 / 장은주 역 / 13,000원 / 현대지성

“의지도, 의욕도, 재능도 필요 없다”
진짜 게으른 사람들을 위한
세상에서 가장 쉬운 습관 만들기


정말 하루 5분으로 인생을 바꿀 수 있을까- 물론이다. 의지도, 의욕도, 재능도 필요 없다. 당신에게 필요한 건 단 하나, 뇌를 속이는 것이다! 우리 뇌는 ‘꼭 해야 한다’, ‘이렇게 하는 게 옳다’라는 생각만으로는 움직이지 않는다. 뇌는 어떤 일이 ‘즐겁다’고 느끼면 애쓰지 않아도 그 일을 계속하려 한다. 그러니 작은 일이라도 시도하고 성취감이라는 즐거움을 느끼면 힘들이지 않고도 습관을 만들 수 있다.

이 책은 운동, 다이어트, 공부, 업무 습관, 관계를 개선하는 말 습관까지 나만의 작은 루틴을 만들 수 있는 가장 쉬운 비결을 알려 준다. 어떤 습관이라도 좋다. 하루에 딱 5분만 투자해 보자. 무엇을 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꾸준히 했는가에 따라 당신의 인생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 거듭되는 사업 실패로 무기력에 빠졌던 저자를 일으킨 ‘100일간 엽서쓰기’
- 만년 꼴찌였던 영업사원, 습관 하나로 1등이 되다
- 평범한 회사원, 10년간 ‘종이 한 장’ 습관으로 글로벌 경영자로
- 말 습관 하나로 10kg 감량에 성공하다
 



살인마에게 바치는 청소지침서

콘론 저 / 진실희 역 / 15,000원 / 한스미디어

“주기적으로 청소하지 않으면 피해자에게 큰 실례입니다.”
세상의 오물을 치우는 결벽증 미소년 킬러,
전 세계적 살인 집단 ‘JACK’과 대결하다!


타이완의 유명 웹소설 플랫폼 ‘미러픽션’을 통해 데뷔해 인상적인 캐릭터 조형과 특유의 블랙유머, 사실적인 범죄 묘사가 어우러진 개성적인 작풍으로 사랑받는 작가 쿤룬의 대표작 『살인마에게 바치는 청소지침서』가 발간된다.

주인공 스녠은 살인마다. 겉으로 보기에는 파리 하나 못 죽일 것같이 순수하고 무해한 미소를 지닌 미소년이지만, 살인 집단 ‘JACK’ 조직원을 죽이는 일에는 조금도 거침이 없고 집요하며 잔혹하게 행동한다. 작품에는 수많은 살인이 등장하며, 작가는 제목에 걸맞게 살해 현장과 살인의 과정을 적나라하고 생생하게 묘사한다. 이런 잔인하고 냉혹한 묘사는 끔찍한 현장이 바로 눈앞에 펼쳐진 듯한 느낌을 독자에게 선사한다.

하지만 이런 특징을 상쇄하는 중요한 특성이 하나 더 있다. 스녠은 심한 결벽증을 지니고 있어 더러운 것을 참지 못하고 청결에 집착한다. 살해 현장도 예외가 아니다. 그는 살육에 대한 공포만큼이나 그로 인해 엉망으로 더러워진 주변을 견디는 게 고통스럽다. 그래서 범행 직후 피로 물든 현장에서 바로 청소를 시작한다. 만약 아직 목표물의 숨이 끊어지지 않았다면, 죽어 가는 그에게 유용한 청소지침을 알려 준다.

이런 스녠의 기이한 언행은 잔혹한 살인과 하나로 묶여 참혹함을 덜어내고 블랙유머를 더해 이 작품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범죄스릴러 장르의 글에 블랙코미디 요소가 더해진 것이다. 이런 독창적인 시도는 독자와 평론가들 모두에게 성공적으로 평가되었으며, 추리소설가 찬호께이는 이 글에 블랙코미디와 추리 요소, 두 가지 특성을 모두 훌륭히 표현해 낸 작품이라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제트코노미 : 당신의 고객 , 직장 동료가 될 Z 세대의 모든 것

제이슨 도시,더니스 빌라 저 / 윤태경 역 / 15,800원 / 서울문화사

코로나 이후, 당신의 성공을 좌우할 Z세대에 대비하라!
Z세대와 함께 성공을 거머쥐고자 하는 기업과 혁신가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
세대 전문 컨설턴트가 철저하게 분석하는 당신의 고객, 직장동료가 될 Z세대의 모든 것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핵심 고객이자 직원이 될 Z세대, 그들은 누구이고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이 시대 가장 중요한 세대인 Z세대의 사고방식에 빠르게, 제대로 적응하는 기업이 다음 20년 동안의 승리자가 된다!

코로나19라는 폭풍이 전 세계를 휩쓸고 지나간 그 이후,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대비해야 할까? 그 답은 바로 Z세대다. Z세대란 1996년 이후 태어난 젊은이들을 뜻하는 용어로, 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디지털 매체를 접하며 자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이다. 그 누구보다도 유행에 민감하며 새로운 유행을 선도하는 Z세대. 이들이야말로 코로나 이후 시대의 가장 중요한 소비자임은 틀림없다.

이미 Z세대는 다양한 분야에서 유행을 선도하며 모든 것을 바꾸고 있지만, 오늘날의 비즈니스 시스템은 이들의 방식에는 맞지 않다.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세대이자 가장 중요한 소비 유행선도 집단으로 떠오른 Z세대에 대한 해답이 이 시대 리더에게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요소가 되었다. Z세대의 사고방식에 빠르게, 제대로 적응하는 기업이야말로 다음 20년 동안의 승리자가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제트코노미》는 우리의 소비자이자 직장동료가 될 Z세대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방법에 관한 종합적인 생존 설명서이다.

세대 전문 컨설턴트가 제시하는 ‘언택트 시대를 주도해나갈 Z세대를 움직이는 법’

이 책의 두 저자는 ‘세대 전문가’라 불리는 세대 전문 컨설턴트로, 유명 글로벌 브랜드와 기업 리더를 코칭하며 전 세계를 무대로 폭넓은 조사를 펼치고 있는 세대 연구소의 CEO이다. 두 저자는 이 책을 통해 Z세대란 누구인지, 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마케터와 영업직원들, 그리고 Z세대를 직원으로서 고용해야 하는 고용주들이 Z세대에 대해 무엇을 알아야 하고, 현재 리더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지금은 모든 기업과 리더들에게 있어 중요한 시기이다. 위기의 순간을 극복하고, 더 나아가 미래의 성공을 거머쥐기 위해서는 새로운 일상, 즉 ‘뉴노멀’을 창조하고 있는 Z세대를 이해하고 그들에게 적응해야 한다. Z세대는 이미 비즈니스 세상을 재구성 중이고, 이러한 변화는 코로나 이후 시대에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제트코노미》는 가장 중요한 소비자이자 직원이 될 Z세대라는 새로운 세대에게 적응하기 위해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지 알려주고, 이들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돕는 책이다.
 



탄생

알렉세이 바를라모프 저 / 라리사 피사레바, 전성희 역 / 15,000원 / 상상

한 아이가 태어나기까지의 고통과 사랑의 기록
‘솔제니친문학상’에 빛나는 바를라모프의 소설


러시아 고리키문학대학 총장이자 최근 러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소설가인 알렉세이 바를라모프의 소설 『탄생』은 한 아기가 온전히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고통과 사랑, 절망과 희망의 기록이다. 언제 꺼질지 모를 아기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부모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소설이다. 또한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정치·경제적으로 혼란한 러시아의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소설이기도 하다. 서른다섯 살에 첫 임신을 한 주인공은 태아조숙증, 저산소증으로 7개월 만에 아기를 낳게 된다. 아기가 조산 후유증으로 치료받는 과정에서 겪는 일들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이 모든 일들은 러시아의 시대적 상황과 맞닿아 있다. 바를라모프는 이 소설로 ‘안티부커상’을 비롯하여 여러 상을 수상하였고, 2006년에는 ‘솔제니친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노킹 온 록트 도어

아이사키 유고 저 / 김은모 역 / 13,000원 / 알렉시르

본격 미스터리의 차세대 기수가 펼치는
추리 버라이어티!


차임벨이나 초인종, 노커도 없는 탐정 사무소 ‘노킹 온 록트 도어’의 문을 다급하게 두드리는 소리는 수수께끼를 떠안은 의뢰인이 왔다는 증거다. 탐정 사무소 ‘노킹 온 록트 도어’의 불가능 전문 탐정 고텐바 도리와 불가해 전문 탐정 가타나시 히사메, 둘도 없는 동료이자 라이벌인 두 탐정이 기상천외한 사건에 도전한다!

아유카와 데쓰야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해 지금껏 여러 작품으로 미스터리의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해온 미스터리 작가 아오사키 유고의 이번 작품집은 불가능 전문 탐정과 불가해 전문 탐정 두 사람이 벌이는 추리 쇼로 이루어져 있다. 개성 있는 캐릭터와 설정은 물론 밀실 살인, 암호 해독, 동전 수수께끼, 독살 미스터리 등 본격 미스터리로서도 완성도 높은 추리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나는 천사에게 말을 배웠지 (어나더커버 에디션)

정현우 저 / 9,000원 / 창비

“나는 흐릅니까. 누워 있는 것들로 흘러야 합니까”
말해질 수 없는 슬픔을 노래하는 정현우의 첫 시집
생과 생의 여분을 고해하는 낯선 목소리의 탄생


2021년 ‘창비시선’의 문을 여는 첫번째 시집으로 정현우 시인의 『나는 천사에게 말을 배웠지』가 출간되었다. 201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시인의 첫 시집이다. 등단 이전 가수로 데뷔했던 시인은 작년 ‘시인의 악기 상점’이라는 독특한 이름으로 앨범 「아름답고 쓸모없기를」을 내고 뮤지션으로 문학과 음악 양쪽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기도 하다. 2019년 제4회 동주문학상(윤동주서시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미래의 시단을 이끌어갈 젊은 시인으로 주목받았다.

등단 6년 만에 펴내는 첫 시집에서 시인은 선명하고 참신한 이미지와 세련되고 감성적인 언어가 돋보이는 매력적인 시 세계를 펼쳐 보인다. 삶과 죽음에 대한 근원적 성찰과 자기 존재의 정체성을 끊임없이 되묻는 시적 사유의 깊이와 활달하고 개성적인 문장이 돌올한 시편들이 세상의 모든 슬픔을 끌어안는 서정적 정감의 깊은 울림 속에서 애잔하면서 뭉클한 감정을 자아낸다. 동주문학상 수상작 「슬픔을 들키면 슬픔이 아니듯이」를 비롯하여 68편의 시를 갈무리하여 4부로 나누어 실었다.

 


빅데이터로 읽어보는 케이컬처 트렌드 2021

김태종 저 / 4,000원 / e퍼플

빅데이터로 읽어보는 케이컬처 트렌드 2021

한국 대중문화 트렌드의 핵심 키워드는 무엇인가?

지난 2020년 국민들이 코로나19를 극복해 나갈 수 있었던 데에는 한국 대중문화, 바로 케이컬처(K-Culture)의 힘이 컸다.

필자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주목한 케이컬처 트렌드는, ‘방탄소년단,’ ‘부캐’, '깡', ‘싹쓰리’, ‘이날치’, ‘네고왕’, ‘트로트’, ‘청춘기록’, ‘가짜사나이’, ‘나는 살아있다’ 등이다.

『빅데이터로 읽어보는 케이컬처 트렌드 2021』은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현재 ‘한국 대중문화 트렌드의 핵심 키워드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쓰여졌다.

필자는 "『빅데이터로 읽어보는 케이컬처 트렌드 2021』을 통해, 한국 대중문화 현상을 더욱 폭넓게 이해하고, 현재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메시지를 발견하며, 미래에 도약할 수 있는 희망을 찾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학3 : 1호 [2021년]

문학3 기획위원회 편 /  8,800원 / 창비

『문학3』 2021년 1호가 출간되었다. 이번호 주목란에서는 ‘나의 위치, 우리의 장소’를 키워드 삼아, ‘나’라는 중층적 존재의 특정한 위치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자기정체성의 문제를 살펴보고자 했다. 한 개인을 이루는 요소는 국적, 젠더, 계급, 신체적 조건, 문화적 배경 등 다양하다. 그리고 각 요소가 여러 층위에서 교차할 때 비로소 한명의 개인이 성립하게 되는데, 이때의 개인은 교차하는 여러 정체성 중 임의로 자신의 정체성을 선택하고 해당 정체성을 공유하는 집단에 대한 소속감을 강화하기도 한다. 특히 정체성 집단 간의 갈등이 사회 곳곳에서 가시화되고 있는 지금, 가족이나 지역공동체와 같은 생래적 요인을 넘어 온라인 커뮤니티나 ‘여성’이라는 개념 등으로부터 자기정체감을 획득하고 행위하는 일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이번 『문학3』 주목란의 여섯편의 글은 한 개인이 ‘나’라는 존재의 위치를 임의적으로 선택 또는 변경함으로써 임시적인 ‘우리’를 구성하는 방식이 어떻게 우리의 삶과 연결되어 있고 또 그것이 어떻게 정치적인 힘을 발휘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테라 인코그니타 : 고고학자 강인욱이 들려주는 미지의 역사

강인욱 저 / 18,000원 / 창비

강대국 문명 중심의 역사관에서 배제된 ‘미지의 땅’
기록되지 않은 99.7%의 역사를 찾아 떠나는 고고학의 향연


‘세계 4대문명’이라는 말은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우리 모두 역사 과목을 배울 때 당연시하며 암기해왔던 이 표현이 실은 19세기 제국주의 국가들의 시각을 담고 있다면? 강대국의 시각에서 서술되어온 고대사에서 배제된 기억을 복원하고 균형 잡힌 역사적 안목을 제안하는 고고학자 강인욱의 책 『테라 인코그니타: 고고학자 강인욱이 들려주는 미지의 역사』가 출간되었다. 테라 인코그니타(Terra Incognita)는 ‘미지의 땅’을 의미하는 라틴어로, 이민족과 괴물이 사는 이질적인 곳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돼왔다.

저자는 문명과 야만, 중심과 변방, 자아와 타자라는 이분법과 편견을 극복하고 다차원적이며 다자적인 새로운 역사관을 만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최신 고고학 자료를 활용해 고대사의 쟁점들을 살펴본다. 인류 역사의 99.7%는 기록이 시작되기 전의 역사거나 문자 기록문화가 없던 지역의 역사이기 때문에 인류 역사를 온전히 복원하기 위해선 고고학 자료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쉽게 야만으로 치부돼온 이 99.7%의 역사들이 실은 지금까지 인류를 만들어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세계를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은 더욱 풍부해질 것이다. 경제구조와 코로나19가 가져온 큰 변화로 선진국으로 꼽히던 나라들의 허술함이 드러나는 반면 중국과 같은 제3세계 국가들이 부상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전환의 시대에 편견과 폭력을 극복하고 공존과 평화를 지향하는 새로운 역사 공부의 필요성을 일깨워줄 것이다.
 

 

관계와 경계 : 코로나 시대의 인간과 동물

이동신,김정미,권헌익,김산하,최태규 저외11명 / 15,000원 / 포도밭출판사

코로나로 인한 불안과 위기는 인간만의 것일까
팬데믹 1년, 동물들은 어떠한 위기에 처해 있는가
인간과 동물이 안전하게 공존할 방법은 무엇인가

국내의 대표적인 학자와 전문가, 활동가가 모여
인간-동물 관계에 대한 최신의 연구와 성찰을 나누다


국내에서 처음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한 지 딱 1년이 지났다. 1년 동안 전 세계는 전례 없는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 이런 사태를 만든 가해자와 피해자는 누구인가? 인간의 취약성과 동물의 취약성은 어떻게 얽혀 있으며 인간보다 훨씬 전염병에 취약한 동물들은 지금 어떤 처지에 놓여 있을까? 한국의 코로나19 방역은 메르스, 구제역, 조류독감과 같은 인간-동물질병 방역의 경험으로부터 어떤 빚을 지고 있는가? 발생부터 대처에 이르기까지 코로나19는 인간과 동물이 맺고 있는 관계와 촘촘히 얽혀 있다. 야생동물들의 서식지를 침범하고 동물체험카페에서 진귀한 야생동물들과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는 사람들 한편에는 전염병의 원인으로 손가락질 당하며 마구 살처분되는 동물들이 있다. 인간이 함부로 좁힌 거리와 함부로 넓힌 거리, 그 사이 생태적으로 올바른 공존의 거리는 얼마일까? 이 책은 이 문제를 가장 진지하게 고민하는 국내 학자, 전문가, 활동가 등이 한데 모여 이룬 성과이다. 인간-동물 관계 연구의 최신 논의와 성찰을 담았다.
 

 

나를 돌보는 책 : 심리학이 알려주는 스트레스 관리법 100

이토 에미 저 / 호소카와 텐텐 그림 / 김영현 역 / 15,000원 / 다다서재

『나를 돌보는 책』은 30년 경력의 임상심리학자가 스트레스에 힘겨워하지만 심리상담을 할 여건은 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쓴 책이다. 저자는 마음속에 괴로움을 안고 살아가는 많은 이들이 스스로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도록 이 책에 실제 상담 과정에서 의뢰인과 진행하는 100가지 자기 돌봄 활동을 담았다. 인지행동치료, 스트레스 관리, 대처, 마음챙김, 심리도식치료 등 현장의 심리학 이론에 기초한 구체적인 활동들을 꾸준히 따라 하다 보면 전문가와 심리상담을 진행하는 듯한 효과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랭스로 되돌아가다

디디에 에리봉 저 / 이상길 역 / 18,000원 / 문학과지성사

계급 정체성과 성 정체성은 어떻게 교차하는가?

푸코 평전 및 레비-스트로스와의 대담집 등을 펴내고, 성적 지배 체계와 소수자의 정체성 문제를 탐구해온 프랑스의 사회학자 디디에 에리봉의 회고록 『랭스로 되돌아가다』(2009)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동성애자이자 지식인으로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동자 계급 가족을 떠났던 저자가,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자신과 가족의 계급적 과거를 탐사해나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 에리봉은 스스로를 분석의 대상으로 삼아, 계급적 정체성과 성 정체성이 교차되고 갈등을 빚는 모습을 예리하게 파헤친다. 동성애자로서 스스로를 정체화했던 그는, 오랫동안 부정하고 멀어지고자 했음에도 불구하고 계급이라는 과거의 인장이 결코 지워지지 않은 채 남아 있으며, 그러한 부정의 과정이 현재의 그를 빚어낸 과정과 뗄 수 없이 맞물려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 책은 사회적 지배질서와 정상성의 메커니즘이 작동하는 방식과 그 영향 아래 개인의 주체성이 형성되는 과정을 훌륭하게 포착해내고, 교육의 재생산 효과와 프랑스 지성계의 뿌리 깊은 계급성을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식 장을 넘어 일반 독자층에게도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쌀 재난 국가

이철승 저 / 17,000원 / 문학과지성사

청년 실업과 비정규직 차별, 학벌주의,
연공서열과 여성 배제의 구조, 부동산 문제까지
한국 사회의 불평등 구조를 이해하는 세 가지 키워드
쌀 / 재난 / 국가


2019년 한국 사회에 세대론과 불평등에 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으며 언론과 학계, 정계, 일반 대중에게까지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 『불평등의 세대』의 저자 이철승의 신작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쌀, 재난, 국가 ─ 한국인은 어떻게 불평등해졌는가』가 그것. 저자 이철승은 전작 『불평등의 세대』에서 ‘세대’라는 키워드를 통해 한국 사회의 위계 구조가 어떻게 세대와 맞물리며 불평등을 야기해왔는지를 다양한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흥미롭게 펼쳐 보였다. 그의 전작이 “(민주화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는 여전히 위계와 불평등으로 고통받고 있는가”에 대한 동시대적인 분석이라면, 이 책은 제목이 나타내듯 ‘쌀’ ‘재난’ ‘국가’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그러한 한국 사회의 불평등 구조와 경쟁/비교의 문화는 어디서 왔고 어떻게 형성되었는가”에 대한 보다 심도 깊은 역사적 분석을 시도한다. 오늘날 한국 사회에 드리운 불평등의 ‘깊은 구조’를 이해하려면, 동아시아 사회와 국가가 반복되는 재난에 맞서 싸우며 먹거리(쌀)를 생산하고 유지하기 위해 만든 사회제도와 습속 ─ 협업과 위계, 경쟁 ─ 을 먼저 규명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본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불평등 구조의 진화 과정을 한반도에서 고대국가가 형성되는 시기부터 현재의 코로나 팬데믹에 이르기까지 훑어 내려오며 ‘벼농사 체제’라는, 동아시아 쌀 경작 문화권에서 발전한 제도들이 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그 제도들이 오늘날 한국 사회의 위계와 불평등 구조를 어떻게 형성했는지를 수많은 자료 수집과 데이터 분석에 근거하여 흥미진진하게 써내려간다. 무엇보다 저자는 특유의 통찰과 독창적인 분석 틀로 청년 실업과 비정규직 차별, 학벌주의, 연공서열과 여성 배제의 구조, 부동산 문제 등 현대 한국 사회에 심각한 분열과 구조적 위기를 일으키는 많은 문제들이 벼농사 체제의 유산들과 긴밀하게 맞닿아 있음을 밝혀내며 독자들에게 특별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현대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제도에 걸맞은 새로운 제도를 통해 오래된 구조가 재구조화하도록 유인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 책은, 따라서 벼농사 체제의 구조 개혁 플랜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