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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월 신간 도서 소개(아동,청소년) - 매주 업데이트 됩니다.
등록일
2023-06-02
조회수
402

 

계간  창비어린이 2023년 여름호 [통권81호]

창작과비평사 편집부 / 13,800원 / 창비

★창간 20주년 기념호★

『창비어린이』가 창간 20주년을 맞아 두 번째 연중 특집 ‘동화―이야기의 미래’를 선보인다. 이번 여름호는 창간 20주년 기념 세미나의 지상 중계로, 우리 동화의 지난 20년과 내일에 대한 김민령?박숙경?이지유의 분석을 실었다. 7인의 개성 있는 동화작가의 작품을 수록한 창작란 역시 풍성하다. 일러스트레이터로서 동화에 그림 그리는 일을 돌아본 정문주의 글, 동화작가 위기철이 후배 창작자에게 부치는 진솔한 편지인 ‘동화를 쓰려는 분들께’, 동화 교육의 미래에 대해 전망한 이향근의 ‘어린이와 세상’, AI의 발전에 따라 변화할 동화작가의 자리를 고민하는 이퐁의 글, ‘동화 속에서 사는 사람’을 유쾌하게 재정의하는 이다 만화 등도 일독을 권한다.




나는 이야기 입니다. 

댄 야카리노 글그림  / 유수현 역 / 15,000원 / 소원나무

《나는 이야기입니다》는 인류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우리들의 삶에서 ‘이야기’가 어떻게 공존하며 이어져 왔는지를 소개하는 그림책입니다. ‘이야기’는 아주 다양한 모습으로 언제나 우리 곁에 존재해 왔습니다.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재미를 주기도 하고, 마음을 어루만지는 감동이 되기도 하며, 한때는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이야기’가 없는 일상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이야기’는 우리의 삶에 일부분이 되었습니다. 《나는 이야기입니다》를 통해 ‘이야기’가 지나온 시간을 되짚어가며 다시 한번 ‘이야기’의 역할과 가치를 곱씹어 보고 ‘이야기’를 향유하는 기쁨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나는 나비야

마크 마제브스키 글그림 / 홍연미 역 / 15,000원 / 소원나무

《나는 나비야!》는 나비가 되어 자유롭게 훨훨 날고 싶은 한 아이의 사랑스러운 꿈이 담긴 성장 그림책입니다. 남들의 시선에는 비록 미약해 보일지라도, 당당하게 용기 내어 자신의 소신을 외치는 결심과 자유로워지기를 선택한 아이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게 빛나는지 보여 줍니다.《나는 나비야!》는 나를 향한 세상의 시선에 집중하기보다 사랑하는 이들을 온전히 믿고 받아들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다시금 일깨워 줍니다.




고정관념은 왜 생기나요?

타니아 로이드 치 저 / 드류 섀넌 그림 / 김선영 역 / 13,800원 / 라임
이참에 고정관념을 아예 끝장내 볼까?
법과 교칙을 바꾸는 걸 넘어 두뇌까지 싹 바꿔 버리자
우리 사회의 생각 프로그램을 다시 짜는 거다!
편견과 차별, 그리고 폭력으로 이어지는 고정관념의 메커니즘을 낱낱이 파헤치다
고정관념에 갇힌 우리 사회의 생각 프로그램을 꼼꼼히 점검할 시간!
전작 《DNA 탐정》에서 DNA가 보여 주는 ‘과학의 발전’과 ‘윤리적 경고’를, 《내 휴대폰 속의 슈퍼 스파이》에서는 디지털 사회에서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는 개인 정보에 대한 경각심을, 《누가 내 모습을 훔쳤을까?》에서는 사방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감시 카메라의 이중성을 고발하는 등 사회적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온 작가 타니아 로이드 치가 이번에는 《고정관념은 왜 생기나요?》를 들고 돌아왔다.
이 책은 제목에서 직관적으로 보여 주는 바와 같이, 우리 사회에 고정관념이 왜 생겨나고, 또 어떻게 자리 잡게 되었는지를 정밀하게 추적해 나간다. 다양한 사례와 연구를 통해 비뚤어진 고정관념이 우리 사회를 얼마나 편파적으로 만들고, 또 위험에 빠뜨리게 하는지 그 근본적인 원인을 정교하게 파헤친다. 또한 머리로는 옳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자기도 모르는 새 고정관념에 물들어 가는 인간의 심리를 다각적인 시선으로 분석한 뒤, 누구에게나 공정한 세상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그 대안을 제시한다.
미국의 한 중학교에서 사서 교사로 일하는 캐서린 갓콤은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에서 “초등학교 고학년 및 중학교 학생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작가 치는 고정관념의 원인으로 성별과 인종, 사회 계급, 정치적ㆍ종교적 믿음을 꼽는다. 다양한 시대와 지역의 사례와 연구 결과가 이를 촘촘히 뒷받침해 준다. 섀넌의 재기 넘치는 삽화에 짧고 명쾌한 토막 정보가 더해져 읽는 재미를 한껏 북돋운다. 작가는 독자 스스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깨닫게 하는 동시에, 건강한 사회를 위해 전 세계 곳곳에서 갖가지 고정관념과 맞서 싸우고 있는 사람들을 소개하며, 고정관념을 떨치는 방법까지 소개한다.

이 외에도 《고정관념은 왜 생기나요?》는 “세상의 변화를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할 청소년 입문서”(커커스 리뷰),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할 책”(북리스트), “인종 차별주의와 그릇된 고정관념 형성에 기여한 사회과학 연구들을 집약해서 설명한, 매우 유익하고 필요한 책”(뉴욕 타임스), “중ㆍ고등학교 도서관이라면 어디든 갖추어야 할 책”(CM매거진) 등 주요 언론 매체의 찬사를 한몸에 받았다.
그에 발맞추기라도 하듯, 미국 시카고 공립 도서관 추천 ‘올해 최고의 책’을 비롯해 캐나다 문학 서평지 《퀼앤콰이어》 선정 ‘올해의 책’, 캐나다 ‘레드시더북 어워드’ 논픽션 부문 수상작으로 뽑혔을 뿐 아니라, 시블스 어워즈 어린이 논픽션 도서 부문 최종 후보작, 캐나다 어린이 도서 센터(CCBC) ‘노르머플렉 어워드’ 최종 후보작, 캐나다 온타리오주 도서관 협회 ‘옐로시더 어워드’ 문학상 후보작 등 여러 매체에서 인정받음으로써, 그동안 타니아 로이드 치가 펴낸 그 어느 책보다 크게 주목을 받았다.
무엇이 이 책에 그토록 주목하게 만들었을까? 바로 작가가 책 말미에 남긴 말에 함축적으로 담겨 있는 듯하다.

사회의 변화는 급격하게 일어나지 않는다. 기적적으로 일어나지도 않는다. 수백만 번의 작은 걸음이 모여야 고정관념이 달라진다. 좋은 소식이라면? 작은 변화는 쉽다. 여러분도 이 책을 읽음으로써 몇 가지 작은 변화를 일으켰을 것이다!
새롭게 알게 되는 지식과 연구를 이용하고, 선입견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인다면, 우리는 아이들이 자라면서 ‘가나다’와 함께 고정관념을 배우지 않는 세상을 건설할 수 있을 것이다. _‘나가는 말’에서

미래를 이끌어 갈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에서는 고정관념을 배우지 않게 하는 것! 말하자면 누구에게나 공정하고 평등한 세상을 이룩해 나가기를 바라는 염원이 책 마디마디마다 간절히 담겨 있기 때문이리라.
 선정 및 수상내역
2020 미국 시카고 공립 도서관 추천 ‘올해 최고의 책’
2020 캐나다 문학 서평지 《퀼앤콰이어》 선정 ‘올해의 책’
2020 시블스 어워즈 어린이 논픽션 도서 부문 최종 후보작
2021 캐나다 어린이 도서 센터(CCBC) ‘노르머플렉 어워드’ 최종 후보작
2022 캐나다 ‘레드시더북 어워드’ 논픽션 부문 수상작
2022 캐나다 온타리오주 도서관 협회 ‘옐로시더 어워드’ 문학상 후보작 




어린이가 꼭 알아야 할 인권


오늘 글 / 김연정 그림 / 14,000원 /  사자양 기획 / 다른매듭

사람이라면 누구나 평등하게 보장받아야 하는 ‘인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특히 어린이 인권에 대해 이야기하는 어린이 정보책이다. 어린이들에게 인권이란 무엇인지, 자신에게 어떤 권리가 있는지, 자신의 권리를 제대로 보장받고 있는지,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 주며 함께 생각하고 활동해 볼 수 있게 한다.




지구학교 1교시 경제학 수업

잉그리드 세튀메르 저 / 로디 페로탱 그림 / 이세진 역 / 13,000원 / 푸른숲주니어

지구의 미래와 인류를 위해
행동하는 청소년이라면 꼭 읽어야 할
경제학 지침서!

제품의 성분을 살피고 구매하는 주체적 소비
재생 에너지 이용자에게 혜택을 주는 녹색 금융.
더 많은 사람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
경제의 원리를 넘어 그 안에 담긴 가치를 만난다!


보통 청소년 경제 교양서라고 하면‘보이지 않는 손’이나 ‘시장 경제’로 시작하기 마련이다. 관련된 단어들이 꽤나 낯선 데다 경제 개념을 파악하기도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므로, 대부분 현재 우리가 누리는 경제생활의 기본 원리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은 앞서 나온, 다소 독특한 인용문으로 시작한다. 두 인용문은 우리가 이미 잔뜩 누리고 있지만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경제의 민낯을 가리키고 있다. 예를 들어 이제 우리는 흔히 클릭 몇 번으로 해외 직구를 한다. 이게 가능한 건 전 세계 국경이 희미해진 ‘세계화’가 진행된 덕분이다. 또 매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경제 선진국들 사이에 끼어 있는 걸 보면서 흐뭇해한다. 숨 가쁘게 ‘앞만 보고 달리는 중’이라는 사실은 고이 접어서 숨겨둔 채 말이다.

《지구학교 1교시 경제학 수업》은 이처럼 현재 세계가 어떤 모습인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앞으로 이래도 괜찮을지 청소년 독자들에게 반문한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는 온실가스에 아랑곳하지 않고 백 년 동안 쉼 없이 공장을 돌린 경제적 재난에 가깝다. 세계적인 식량 부족은 금융 활동으로 인해 지금도 심화되고 있다. 그렇다면 인류의 경제 활동으로 인해 발생한 사회 문제를 해결할 열쇠 역시, 경제에서 찾아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은 기후 위기로 대표되는 전 세계적인 문제를 오롯이 과학적 해법 또는 개개인의 책임과 연결 짓는 데서 벗어나,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경제 시스템을 한 번 돌아보게 만들어 준다. 또한 ‘경제’는 사회 전반의 변화를 예측하는 일이기에, 앞으로 펼쳐질 미래에 살게 될 청소년들에게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책을 읽은 청소년 독자들은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날아라, 고등어!

임미성 글 / 김규아 그림 / 12,000원 / 창비

발랄한 말투와 산뜻한 상상력
어린이를 새롭게 발견하는 동시집

사물 뒤집어 보기와 생동감 넘치는 운율로 평범한 일상을 비범하게 만들어 내는 임미성 시인의 두 번째 동시집 『날아라, 고등어!』가 출간되었다. 첫 번째 동시집 『달려라, 택배 트럭』(2018)에 이어 이번 동시집 역시 어린이와 가장 가까운 언어로 어린이의 생활 세계와 심리를 담아냈다. 유쾌한 반전을 담은 전개와 톡톡 튀는 상상력은 한바탕 웃음을 자아내고, 자연을 그대로 옮긴 운율과 할머니의 손길처럼 다정한 관찰력은 가슴 깊숙이 숨겨 둔 속마음을 꺼내 놓게 한다. 더불어 코로나19와 기후 변화 등 우리 앞에 닥친 위기, 편견과 차별에 대한 오늘날 어린이의 감각과 사유도 녹아 있다. 경쾌하고 재치 넘치지만 무게감을 잃지 않으면서 어린이의 고민을 듣고, 나누고, 해방시키는 이 동시집을 따라 읽다 보면 새로운 눈으로 어린이와 세상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어린이 세계사 퀴즈1

한날 글/그림 / 13,000원 / 파란정원

퀴즈가 세계사 상식이 되다
세계사 퀴즈로 배우는 역사 이야기

쐐기문자, 갑골문자, 바빌로니아, 로물루스, 옥타비아누스, 게르만족, 측천무후, 노르망디…….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이처럼 인물, 사건, 나라 이름 등 외워도 외워도 끝없이 외워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특히나 세계사는 그 용어들이 더욱 어렵기만 하지요. 그래서 세계사를 공부하기 전에 다양한 역사 용어를 자주 듣고 접해 보는 것은 무척 중요합니다.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더라도 어디선가 들어본 익숙한 말이라면 그 설명을 들었을 때 호기심이나 이해하는 정도가 처음 들을 때와는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어린이 세계사 퀴즈 1』은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세계사 퀴즈를 자주 접해 보며 세계사와 조금 더 가까워지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신조어를 통역해 드립니다

정선애 글 / 박정인 그림 / 12,000원 / 파란정원



소통 초등학교에는 신조어로 유명한 학생이 있다. 알려지지 않은 신조어도 다 아는 그의 이름은 바로 기동찬. 동찬이의 신조어 실력은 누구보다 뛰어나 학교에서 신조어의 신, 줄여서 ‘신신’이라 불렸다. 새로운 신조어를 알려 줄 때는 모두가 자신을 주목하고, 친구들에게 동경의 눈빛을 받으며, 가끔은 신조어를 더 알려 달라며 조르는 친구들로 둘러싸이기도 했다. 동찬이는 자신의 인기를 만끽하며 하루하루 즐거웠다. 학교에서 새로운 규칙이 내리기 전까지는….

신조어 금지령 규칙은 어마어마했다. 신조어 사용 한 번에 벌점을 받게 되고, 벌점이 쌓이게 되면 교내 청소를 해야만 했다. 만약 벌점이 10점을 넘는다면 부모님과 함께 면담을 해야 하는 끔찍한 벌이 기다리고 있었다. 별점이 무서웠던 아이들은 말조심하게 되었고 신신의 힘은 점점 잃어 갔다. 과연 신신 동찬이는 신조어 대신 바른 말을 사용할 수 있을까?





나는 내가 누구인지 몰라

안도현 글 / 이동근 그림 / 13,000원 / 상상

시 같은 동시, 동시 같은 시
서로 손을 잡는 세상
『나는 내가 누구인지 몰라』는 서정적 시선을 통해 사회의 아픔을 감싸 주는 작품들로 유명한 안도현 시인의 네 번째 동시집이다. 시와 동시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하는 안도현 시인의 능력이 이번 동시집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좋은 주제와 재미있는 장면과 함께 『나는 내가 누구인지 몰라』를 훌륭한 동시집으로 만드는 것은 서정적이고 감각적인 표현이다. “물에 빠진 연꽃은 왜 내게 향기를 보내는 걸까”(「궁리」), “장미는 자기가 꽃인 줄 모르고 빨갛게 피잖아”처럼(「나는 내가 누구인지 몰라」) 서정적 분위기가 물씬 피어나는 문장들은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이 동시집은 쉽게 읽히는 표현과 감각적인 언어 구사로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 독자들에게도 시적 표현의 재미와 감동을 준다.


 
 
나 혼자 사춘기

오늘 글 / 노인경 그림 / 13,000원 / 문학과지성사


엄마 말대로 오늘부터 나한테 사춘기가 온 걸까?

평범한 일상에 찾아든 뜻밖의 사건 앞에서 자신의 속도로 성장해 가는 십 대들의 경쾌한 사춘기
『나 혼자 사춘기』는 사춘기에 들어선 한 소년의 마음이 성장하는 과정을 ‘손편지’라는 실마리 하나로 능숙하고 흥미롭게 그려낸 수작이다. 어느 날 친하지도 않은 여학생한테서 손편지가 온 사건 하나로 현실과 환상을 분방하게 넘나들며 사춘기 소년의 심리와 감정들을 유머러스하면서도 깊이 있게 그려냈다.
_이경혜, 황선미, 최나미(심사평에서)

수상내역
제19회 마해송문학상 수상작




달리는 구구단

강지인 글 / 김영성 그림 / 12,000원 / 상상

일어서는 마음, 달려가는 말
초등학교 교과서와 중등 교과서에 시가 수록되어 아이들에게 친숙한 강지인 시인의 다섯 번째 동시집이다. 『달리는 구구단』은 언어의 특성에 기반한 재미있는 비유와 통통 튀는 리듬으로 무장하고 있다.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든 전달하고자 노력하는 아이의 모습에서, 독자들은 언어의 한계를 뛰어넘는 시적 표현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발견한 회복탄력성(resilience)은 곧 상심하고 슬퍼하는 아이들을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만들어 준다. 다양한 존재들이 서로 협력해서 실행하는 치유가 아픔을 겪는 독자들에게 따듯한 위로로 다가온다.


 

보라 새벽의 소리
이루카 글 / 13,000원 / 씨드북
 
섬세한 눈길로 과학기술 뒷면의 약자를 살피는 SF이자 모든 생명과 연대하는 탐정소설
우연히 찾아온, 낯설지만 설레는 신호 ‘고양이 추적단, 야옹회’
첫 번째 프로젝트는 “스마트 시티 시현동의 고양이들을 지켜라!”
소녀, 내일이 되다! 여성 청소년을 위한 SF 시리즈, ‘내일의 숲’ 세 번째 책으로 이루카의 『보라 새벽의 소리』가 출간되었다.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가작을 수상하며 등장해 SF와 여성주의의 교집합 영역에서 굳건히 자리를 지켜 온 이루카가 이번에는 연대의 힘과 약자를 보듬고 살피는 마음을 섬세한 목소리로 청소년 독자들에게 전한다.

보이지 않는 ‘신호’와 그 신호가 만드는 ‘연결’을 소중히 여기는 소녀 정새벽. 고양이들의 소통 신호인 주파수를 분석하고, 모임 구역을 지도로 만들어 공유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그러던 어느 새벽, 길 잃은 고양이 한 마리가 정새벽의 집에 찾아든다. 정새벽이 사는 시현동은 메타버스 커뮤니티가 활발한 ‘스마트 시티’인 덕에 다행히 반려인과 금방 연락이 닿는다. 잃어버린 고양이 ‘소리’를 데리러 정새벽의 집에 온 유보라. 그런데 고양이 지도 이야기를 들은 유보라의 눈빛이 날카롭게 변한다. 그리고 이내 버럭 고함친다. “지금 제정신이에요?”
유보라가 보낸 이 신호는 어떻게 정새벽과 연결될까?


 
고스트 프렌드
최상아 글 / 불곰 그림 / 14,000원 / 소원나무
 
상상 속에서 존재하던 친구가 현실로 나타났다?!
희망과 치유를 선사하는 마법 같은 이야기
소원잼잼장르 05권. 《고스트 프렌드》는 친구 문제로 고민이 많은 열세 살 민지가 ‘완벽한 친구’ 앱을 스마트폰에 깔면서 벌어지는 신비롭고 놀라운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간절함과 믿음이 결국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완벽한 친구’를 만들어 낸다는 설정이 눈길을 끈다.
실제로 ‘완벽한 친구’가 나타난 덕에 민지는 학교생활이 즐겁고 친구 문제도 해결되는 듯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원치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자 점점 곤경에 처한다. 그러다 민지는 자신의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으면서, 친구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 먼저 상대에게 진심을 열고 다가가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무엇보다 민지는 스스로 마음먹기에 따라 다가올 상황도 달라질 수 있음을 이해하며 한 걸음 성장한다. 《고스트 프렌드》는 어린이들에게 진정한 우정의 참뜻을 일깨워 주며 희망과 치유를 선사하는 마법 같은 책이다.

6학년 민지는 괴담과 미스터리를 좋아하며, 여느 또래와 다름없는 성격이다. 같은 반 리안이는 리더십 있고 쾌활하며, 민지가 관심 있어 하는 이야기를 가장 재미있게 들어주는 단짝이지만 남자친구가 생긴 이후로는 민지와 소원해지기 시작한다. 속상한 마음에 쉬이 잠들지 못하던 어느 날, 민지는 인공 정령을 만들 수 있다는 ‘완벽한 친구’ 앱을 우연히 발견한다. 의심스럽지만 친구가 간절했던 민지는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스마트폰에 ‘완벽한 친구’ 앱을 설치한다.
“나도 남자친구 있거든!”
다음 날 민지는 ‘마녀’라고 놀리는 반 아이들 앞에서 홧김에 소리치고 만다. 민지의 거짓말은 눈덩이처럼 커져 가고, 친구들을 속였다는 마음에 민지는 점점 후회한다. 이제 믿을 건 ‘완벽한 친구’가 정말로 나타나는 것뿐인데……. 민지는 과연 ‘완벽한 친구’를 만날 수 있을까?
초등 교과 연계
국어 5-1 2단원 작품을 감상해요
국어 6-1 8단원 인물의 삶을 찾아서
국어 6-1 2단원 이야기를 간추려요



이크발: 한 어린이 활동가가 품었던 꿈
키아라 로사니 글 / 빔바 란트만 그림 / 김경희 역 / 14,000원 / 아롬주니어
 
“어린이들의 손에 일하는 도구가 들려 있어서는 안 됩니다.
아이들이 손에 지녀야 할 물건은 연필과 펜뿐입니다.” _이크발
이크발이 꿈꾸는 세상
이크발은 어느 날 삼촌 손에 이끌려 카펫 공장에서 일하게 된다. 무슨 영문인지 몰라 집으로 돌아가려던 이크발은 험상궂은 남자의 윽박에 카펫을 짜고 있는 다른 아이들을 따라 일한다. 매일 궂은일을 반복하며 딱딱한 빵 한 조각만 겨우 먹을 수 있을 뿐이다. 일하는 어린 노동자들이 원하는 건 크리켓을 하며 놀고, 풀밭에서 낮잠 자기, 강에서 풍덩풍덩 물장구 치기 등 어린이가 누려야 할 평범한 일상이다. 하지만 족쇄로 발목을 묶인 채 억눌린 꿈을 꿀 뿐이었다. 하지만 이크발은 꿈을 잃지 않는다. 이크발의 내면에서는 ‘네 꿈은 너의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라고 말한다.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좇는 이크발.
이크발은 카펫 공장 주인이 자리를 비운 사이 친구들을 설득해 공장 밖으로 나간다. 바깥세상에서 어린이 노동자들을 위한 법이 새롭게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자유를 찾게 된다. 즐겁게 배우며, 배움의 소중함도 깨닫고 자신처럼 힘든 노동을 하는 아이들을 돕는 변호사를 꿈꾼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았던 이크발은 어린이 손에 들려야 할 것은 오직 펜뿐이라며 아동 노동자들의 실태를 알리는 데 힘썼다. 한 어린 활동가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세계 많은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준 이크발

이 책은 파키스탄의 어린이 노예 노동자에서 어린이 활동가로 활약한 ‘이크발 마시’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 이크발은 다섯 살이 되던 해, 아버지의 빚 때문에 공장 주인에게 인질로 붙잡혀 하루에 12시간 이상 카펫을 짜는 직조기 밑에 쪼그리고 앉아 일해야 했다. 고분고분하게 굴지 않는다는 이유로 발목에 족쇄가 채워지는 일도 허다했다. 그러다 아홉 살이 되던 해, 이크발은 몇몇 아이들과 함께 겨우 도망쳐 미성년자 노동 해방 전선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그리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신에게도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후 이크발은 학교에 다니기 시작했고, 어린이를 위한 변호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저명한 국제회의에 참석해, 아이들이 손에 들어야 할 도구는 오직 연필과 펜뿐이라고 전 세계를 향해 호소했다. 그러던 1995년 4월 16일 일요일, 난생처음으로 휴가를 누리던 이크발은 두 사촌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가던 중 총을 맞아 겨우 열두 살 나이에 세상을 떠나고 만다. 범인이 누구인지는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이 사건으로 인해 전 세계가 아동 노동이라는 비극에 주목하게 되었고 아동 노동을 뿌리 뽑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크발은 짧은 생을 통해서 아동 인권과 아동 노동 문제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고 어린이들을 노예 노동에서 구해냈다.


 

임진왜란, 일본을 무찌른 조선의 장군들
박은정 글 / 토끼도둑 그림 / 14,000원 / 휴먼어린이
 
불꽃 같은 용맹함과 번뜩이는 기지로 나라를 구한
신립, 곽재우, 이순신, 김시민, 권율
건국 이후 200년간, 조선은 평화로운 시기를 보냈다. 그사이 남몰래 대륙 정벌의 야심을 품은 일본이 침략 전쟁을 일으켰고, 오랜 평화로 전투력이 느슨해져 있던 조선은 일본의 공격에 맥없이 쓰러져 가고 있었다. 1592년 임진왜란 그때,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던 상황에서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일어나 목숨 걸고 싸운 영웅들이 있었다. 바로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용맹함으로 나라를 구한 다섯 명의 장군들이다.







마녀 문구점
모모 글 / 노아 그림 / 11,500원 / 가문비어린이
 
멜랑도라는 애들이 와서 떠드는 지긋지긋한 문구점 대신 꽃가게나 향수가게, 아니면 커피점을 열고 싶다. 그래서 할머니가 여행을 떠나자 이때다 싶어 ‘마녀의 문구점에 오지 마세요’라는 글을 열 장이나 써 붙인다. 그런데도 꼬마들이 막무가내로 쳐들어와서 어질러놓자 차라리 마녀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마녀가 된다면, 멜랑도라는 무엇을 해 보고 싶은 것일까?
초등 교과 연계
국어 1-2 7단원 무엇이 중요할까요
국어 2-1 6단원 차례대로 말해요
국어 2-2 1단원 장면을 떠올려요
국어 3-1 6단원 일이 일어난 까닭








그냥 씨의 동물 직업 상담소
안미란 글 / 유시연 그림 / 12,000원 / 창비

“그냥 씨, 저 좀 도와주세요!”
짠 내 나지만 당차고 씩씩한 동물들의 도시 생존기
『씨앗을 지키는 사람들』 안미란 작가 신작
동물권, 장애 인권, 환경 문제 등 중요한 사회 문제에 꾸준히 귀 기울여 온 안미란 작가의 신작 장편동화 『그냥 씨의 동물 직업 상담소』가 출간되었다. 이번 작품에는 서로 다른 존재들의 공존에 대한 고민이 담겼다. 도시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의 안위를 위해 밤낮으로 애쓰는 고양이 그냥 씨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지고, 낯선 곳에서 새로운 관계를 맺으며 서로를 의지하는 동물들의 연대가 빛난다. 기후 위기와 야생 동물의 삶, 인간의 주거 문제, 이주 노동자의 노동권까지 수많은 토론거리를 확인하며, 구석구석 촘촘하게 연결된 사회 생태에 관해 고민해 보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작품 줄거리
“직업을 소개해 드립니다! 당신은 무엇을 잘하시나요? 집을 구하고 싶다고요? 저를 따라오세요.”
도시 동물들 사이에서 ‘상담소’라며 입소문이 나 있는 그냥 씨는 도시 생활 베테랑이다. 도시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게 없다. 그런데…… 그냥 씨에게도 도와주기 난감한 손님들이 찾아왔다. 흑곰에게 일자리를 구해다 주고, 아픈 북극곰을 치료해 줄 병원을 찾아 주고, 알 품을 새들에게는 집을 찾아 주고, 엄마 잃은 너구리도 보살핀다. 이렇게 노력하는데 모든 일이 그냥 씨 뜻대로 순탄하게 흘러가지는 않는다. 걸핏하면 북극곰에게 김치찌개와 콜라를 먹이고, 새 둥지를 마음대로 부수는 사람들까지 여기저기 방해꾼투성이다. 하지만 먹고살기를 포기할 수는 없는 법! 사람들이 세상에 그어 놓은 선을 뛰어넘기 위한 동물들의 생존기가 펼쳐진다.
 


 

우당탕 수달 친구
유승희 글 / 윤봉선 그림 / 13,000원 / 논장
 
같이 살아 보련?
이젠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요!

잘 보고 듣고 이해하려고 노력해요.
생김새도 생각도 말도 서로 다른, 바야흐로 다양한 사회에서
차이와 편견을 그리고 세대를 넘는 어울림을 생각해요.
수달 샘물이의 우당탕 우당탕 감동적인,
가족과 친구와 이웃 되기.






내 친구 천연기념물

이상교 글 / 백명식 그림 / 11,500원 / 가문비어린이
환경을 보호해서 다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요.
천연기념물이 들려주는 지구 사랑 이야기
농경사회 이전, 동물 중 인간이 차지하는 비율은 1% 미만에 불과하였다. 그러나 지난 만 년 동안 인간이 모두를 몰아내고 자연의 대부분을 획득하였다. 지속적인 환경 파괴로 살아갈 터전을 잃은 동식물은 그 수가 심각하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에 따라 인간도 궁지에 몰리게 되었다. 환경파괴로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무서운 바이러스가 인간을 괴롭히게 된 것이다.
열대 동물인 박쥐가 온대지역까지 그 분포를 확장하면서 그들이 달고 사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인간에게도 전파되었다. 박쥐에게는 아무 일도 아닌 바이러스가 인간에게는 치명적이었다.
이제야 우리는 자연보호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 생물을 지정해서 관리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연생태계의 보전을 위해서이다.
이 책은 500종 이상의 천연기념물 중 어린이와 친근한 14종을 뽑아내 자연보호의 필요성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들려주고 있다. 독수리, 청삽사리, 황조롱이, 반달곰, 수달, 오골계, 까막딱따구리, 개똥벌레, 진돗개, 하늘다람쥐, 비단벌레, 부엉이, 귀신고래, 팔색조 등에 관한 이야기와 정보가 일러스트와 함께 실려 있다.
천연기념물에 관한 정보를 생활 속 동화로 풀어내었기 때문에 쉽고 재미있게 읽힌다. 이 책을 읽은 어린이들은 이야기 속 동식물을 기억하면서 애정을 가지고 자연을 보호하게 될 것이다.
초등 교과 연계 or 누리 과정 연계
과학 3학년 1학기 3단원 동물의 한살이
과학 5학년 1학기 5단원 다양한 생물과 우리 생활
과학 5학년 2학기 2단원 생물과 환경
 
 


진돗개 사랑이의 탈출 대작전
 
이연숙 글 / 이소영 그림 / 11,500원 / 가문비어린이
사랑이는 할아버지 집에 온 지 8년이 되었다. 밭을 망가뜨리는 녀석들을 쫓아 주어 할아버지는 그동안 농사를 잘 지을 수 있었는데, 사랑이가 이제는 늙었는지 밥을 제대로 먹지 않아서 걱정이다.
어느 날, 노루가 내려와 밭을 분탕질 치고 가자 할아버지는 사랑이를 개장수에게 팔아 버리겠다고 말한다. 그런데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마을회관에 갔을 때, 정말로 개장수가 왔다. 늘 사랑이 밥을 얻어먹던 고양이는 도망쳐야 살 수 있다면서 탈출 방법을 귀띔해 주는데…….
교과연계

통합교과서 1학년 1학기 7단원 생각을 나타내요
통합교과서 1학년 2학기 7단원 무엇이 중요할까요




마녀네 덜컹 보건실
 
키키유 글 / 김민정 그림 / 13,000원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마녀 간호학교 졸업반 코코는 겁이 많고, 소심하지만 보건 선생님이 되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코코는 환자가 발생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가는 이동 보건실인 〈덜컹 보건실〉로 실습을 나가게 됩니다. 어렵게 보건실을 찾아온 코코를 덜컹 보건실의 문지기 도어팡이 제일 먼저 반겨 줍니다. 덜컹 보건실에는 추위에 꽁꽁 언 것처럼 차가워 보이는 안아파 보건 선생님, 붕대로 온몸이 뚤뚤 말린 미라콩, 자그마한 올뺌 사무장이 24시간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환자가 발생하면 귀신같이 알 수 있다는 덜컹 보건실 문지기 도어팡이 “환자 발생! 환자 발생! 삐용 삐용!” 사이렌을 울리면 보건실은 환자가 있는 곳으로 달려갑니다. 벌에 쏘였을 때, 발목을 삐었을 때, 발에 쥐가 났을 때, 코피가 날 때, 동물에 물렸을 때, 벼락이 칠 때, 목에 무엇인가가 걸려서 숨을 쉴 수 없을 때 등 여러 사고가 발생했을 때 코코는 어떻게 대처할까요? 코코는 무사히 실습을 마치고 보건 선생님이 될 수 있을까요?
 



달빛 서커스

유제이 글 / 한태희 그림 / 14,000원 / 리틀브레인
달님, 오늘은 나하고 놀아요!
밤이 깊은데 잠이 오지 않아요. 눈을 꾹 감아 봐도 머릿속엔 어지러운 생각들로 가득해요. 최근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스펜서 도슨 교수는 ‘불면증 환자들은 잠 못 드는 시간을 걱정하느라 스스로 잠을 더욱 못 자게 만든다’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어요. 잠을 제대로 못 자면 스트레스가 많아져서 불안과 좌절감도 커진다고 해요. 치료법으로 시계를 멀리하고, ‘시간 가는 줄 모르는 행동이 잘 자는 비결’이라고 강조해요. 잠 안 오는 밤에 누구나 즐길 만한 그림책 『달빛 서커스』가 새로 나왔어요.
주인공 아이도 잠이 안 와 말똥말똥 밤을 보내고 있어요. 그때 아롱다롱 달빛이 내려와서 똑똑 창문을 두드리는 것 같아요. 아이는 두 손 벌려 반기며 마중 나가지요. 달님도 신이 나서 춤을 추어요. 오늘은 아이도 달님도 너무너무 심심하거든요. 드디어 아이와 달님이 짠 달빛 무대를 여는 시간이 되었어요! 아이가 다섯 손가락을 쥐었다 폈다 친구를 부르면, 달님이 한순간에 그림자 모습을 보여 주지요. 우아! 방안 가득 놀러 오는 그림자 손님은 누굴까요?

달팽이가 풀잎에서 혼자 놀다가 노랑나비를 만나 함께 길을 떠나요. 곧이어 토끼를 만나고, 여우랑 아기오리도 새로 사귀었어요. 강가에서 이빨이 뾰족뾰족 사나운 악어를 만났지만, 악어도 심심해서 그냥 놀러 왔대요. 곧이어 두둥실 달님을 타고 아이랑 곰 인형도 왔어요. 이제 하나도 심심하지 않아요. 강 건너에 사는 뚱뚱보 코끼리, 개굴개굴 개구리, 왕방울 눈 부엉이, 호기심쟁이 강아지, 빨간 고양이까지 금세 친구들이 많아졌어요. 그런데 그때 달빛 정원에서는 사냥꾼이 또각또각 말을 타고 다가오는 게 아니겠어요? 달빛 친구들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학교라는 세계

아사히나 아스카 글 / 조윤주 역 / 12,000원 / 라임
학교라는 세계가 전부라고 생각하는 너에게
친구들의 부추김에 아찔한 사고를 친 뒤 장난과 괴롭힘의
경계에서 혼란스러워하는 후미야 〈외톨이가 되고 싶지 않은〉

다른 아이들을 낮잡아 보면서 ‘지금의 나는 가짜’라고 생각한 채
이중생활을 하는 아즈미 〈어차피 이런 건 다 지나가는 거야〉

감정 조절과 소통에 서툴러 아이들의 먹잇감이 되기 일쑤지만
묵묵히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아가는 요타 〈언젠가는, 드래건〉

가족 간의 결핍을 학교의 ‘인싸’ 그룹에 속하는 것으로 충족하지만,
그럴수록 집착과 불안감에 흔들리는 메구미 〈간단히 부서질 사이〉

관심 종자로 오해받고 무시당하기 일쑤지만 자신과 가족을
강단 있게 돌보는 어른 아이, 호노카 〈너는 뭐든지 할 수 있어〉
 
 

아기는 어떻게 생겨요?
나자 벨하지 글 / 필리프 드 케메테르 그림/만화 / 이세진 역 / 14,800원 / 라임

아기는 어떻게 생겨날까요?
모든 것은 난자와 정자의 첫 만남에서 시작된답니다.
어마어마한 경쟁 끝에 비로소 아기가 생겨나는데요.
아기는 엄마 배 속에서 지내는 열 달 동안,
아주아주 놀랍고도 굉장한 일들을 만나게 되어요.
그 신비로운 세계 속으로 탐험을 떠나 볼까요?

우리 몸의 생김새에서 아기의 탄생까지!
생명의 위대함을 일깨우는 어린이 성교육 그림책
초등 교과 연계 or 누리 과정 연계
<봄 2-1> 1. 알쏭달쏭한 나_몸을 깨끗이 해요
<국어 3-2> 3. 자신의 경험을 글로 써요
<국어 4-1> 1. 생각과 느낌을 나누어요
 


위대한 똥 공장
나자 벨하지 글 / 필리프 드 케메테르 그림/만화 / 이세진 역 / 14,000원 / 라임

우리 몸은 위대한 공장입니다
그런데 킁킁, 어디선가 냄새가 나지 않나요?
오늘도 공장은 쉴 새 없이 바쁘게 돌아갑니다.
우리가 먹은 음식을 잘게 부수고
생존과 성장을 위해 좋은 것들만 쏙쏙 흡수하지요.
다 골라내고 난 다음에는요?
찌꺼기인 똥을 몸 밖으로 내보내요.
그런데 똥으로 집을 짓고, 그림을 그리고, 
심지어는 환경을 지킬 수도 있다는 걸 알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