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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월 신간 도서 소개(종합) - 매주 업데이트 됩니다.
등록일
2023-06-02
조회수
390
 


이루마 SOLO EASY(쉬운 버전)

이루마 저 / 13,000원 / 그래서음악

이루마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 [SOLO],
앨범 속 원곡의 감성을 그대로 표현하면서도
좀 더 쉽게 연주할 수 있도록 풀어낸 쉬운버전 악보집!

세계적인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이루마의 공식 악보집 시리즈
이루마 데뷔 20주년 기념 [SOLO] 악보집 (쉬운 버전)

이루마의 주옥같은 명곡들을 모아 발매한 이루마의 첫 번째 오리지널 악보집 [이루마 더 베스트] 에 이어, 이루마의 원곡 앨범의 감성을 그대로 담아내면서도 좀 더 쉽게 연주할 수 있도록 풀어낸 이루마의 두 번째 공식 악보 시리즈, 이루마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 [SOLO] (쉬운 버전) 악보집.

앨범에 담긴 원작자 이루마의 감성을 충실하게 표현하면서도 보다 많은 연주자들이 좀더 쉽게 연주할 수 있도록 편곡한 이루마의 공식 피아노 악보집 [SOLO]의 쉬운 버전에서는, ‘Kiss the Rain’, ‘River Flows In You’, ‘Destiny Of Love’ 등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인기곡들뿐 아니라 이루마의 연주를 그대로 옮긴 ‘Spring Waltz’, ‘If I Could See You Again’, ‘Joy’와 같은 숨겨진 명곡들까지 모두 14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루마의 곡들을 사랑하지만 쉽게 연주하기 어려웠던 분들을 위해, 원작자가 직접 제작에 참여하여 원곡의 느낌을 그대로 담아낸 이번 이루마 데뷔 20주년 기념 [SOLO] 악보집의 쉬운 버전을 통해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이루마의 명곡들을 직접 연주해 보세요.




일용직이면 어때 : 이전과 다른 방식의 삶을 선택하다

이경용 저 / 13,800원 / 담다

익숙한 선택에서 벗어나
나의 선택으로 채워진 ‘생(生)’을 희망하다


「일용직이면 어때」는 저자가 퇴사한 후, 제주도에서 ‘삶’을 위해 일용직을 시작하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설거지를 시작으로 타일 조공, 가구와 안마의자 배송, 귤 수확, 가지치기, 묘목 심기, 기초 공사, 비계 설치, 벽돌 쌓기, 방수, 페인트칠로 이어진 다양한 일에 대한 경험을 담고 있다. 세상에 좋은 직업이 따로 없고,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말하지만, 선입견과 편견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저자도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일용직으로 생활하면서 다양한 경험이 하나둘 쌓이면서 저자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존재, 일에 대한 새로운 질서를 정립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은 궁극적으로 삶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저자는 지금 당장 퇴사하라고 부추기지 않는다. 제주도로 떠나야 하고, 일용직을 해봐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어느 것을 선택하든, 선택에 깃든 ‘내 앞의 생(生’)에 대한 사유가 더해지고, 과정적으로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 필요하다면 ‘용기’를 발휘해 보라고 제안할 뿐이다. “특별해서 특별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선택이 특별한 삶을 만든다”라는 저자의 메시지에 힘이 느껴진다.



없는 층의 하이센스

김멜라 저 / 16,800원 / 창비

“우린 없는 사람이고, 여긴 없는 층이야.”

이효석문학상 젊은작가상 수상작가 김멜라의 첫 장편소설!
수상한 간첩 할머니와 강한 불도저 손녀의 기묘하고 따스한 동거


맑고 따스한 상상력과 특유의 사랑스러움으로 소외된 세계를 비추며 평단과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아 이효석문학상, 문지문학상, 젊은작가상을 잇따라 수상한 작가 김멜라의 첫 장편소설 『없는 층의 하이쎈스』가 출간되었다. 군사독재 시절 간첩으로 몰려 상가 건물에 숨어 살던 할머니 사귀자와 희귀병을 앓던 동생을 먼저 보낸 손녀 아세로라의 이야기로, 세간의 이목을 벗어나 마치 ‘없는 층’에서 ‘없는 존재’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이들의 뼈아픈 현실을 그려낸다. 그러면서도 소설은 슬픔과 두려움 앞에 저마다의 배짱을 내미는 사귀자와 아세로라의 강인한 면모를 그려내며, 밝고 즐거운 에너지를 자아낸다. 두 주인공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없다고 여겨지는 존재”들을 기억하는 일이 남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살아갈 이유가 되어주기도 한다는 가슴 저릿한 감동을 느끼게 된다.




다정한 조직이 살아남는다 : 다양성.형평성.포용성 : 뉴노멀 시대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

엘라 F,워싱턴 저 / 이상원 역 / 21,000원 / 갈매나무

*** 말뿐인 다양성 관리가 아닌 진정한 포용으로 넘어가는 방법에 관한 보기 드물게 유용한 책
_애덤 그랜트, [오리지널스],[싱크 어게인] 저자
***힘들지만 모든 기업이 반드시 ‘가야 할 여정’으로 안내하는 단 하나의 로드맵! _짐 클리프턴, 갤럽 회장

세계 기업은 왜 ESG를 넘어 DEI로 가고 있는가?
끊임없이 혁신에 성공하며 진화하는 조직의
DEI 전략과 실행을 들여다보다!

다양성(Diversity): 인적 구성 및 인지적 다양성을 지향하고 포괄하는 구조
형평성(Equity): 모두가 출발선이 같지 않음을 고려하는 공평하고 공정한 체계
포용성(Inclusion): 환대, 존중, 지지라는 감정과 성취감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

DEI는 우리에겐 아직 낯설지만, 세계적으로는 매우 뜨거운 키워드다. 구글, 메타, 아마존, 넷플릭스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은 물론이고, 〈포춘〉이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의 80%가 ‘다양성과 포용(Diversity&Inclusion: D&I) 또는 다양성, 형평, 포용(Diversity, Equity, Inclusion: DEI)’을 기치로 내걸고 있을 정도다. 한국은 어떤가? 근래 선도적으로 DEI에 주목하는 기업들이 있긴 하지만, 아쉽게도 글로벌 투자를 의식한 보여주기에 그친다고 평가받는 수준이다. 사실 급박한 경기불황 같은 불확실성과 사투를 벌여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 “다양한 인력이 평등하게 일하기 좋은 포용적인 직장”을 만든다는 게 반드시 추구해야 할 최고 가치인지 확신하긴 어렵겠다. 이 책의 저자 엘라 F. 워싱턴은 말한다.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은 실제로 기업을 더 강하게 만든다.” 40년 넘게 이 분야에서 수백 개 기업을 지원해오면서, 또 최근 수많은 기업이 DEI에 보여주는 진지한 관심으로 이를 확인했다. 책에서 다루는 기업 ‘베스트 바이(Best Buy)’가 대표적 사례다. 자사 주식 가치가 40%나 하락한 위기에서 오히려 DEI 경영을 과감하게 펼치면서, 몇 년 만에 주가가 치솟고 직원 이직률이 감소하며 일하기 좋은 회사로 꾸준히 선정되고 있다.

포용적인 문화에서 혁신의 가능성은 6배나 높다. 생각의 다양성은
팀의 혁신을 20% 높이고 위험을 30% 감소시킨다. -본문 중에서

저자는 DEI를 ‘가야 할 여정(Necessary Journey)’이라고 표현한다. 아직 가보지 않은 그 길을 구체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질문에 답하고자 이 책을 썼다. 그 여정의 출발점부터 시작해 여러 실패와 성공을 겹겹이 쌓아온 9개 기업의 이야기를 모았다. ‘인식’, ‘순응,’ ‘전술,’ ‘통합,’ ‘지속’의 다섯 단계로 나누어 분석하며, 각 단계별 도전과제와 실제 해결 사례를 소개한다. 기업마다 회사의 형편과 사정, 조직의 특성에 따라 자신만의 DEI 전략을 구축해야 하는 게 현실이다. DEI 앞에서 막막함을 느끼고 머뭇거렸던 리더라면, 현 위치를 점검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구체적인 로드맵을 참고하며 도움받을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로 다루는 기업 ‘슬랙(SLAG)’의 글로벌 매니저 레이철 웨스트필드는 업계 4위인 컨설팅 업계를 떠나 당시 스타트업이던 슬랙을 택한 이유가 ‘늘 진정한 나 자신일 수 있겠다는 느낌’ 때문이었다고 말한다. 이렇듯 회사가 나를 지지해준다고 믿고, 회사의 여정을 자신의 일로 여기는 직원을 만드는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평생직장이 사라진 사회적 배경에 더해 직원들이 최소한의 일만 하는 ‘조용한 퇴직’이 진지한 화두가 된 오늘날, 새로운 기업 문화와 성장 동력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풍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리라 기대한다.




인생 연구

정지돈 저 / 15,000원 / 창비

“우리는 출발하기 위해 여기에 있다”

독보적인 문장, 파격적인 전개, 그리고 압도적인 흡인력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에서 펼쳐지는 정지돈식 유머


젊은작가상, 문지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젊은 소설을 대표하는 문장가로 자리매김한 정지돈이 소설집 『인생 연구』를 펴냈다. 다양한 텍스트를 직조하는 방식으로 참신한 스토리텔링을 선보여온 작가가 이번에는 기존의 작법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재기발랄한 이야기꾼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시트콤 같은 웃음을 선사하는 작품이 있는가 하면 스릴러 같은 긴장감으로 독자의 눈을 붙드는 면모도 있고 한편의 모험 활극 같은 이야기도 포함돼 있어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소설집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이다. 각 소설에 등장하는 인간 군상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캐릭터이지만 어딘가 뒤틀리거나 결여되어 있는데, 이들이 빚어내는 소란과 소동이 일상과 비일상의 균열을 만들어낸다. 이 균열은 독자 개개인의 기억과 맞물려 독특한 파장을 빚어내는바 이 파장이 ‘인생 연구’의 요체라 할 수 있다.

또 한가지 눈길을 끄는 점은 인공지능 챗봇인 챗GPT와 ‘함께’ 창작한 화제의 소설 「끝없이 두갈래로 갈라지는 복도가 있는 회사」가 수록되었다는 점이다. 이 소설을 통해 정지돈의 파격적인 실험정신 또한 엿볼 수 있다. 이렇듯 읽을거리로 가득한 『인생 연구』는 정지돈 작품의 기존 마니아뿐만 아니라 소설을 사랑하는 독자라면 누구나 몰입해 읽을 수 있는 역작이다.






파도와 차고 세일

곽영빈, 김지훈, 남수영, 이나라, 톰 메카시 글 / 임흥순, 오메르 파스트 그림 / 29,000원 / 문학과지성사

동시대 영상 미술의 최전선,
임흥순과 오메르 파스트의 예술 세계를 탐구하다
임흥순과 오메르 파스트는 동시대 미술과 영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하는 영상 설치 미술가이자 영화감독이다.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된 『파도와 차고 세일-임흥순과 오메르 파스트의 예술 세계』는 이들의 작품 세계를 폭넓게 조망하는 한편, 이 두 예술가가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사건으로부터 역사, 기억, 상흔과 같이 삶을 관통하는 인류 보편의 주제를 서로 다른 형식으로 풀어내는 것을 흥미진진하게 펼쳐 보인다.
이 책의 기획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의 대표적인 연례 전시인 ‘타이틀 매치 임흥순 vs. 오메르 파스트 《컷!》’에서 시작되었다. 우리가 임흥순과 오메르 파스트의 만남에서 주목하는 것은 이들 작품이 그려내는 세계의 모습으로, 이 두 예술가는 다양한 주제를 서로 다른 언어와 문법으로 풀어낸다. 이들의 화면은 때로 너무 이질적이어서 경쟁이나 비교를 허락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들이 선택한 개별 주제는 구체성과 지역성에도 불구하고, 세계와 존재를 구성하는 구조적 힘을 드러낸다는 유사성을 보인다. 예를 들어, 5·18 민주화운동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배경으로 한 각각의 작품은 전쟁과 테러, 역사와 국가, 초월적 존재 등 다양한 형태로 등장하는 불가항력의 거대한 힘 앞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 사유한다. 이 책에는 두 작가의 신작 〈파도〉(임흥순, 2022)와 〈차고 세일〉(오메르 파스트, 2022)을 포함하여 전시 출품작 열세 점에 대한 작품 해설이 실렸으며, 네 명의 평론가(곽영빈·김지훈·남수영·이나라)와 한 명의 소설가(톰 매카시)의 평론을 통해 다양한 각도에서 두 예술가의 예술 세계를 탐구한다. 열세 점의 작품들은 임흥순과 오메르 파스트가 창조하는 세계의 본질을 가장 잘 드러내는 최근작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두 예술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가 되는 것을 넘어서, 작품을 둘러싼 담론과 매체 연구의 심화된 논의가 일어나는 장이 될 것이다.







웰다잉

람 다스, 미라바이 부시 글 / 유영일 역 / 18,000원 / 올리브나무

스티브 잡스의 인생 멘토 람 다스가 말하는
“편안한 죽음을 준비하는 삶의 기술”
동양의 명상법과 영성을 서구에 전파한 미국 정신계의 전설 람 다스와
마음챙김으로 구글에 새 바람을 일으킨 미라바이 부시의
“삶과 사랑과 죽음에 관한 대화”.

‘낡은 옷을 벗고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는’ 것처럼 안전하고 편안한 죽음을 맞으려면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인류 공통의 정서인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편안하게 잘 죽기 위해서는 어떠한 ‘삶의 철학’이 유효할까?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부모와 친지, 사랑하는 사람을 진심으로 위로하고 지켜줄 수 있는 지혜로운 방법은 무엇인가?
어느 현자가 지적했듯이, “인생살이에서 가장 놀랍고 기이한 일은, 주변의 모든 사람이 죽는 것을 보면서도 자신만은 죽지 않을 것처럼 태연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태연한 척 살아가도 부모나 형제자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직면하게 되면 삶의 무상함을 곱씹지 않을 수 없고, 삶과 죽음에 대한 자기만의 철학을 정립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절박한 숙제를 떠안게 된다. 도대체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어떤 것이 잘 사는 것이고, 어떻게 해야 편안하게 잘 죽을 수 있을까? “끝이 좋으면 다 좋다.”는 셰익스피어의 명언처럼, 인생의 총결산인 죽음의 순간이 편안하면 그 인생은 ‘지구 소풍’을 잘 끝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죽음의 순간을 맞을 때, 나는 과연 아무런 두려움 없이, 후회 없이, 그동안 함께했던 모든 이들과 사랑의 작별인사를 나눌 수 있을까? 다음 세상을 향해 떠나는 것을 편안한 마음으로 온전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이런 질문 앞에서 미국 정신계의 전설인 람 다스가 자신의 죽음을 눈앞에 둔 상태에서 자신이 온 생애를 통해 터득한 ‘지혜의 보물창고’를 열어 보인다. 그는 최상류층 가정에서 태어나 30대 초에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 교수가 되었으나 환각제 효과를 통한 인간의 의식 확장 실험으로 사회적 파문을 일으켜 교수직에서 파문당하고 인도로 간다. 동양의 영성과 명상 전통에 충격을 받은 그는 ‘마하라지’로 더 잘 알려진 ‘님 카롤리 바바’를 만나 몸/마음을 넘어선 거대한 사랑의 물결을 체험하고 대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나’라는 존재는 ‘내가 생각하는 나’(에고)가 아니라 ‘사랑의 의식’ 곧 영혼이라는 것을 온 존재로 깨달은 것이다. 마하라지로부터 ‘신의 종’이라는 뜻을 지닌 람 다스라는 이름을 받고 미국으로 돌아온 그는, 동양의 영성과 요가를 대중화하는 초석이 된다.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인생을 바꾸어 준 멘토’로 여겼을 만큼 미국 사회에 그가 끼친 영향은 깊고도 넓다.
1997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그는 기적적으로 회복되었지만 실어증을 갖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4년부터는 하와이 마우이에 자리를 잡고 다른 영적 리더들과 함께 계속해서 수련회를 열었으며, 세상을 떠나기 1년 전, 도반인 미라바이 부시를 초청, 두 사람의 친밀한 대화를 통해 마지막 책을 쓰기로 결심하고, 웰다잉의 매뉴얼이라 할 수 있는 이 책을 세상에 남기게 된다.






난세일기

도올(김용옥) 글 / 18,000원 / 통나무

난세에 쓰는 도올 김용옥의 호소문!
이때야말로 오히려 진정한 성찰이 가능하다!
지금 세상을 이야기하는 책! 읽을거리가 풍성한 책!
이 책은 피 토하는 심정으로 쓰고 있는 도올 김용옥의 글이다. 철학자인 저자는 일상적 내면의 소리를 담을 수 있는 일기의 형식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을 생생하게 이야기한다. 그는 모두가 난세라고 느끼는 이 시대의 문제를 부여잡고, 또렷한 지성의 힘으로 문제의 본원을 분석한다. 이 책에서 다뤄지는 주제는 다양하다. 저자에 따르면 난세의 원인은 오로지 지도자들 때문이다. 우리나라 윤석열뿐만 아니라 미국의 바이든, 일본의 키시다 등 세계 주요 정치 리더십의 저열함이 문제의 핵심이다. 그러니 난세를 이겨내는 것은 결국 국민의 몫일 수밖에 없다. 현실을 회피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는 꿋꿋한 정신이야말로 극복의 첩경이다. 각성된 시민들이 발출하는 명료한 의식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도올은 난세일기를 쓴다.

또 한편으로 난세의 시기에 오히려 우리 문명에 대한 진정한 성찰이 가능하다. 이 책은 현재까지 일궈온 우리 문명의 본모습을 여러 방면에서 심도 있게 탐색한다. 우리 사상과 문명의 저력이 얼마나 위대한지 구체적으로 알려 준다. 특히 우리에게는 고조선부터 21세기 세계적인 K-콘텐츠까지 이어온 고유한 문화적 힘이 있다. 그 힘의 근원이 우리 민족의 신바람과 통하는 풍류이다. 저자는 그 풍류란 무엇인가를 포괄적이고 실증적으로 설명한다. 이 장면이 이 책의 압권이다. 세계적으로 여러 가지 암운이 드리우는 이때, 우리는 전통의 지혜를 활용하여 창조적인 미래 문명을 만들어내야 한다. 사색이 필요한 지금, 이 책은 읽을거리가 풍성하다.






지금은 대체 어떤 세계인가?

주디스 버틀러 글 / 김응산 역 / 16,800원 / 창비

“세계를 경제우선주의로부터 되찾아와야 한다”
팬데믹 이후 상호의존성의 세계를 위한 주디스 버틀러의 제언

우리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철학자로 불리는 주디스 버틀러의 신간 『지금은 대체 어떤 세계인가』가 출간되었다. 젠더 및 퀴어 이론가로 이름을 알린 후 정치철학과 윤리학을 넘나들며 소수자 차별과 폭력에 대해 꾸준히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버틀러가 이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로 혼란에 빠진 세계를 분석하기 위해 현상학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이 책에서 버틀러는 상호의존성과 관계성 등 그간 강조해온 윤리학적 주제를 이어가는 가운데 현상학의 개념을 도입하여 팬데믹의 비극을 진단하고 앞으로 우리가 구축해야 할 세계상을 모색한다.










오프모던의 건축

스베틀라나 보임 글 / 김수환 역 / 14,000원 / 문학과지성사


“결코 존재한 적 없는, 하지만 존재할 수도 있었을”
모더니티의 추론적 역사 다시 쓰기

“타틀린의 기념탑은 연극적 파편으로서, 종이 건축의 미완성 모델로서,
미래의 폐허를 닮은 유토피아적 비계로서 태어났다.”
2015년 5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러시아 출신의 미국 인문학자이자 작가, 미디어 아티스트인 스베틀라나 보임의 에세이 『오프모던의 건축』이 출간되었다. 보임은 좁은 학제의 경계를 넘어 예술과 건축, 문학과 철학, 그리고 기술의 상호 교차를 흥미롭게 탐색하는 저술과 창작을 통해 지성사에 적지 않은 족적을 남겼다. 그녀는 모더니티, 자유, 유토피아, 기억, 노스탤지어, 아방가르드, 키치, 낯설게하기, 폐허 등의 토픽을 넘나들며 매력적인 개념들을 창안해왔는데, 특히 ‘성찰적 노스탤지어’와 ‘복원적 노스탤지어’를 구분하는 그녀의 저명한 노스탤지어 유형론은 연구자들과 예술가들에게 끝없는 영감을 주며 우리 시대를 고찰하기 위한 흥미로운 해석적 도구로 활용되어왔다. 이 책 『오프모던의 건축』에서 다루고 있는 “오프모던”은 보임의 지적 여정의 마지막 시기를 대표하는 탐구 주제 중 하나로, 비판적 근대성의 옆 골목을 탐색하고 그것의 측면적 잠재성들을 추적하기 위한 기획을 가리키는 보임의 신조어다. 그녀는 러시아 아방가르드의 아이콘 중 하나인 타틀린의 제3인터내셔널 기념비(타틀린 탑)의 역사와 후생을 추적하는데, 실현된 적 없는 현대 건축의 추론적 역사를 상상해봄으로써 근대성에 관한 대안적 계보학, 이른바 “제3의 길의 지성사”를 새롭게 써나간다.




아는 만큼 보인다: 한 권으로 읽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글 / 22,000원 / 창비


한국 문화사의 기념비적 저술
‘답사기’ 하이라이트를 단 한 권에 담았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우리 국토의 명작과 명소를 명문으로 전해온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 30주년 기념판이다. 50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국내 최장수 베스트셀러 ‘답사기’ 시리즈에서 한국미의 정수이자 K-컬처의 원류를 보여주는 하이라이트 14편을 가려 뽑아 한 권에 담았다.
유홍준 교수는 우리 문화유산을 향하여 ‘사랑하면 알게 된다’의 철학을 설파해왔고, 한국미의 원류를 말하며 언제나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의 미학을 강조했다. 이번 『아는 만큼 보인다』는 자연풍광과 문화유산이 어우러진 국토예찬을 담은 제1부 ‘사랑하면 알게 된다’와 한국미의 정수를 보여주는 문화유산 명작을 해설한 제2부 ‘검이불루 화이불치’로 구성해 우리 문화의 당당한 자신감이 어디서 발원하였는지 독자들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집필한 글들의 에센스를 모아 오늘날의 독자들이 한국미와 한국문화 고유의 특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새롭게 선보인 것이다. 국토의 어느 곳을 가든 풍부한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을 만나게 되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줄 가장 충실한 길잡이가 되리라 기대한다.




로봇을 이기면 행복 지면 불행

일월 글 / 16,000원 / 정환

우주 끝을 가고 복제 인간을 만들어내는 과학이 최첨단으로 발전한 21세기에도
세상에는 많은 신비와 기적이 있다.
사람은 과학을 신처럼 믿지만, 그 과학이
세상 곳곳에서 일어나는 신비와 기적을 풀고 알아내려면 아직도 갈 길은 멀다.
과학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정신세계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

눈에 보이는 것들, 대중을 쫓아 살아가기에 현대인들은 바쁘다. 과학의 발달로 쏟아지는 정보와 신기술로 먹고살기 위해 배워야 할 것도 알아야 할 것도 많다. 세상 사람 중에 행복하게 잘 살기 위해 배우고 믿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렇게 높은 곳을 바라보며 바쁘게 힘겹게 열심히 달려왔는데, 사람의 편의를 위해 만든 로봇이 인간의 할 일을 빼앗아 가고, AI는 인간의 지능을 넘어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챗GPT, GPT-4의 출현으로 세계인들은 또다시 충격에 휩싸였다. 힘, 기술을 넘어 인간의 점유물로 생각했던 지식도 이미 AI 로봇에게 추월당했다.
이런 현실을 예측이나 한 것처럼 저자는 말하고 있다. 앞으로 로봇과 경쟁하며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이 로봇을 이기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배워야 할 것과 갖추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저자는 산수행 연구로 찾고 발견한 기술과 수많은 상담 체험을 통해 미래 로봇 세상을 두려워하고 불안해하는 어린 청소년들에게, 이들을 글로벌 인재로 키워내야 하는 부모들에게, 로봇에게 일자리를 빼앗기고 아르바이트로 전전하는 가난한 고학력 청년들에게 로봇 세상에서 부자로 행복하게 살기 위한 유일한 교육방법 즉, 지혜교육과 교육의 중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세상 사람들에게 프롤로그 첫 질문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 똑같이 살아가지 않는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와 같은 근본적인 질문들을 던지며 삶의 가치와 목적을 생각하게 유도하고, 삶의 가치와 목적은 눈에 보이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있다는 것을 실제 수행 체험사례를 통해 알려주고, 인류가 오랜 세월 동안 그토록 바라고 원하는 그 모든 것이 멀고 먼 곳에 있지 않고 바로 자신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고 있다.




파시스트 거짓말의 역사

페데리코 핀첼스타인 글 / 장현정 역 /  15,800원 / 호밀밭
나는 신이다, 나는 무오류다!
파시스트 존재의 근거인 ‘거짓말’의 역사
파시즘의 역사에서 중요한 교훈 중 하나는 차별적 거짓말이 극단적인 정치 폭력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그리고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이런 거짓말들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이런 험악하고 사나운 시대적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감정적인 분노나 짜증을 넘어서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역사에 대한 주목이 필요하다. 파시즘은 단지 지난 과거의 역사 속에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 파시즘의 패배 이후 포퓰리즘이 민주적 시대에 맞게 파시즘을 변형한 ‘포스트 파시즘’의 한 형태로 등장했다. 쉽게 말해 포퓰리즘은 민주주의에 맞게 개조한 파시즘이다.
탈진실의 시대는 파시스트들과 포퓰리스트들에게는 축복의 시대다. 그들은 어떻게 사회 전체를 향한 집단적 가스라이팅에 성공할 수 있었던 걸까.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작업은 역사의 날조였다. 그래야 자신들 존재의 근거가 마련되기 때문이었다. 저명한 역사학자이자 뉴스쿨 역사학과 교수인 페데리코 핀첼스타인은 이 책을 통해 파시스트 지도자들이 어떻게 단순하면서도 혐오로 가득 찬 거짓을 진실로 왜곡하며 대중의 절대적 지지를 끌어냈는지 그 역사에 관해 설명한다.



연수

장류진 글 / 16,800원 / 창비
모두가 기다려온 장류진의 새로운 지평!

오늘의 한국문학을 비추는 바로 그 이름
『일의 기쁨과 슬픔』 『달까지 가자』를 잇는 빛나는 소설집
1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화제의 첫 소설집 『일의 기쁨과 슬픔』, 일본·대만 등 4개국에서 인기를 얻은 첫 장편소설 『달까지 가자』를 연이어 흥행시키며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장류진의 두번째 소설집 『연수』가 출간되었다. 페이지마다 손뼉을 치게 만드는 사실감과 멈출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하며 문단을 대표하는 젊은 작가로 우뚝 선 장류진은, 이번에도 우리 삶의 환한 면면을 드러내며 웃음과 울음을 동시에 자아낸다. 시대상을 정밀하게 반영하면서도 현실의 민낯을 드러내는 데 그치지 않고, 독자가 서 있는 자리를 되돌아보게 하는 것도 장류진의 서사가 지니는 힘이다. 젊은작가상 수상작인 「연수」를 포함한 여섯편의 이야기는 빠른 전개와 짝 달라붙는 대사가 어우러져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속도감을 선사하는바, 기존 문학 독자뿐 아니라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 영상에 익숙한 이들에게도 막강한 재미를 선사한다.



 
양손에 토카레프
브래디 미카코 글 / 김영현 역 / 16,000원 / 다다서재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의 저자 브래디 미카코의 첫 번째 장편소설.
영국의 가난한 동네에서 약물 의존증 엄마, 어린 동생과 함께 살아가는 열세 살 미아는 엄마와 동생을 돌보며 작아진 낡은 교복을 입고 끼니를 위해 학교 식당에서 음식을 훔치기도 한다. 또래 아이들과 다른 삶을 사는 미아는 차별과 괴롭힘에 익숙해져 타인에게 벽을 세운 채 책 속으로만 빠져든다. 그러던 어느 날, 미아는 우연히 읽게 된 한 권의 책에서 100년 전 조선에서 살았던 소녀를 만난다. 그러자 미아의 삶은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하는데….



고양이 대학살
로버트 단턴 글 / 조한욱 역 / 22,000원 / 문학과지성사
 
역사학의 새로운 차원을 연 기념비적 연구서
『고양이 대학살』 27년 만의 개정판!
1730년대 파리 한 인쇄소의 견습공들은 인근의 고양이 수십 마리를 잡아 모의 재판에 회부한 뒤 교수형에 처했다. 나중에 그들은 이 일을 스무 번도 넘게 팬터마임으로 재연하면서 그때마다 통쾌한 웃음에 젖었다.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도 즐겁게 만들었는가? 「빨간 모자」의 18세기 판본은 왜 늑대가 아이를 잡아먹는 것으로 끝나는가? 익명의 한 몽펠리에 시민은 자기 고향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완벽하게 기록으로 남기면서 무슨 생각을 했던가?
이 책은 농민들의 민담, 인쇄공들에게 전승되던 이야기, 도시 안내서, 경찰의 보고서, 『백과전서』 서문, 서적 주문서 등 많은 사람들이 읽기는 했지만 사료로서의 가치에 대해서는 의심을 품던 것들 속에 숨어 있는 의미를 캐냄으로써 우리가 ‘계몽주의’라고 부르고 싶어 하는 시대 속의 사고방식을 탐구한다. 이 같은 역사 서술은 종래와는 달리 ‘밑으로부터의 역사’를 실행하며 역사학의 새로운 차원을 여는 것이었다.



전학 일기 1: 수박 서리
한즈 글 / 15,000원 / 좋은땅

주인공은 혼자 상상하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로 이번에 시골로 전학을 오게 되었다. 이미 여러 번 이사를 한 적이 있었지만 학교에 들어가서 이사를 가는 것은 처음이다. 여름 방학이 시작될 즈음 전학을 온 탓일까. 학교 이름도 선생님의 성별도 기억나지 않을 만큼 정신이 없는 채로 전학 첫날에 방학식을 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동네 형의 수박 서리 제안을 받게 되는데……. 이제 초등학교 1학년인 아이는 과연 수박 서리를 성공할 수 있을까?




힐링의 시간, 여행 컬러링
채록 글 / 19,800원 / 로그인

처음 만나는 수채화 과슈,
색연필이나 파스텔로 자유롭게 그려도 좋은 힐링 컬러링북!
채록 작가가 그림을 완성하는 과정을
타임랩스로 볼 수 있는 큐알코드 40개 수록!
회사를 그만두고 도망치듯이 떠난 첫 유럽 여행. 저자인 채록 일러스트레이터가 한 달간 프랑스 파리, 스위스 인터라켄, 체코 프라하를 차례로 다니면서 가장 아름다웠던 장소와 그곳에서의 일상을 40장의 그림에 담아냈다. 이 책《힐링의 시간, 여행 컬러링》은 여행을 떠나기 직전의 자신처럼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이들을 위해 펴낸 첫 컬러링북이다. 이 책에는 저자가 유럽을 여행하며 느낀 설렘과 기쁨을 표현한 40편의 짧은 글, 여행 중에 만났던 힐링의 순간을 포착한 수채화 과슈 그림, 컬러링 작업 과정을 빠르게 담은 큐알코드 영상이 함께 실려 있어서 책을 읽고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준다.

또한 작가가 선택한 재료인 ‘수채화 과슈’는 수채화물감의 자유로운 표현력과 과슈물감의 장점인 불투명함을 모두 가지고 있어서, 그림을 처음 시작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매력적인 재료이다. 그림은 감상하는 사람에게 감동과 영감을 주지만 컬러링을 하는 사람에게는 위로를 주는 힘이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나마 틈을 내어 컬러링에 몰입하는 그 순간이, 나를 짓누르는 고민과 스트레스를 잊고 새로운 에너지를 채우는 힐링의 시간이 되어줄 것이다.




고객이 찾아오는 세일즈 브랜딩 법칙
유은지 글 / 18,00원 / 이새
 
세일즈란 무엇인가?
그것은 “끊임없이 문제를 풀어야” 하는 일!
신간 《고객이 찾아오는 세일즈 브랜딩 법칙》의 저자 유은지는 남성들도 버텨내기 힘들다는 험난한 중고차 시장에서 여성으로서 남다른 스타일로 승부해 자신만의 독특한 브랜드 ‘차파는걸’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그녀가 만든 중고차 브랜드 ‘차파는걸’은 현재 연매출 100억 원을 자랑하는 한편, 신한은행의 파트너 업체(‘MY CAR FRIENDS’)로서 은행장 표창 및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으며, 이러한 협업을 바탕으로 ‘10년 연속 최우수딜러’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책은 평범한 직장인으로 시작해 피팅 모델과 1인 영업자 등을 거쳐 마침내 중고차 업계에 발을 디딘 저자가 남다른 발상과 뜨거운 열정, 성실한 노력으로 값진 성공을 일구어낸 과정과 구체적 경험을 꾸밈없이 진솔하게, 그러나 명확한 관점의 ‘마케팅 노하우’와 함께 전하고 있다. 저자는 세일즈와 마케팅에는 분명하고도 확실한 ‘답’이 있다면서, 모든 영업자가 현장에서 곧바로 적용해볼 수 있는 자신만의 영업 비결을 이 책에 담아낸다.
저자가 이 책에서 가장 먼저 강조하는 점은 ‘영업 또는 세일즈 또는 마케팅이란 과연 무엇인가?’를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던져보라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이에 대해 이런 답을 내놓는다. “세일즈란, 끊임없이 문제를 풀어야 하는 일”이라고. 다시 말해, 고객이 겪는 온갖 문제를 ‘앞서서 해결해주는 것’, 그것이 바로 영업자 또는 세일즈맨 또는 마케터가 해야 하는 일이라는 이야기다. 그리고 이러한 태도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인의식, 능동성을 가져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또 시장과 고객이 어떻게 급변할지 모르므로 늘 긴장해야 하고 그때그때 대응책도 미리 마련해두어야 한다. ‘고객에게 나는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까? 영업은 전략이고 창조다!’라고 생각하는 저자는 진정한 전문가가 되기 위해 끝도 없이 공부하고 부지런히 뛰었다고 밝힌다. 부지런히 발로 뛰며 틈새시장을 모색하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계속해서 고민했으며, 새로운 사람과 네트워크를 쌓고자 아이디어를 짜고 또 짰다.

김 팀장님과 나는 새벽 6시에 무작정 출발해 신차 영업소로 향했다. 아침마다 우리는 2인조 배달원이 되었다. 바구니에 우유와 샌드위치를 가득 담아 영업소 직원들에게 돌렸다. 이때 명함은 건네지 않았으며, 중고차 딜러라는 것도 밝히지 않았다. 석 달이 지나니 영업사원들과 가볍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정도가 되었다. 영업소 조직 개편이라든지 시장 분위기에 대한 말도 자연스레 오가게 되었다.
“아침 거르고 나왔는데, 든든하네요. 그나저나 누구세요?” 아침마다 간식을 돌리는 두 사람의 정체를 궁금해하는 사람이 생겨나고, 중고차 딜러라는 사실도 알려지면서 내가 구상한 프로젝트의 서막이 올랐다. 하루 100통에서 많으면 300백 통까지, 전화가 빗발쳤는데 주로 해당 지역에서 판매가 저조한 수입차를 매입해 서울로 가져와서 팔았다. - 본문 38~39쪽, 〈돈도 인맥도 없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하지?〉

그런데 기업으로서 그나마 구색을 갖추고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위기가 찾아왔다. 사업을 확장할수록 임대료나 직원 월급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는데 매출은 제자리걸음이었고, 그러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결국 지출이 매출을 잡아먹었다. 그간의 성취감에 취해 치밀한 구상과 점검 없이 일을 진행시킨 탓에 서서히 구멍이 난 것이다. 저자는 급한 불을 끄려고 모아둔 적금을 깨서 일단 직원 급여로 사용했다. 하지만 임시방편이었을 뿐 매달 불어나는 손실액은 목을 조여왔고, 자신감으로 똘똘 뭉쳤다고 생각했던 그동안의 자기 자신이 모래성처럼 무너지는 걸 느꼈다. 하지만 위기 속 갈림길에서 머뭇거리면서도 저자는 세일즈는 물론이고 비즈니스 역시 결국은 ‘문제를 푸는 일’이라는 진리를 되새겼다. 그리고 ‘문제를 풀려면’ 결국 답을 얻기까지 궁리하고 또 궁리해 돌파구를 얻는 것 말고는 다른 어떤 방법도 없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그렇게 깨달음의 끝에서 만난 것 또한 다시 ‘고객’, ‘고객 중심’이었다. 그리고 ‘SNS 마케팅’이었다.


유은지가 제안하는 ‘프러포즈 마케팅’:
세일즈에 성공하려면 고객 중심으로‘만’ 사고하라!

저자는 말한다. “영업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찾아내고 고객이 겪는 다양한 불편함을 해소시키는 일이 바로 ‘영업’이다.” 한마디로 말해 영업, 세일즈, 마케팅이란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과정인데, 이때 고객의 욕구란 곧 고객이 느끼는 결핍이다. 그러므로 모름지기 영업자라면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할 줄 알아야 그에 맞는 구체적 솔루션이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그리고 때로는 고객이 인식하지 못한 니즈까지 파악해야만 고객에게 실질적 이익을 남겨줄 수 있다.
그렇다면 대체 고객의 욕구와 니즈를 영업자는 어떻게 파악해야 할까? 저자 유은지가 이 책에서 제안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그중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공감대 형성을 통해 대화를 이어나가는 것’, 즉 고객과의 깊은 소통이다. 고객의 니즈가 무엇이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수시로 모니터링을 하면서 자신이 제공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을’ 실질적으로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 연구하는 것이 영업자와 마케터가 가장 열심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만약 고객과의 소통에 소극적 태도를 보인다든지 안주하려는 마음을 지닌 영업자가 있다면, 그에게서 세일즈의 기회마저 저 멀리로 도망갈 것이라는 이야기다.
저자에 따르면, 영업역량은 현장에서의 경험과 공부로 개발된다. 현장에서 더 많은 시간을 고민하고 자신이 확보할 수 있는 영업의 맥을 짚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훈련해야 한다. 현장에서 고객과 직접 만나 묻고 답하며 고객 스스로 니즈를 말하도록 이끌어야 하고, 이때 진심으로 귀를 열고 경청해야 한다. 또한 고객의 욕구를 채워줄 만한 아이디어를 역으로 고객에게 제안해 고객이 영업자인 ‘나’는 물론이고 ‘우리 회사’까지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만약 어떤 영업자가 지금까지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면 그건 온전히 본인 잘못이라고 저자는 날카롭게 지적한다. 즉 계속해서 실패하고 있다면, 그 무엇보다 스스로를 먼저 돌아봐야 한다. 안 되는 이유를 외부 탓, 남의 탓으로 돌리면 안 된다. 세일즈에서 성과를 내고 싶다면 고객이 원하는 것을 먼저 ‘줄’ 생각을 해야 한다. 실적 자체를 올리는 데만 혈안이 되어 영업자 자신이 ‘무엇을 챙길지’ 그것만 생각해서는 절대 안 된다. 그런 계획은 결단코 성공으로 이어지지 못한다.

요컨대 고객이 현재 어떤 상황에 놓여 있고 어떤 불편함을 겪고 있는지, 또 어떤 혜택을 받고 싶은지 꼼꼼하게 분석하는 일이 최우선이다. 고객이 얻고자 하는 가치에 집중하면 성공가능성은 저절로 커진다. 단순히 서비스만 제공하기보다는 고객이 얻을 혜택을 적극 어필하라. 실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 본문 57쪽, 〈세일즈에 필요한 것은 ‘고객중심’ 전략〉

이런 점에서 저자는 영업할 때 조심해야 할 사항으로 ‘상품 설명만 강조하는 것’을 든다. 그 상품 자체에 대해서만 설명하기보다는 해당 고객에게 그 상품이 어떤 도움을 주는지를 이야기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고객의 입장이 되어 고객의 이익 중심으로 설명하지 않으면 고객은 절대 영업자나 마케터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거나 집중해주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영업을 하다 보면 반드시 역경과 장애물이 생긴다. 그런데 그때도 결코 절망할 필요는 없다. 왜냐면 영업자에게 닥친 문제란 앞서도 말했듯 “해결의 대상이지 불평불만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승부 근성이다. 끝내 견뎌내는 참을성과 승부를 향한 집념, 문제를 해결하는 맷집과 열정으로 ‘고객 중심’으로 사고한다면 승부는 내 것이 될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설득을 위한 상담은 실패 확률이 높다. 설득하거나 판매하려 하지 말고, 고객의 관심과 마음을 사고자 노력하라.” 그러면 영업자가 고객을 찾아가는 게 아니라, 고객이 영업자를 찾아오게 된다.


세일즈 브랜딩의 시작과 끝,
인플루언서 유은지의 ‘SNS 마케팅 비법’ 대공개!

저자는 말한다. “우리는 세일즈를 하는 사람들이다. 세일즈맨의 가장 큰 이슈를 다시 붙잡아보자. 그렇다. 고객이 나를 찾게 해야 하는 것이다.” 세일즈의 키포인트로 저자는 ‘고객이 나를 먼저 찾아오게 만드는 방법’을 제시하는데,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브랜딩’이라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그 방법은 무엇일까? 자기만의 고유 브랜드를 만드는 것, 즉 고객이 포털 사이트에서 내 이름을 검색했을 때 거기에 내가 존재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이건 사업자에게 선택이 아니라 필수 사항이다. 나를 알리고,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또 무엇을 줄 수 있는지 가능한 한 모든 플랫폼을 동원해 퍼뜨려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브랜딩’의 첫 단추는 어떻게 채워야 할까? 저자는 우선, 각자 자신이 지닌 강점을 끄집어내는 것이라 말한다. 그러려면 브랜딩 작업에 들어가기에 앞서 ‘나는 과연 경쟁력이 있는 사람인가’ 하는 질문을 먼저 던져봐야 한다. 나의 비즈니스를 뒷받침해줄 전문 분야, 나를 한 줄로 설명해줄 내용이 필요하다. 그 강점, 즉 나만의 스토리, 경험, 노하우, 경력을 온라인 플랫폼에 올리는 일, 그 SNS 세계에서 인플루언서가 되어야 한다. 사람들은 뭔가 배울 것이 있다고 판단되면 그쪽으로 모여든다. 그리고 그렇게 사람들이 모여들면 영업자로서 자신의 정보를 효과적으로 그들에게 전달해야 한다. 이를 위한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저자가 소개하는 SNS 마케팅 방법의 요체다.
실제로 저자는 ‘찾아가는’ 영업에서 ‘찾아오는’ 소비자로 마케팅과 비즈니스의 방향을 획기적으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SNS를 적극 활용했으며, 이 과정을 축적해나가면서 성공도 실패도 모두 맛보았다. 사실 과거에는 전단지나 신문, TV광고처럼 불특정 다수의 사람에게 상품과 서비스를 슬쩍 노출만 해도 매출이 오르던 시기가 있었다. 요즘은 상황이 전혀 다르다. 너무 많은 정보가 넘쳐나고 있기에, 효과가 높은 매체를 이용하는 편이 효율적이다. SNS는 효과적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알리고 개별 소비자의 성향과 생활 패턴을 파악해 정교한 타기팅을 할 수 있는 수단이다.
그렇지만 SNS를 광고 창구로만 생각하면 안 된다고 저자는 경고한다. 무분별한 광고 게시글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잠재고객에게 자신의 가치를 알리고 유용한 콘텐츠와 실질적 정보를 담아 소통하는 공간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SNS 마케팅은 바이럴 마케팅에 좋은 플랫폼이며 도움이 되는 내용이라면 알아서 빠르게 확산된다는 장점이 있으니 지나치게 상업적 수단으로 비치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를 낳는다.
문제는 진정성 있고 유용한 콘텐츠가 대체 무엇인지, 그것을 어떻게 만들어 SNS에 올릴 것이냐다. 이에 저자는 SNS 계정 운영에 실패하는 사람들이 과연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분석해주고, 그 대안을 제시한다. SNS에 담아야 할 내용은 무엇이고, 피해야 할 내용은 무엇인지, SNS를 찾아오는 유저와 어떻게 소통하며 관계를 이어가면 좋을지, SNS에 올리는 글은 어떤 방식으로 작성하면 좋을지, 텍스트와 이미지를 어떻게 적절히 구성해야 할지, 어떤 태도와 마음가짐을 담아야 하는지, 무엇보다도 각각의 SNS 계정이 어떤 알고리즘과 메커니즘으로 작동하는지를 알려준다.


시크릿 플레이스
타나 프렌치 글 / 고정아 역 / 20,000원 / 엘릭시르
 
워싱턴 포스트 최고의 스릴러 TOP 5, 아마존 미스터리·스릴러 분야 베스트

“난 누가 그 애를 죽였는지 알아.”

너무도 매혹적인 이야기. _길리언 플린
대단하다. 섬뜩하고, 놀랍고, 문장은 하얗게 타오른다. _스티븐 킹
아일랜드 추리소설의 대가 타나 프렌치의 장편소설 『시크릿 플레이스』가 출간되었다. 『시크릿 플레이스』는 타나 프렌치의 ‘더블린 살인수사과’ 시리즈 중 엘릭시르에서 세 번째로 출간되는 작품으로, 전작 『페이스풀 플레이스』에서 등장했던 주인공의 딸 홀리 매키와 당시 신입 경찰이었던 스티븐 모런이 주역으로 나선다.
아름답고 푸른 교외에 위치한 사립 여학교 세인트킬다. 어느 날, 비밀 게시판 ‘시크릿 플레이스’에 의미심장한 메시지와 함께 1년 전 죽은 남학생의 사진이 걸린다. 스피븐 모런 형사는 지루한 미제사건수사과에서 벗어나기 위해 살인수사과 콘웨이에게 협력을 제안하고, 이윽고 여학생들 사이에 겹겹이 쌓인 비밀과 거짓들을 발견하게 되는데…….





농약 아틀라스
하인리히 뵐 재단 , 작은것이아름답다 편집부 저 / 움벨트 역 / 김호 감수 / 15,000원 / 작은것이아름답다
≪농약아틀라스-한국어판 2023≫은 농업에 사용하는 독성 화학물질에 대한 데이터와 사실들을 담은 책이다. 하인리히 뵐 재단(Heinrich-Böll-Stiftung)의 지구환경보고서 ≪PESTICIDE ATLAS 2022≫ 국제판을 우리말로 옮겼다.
≪농약아틀라스-한국어판 2023≫은 고위험 화학물질, 잔류농약, 글리포세이트, 유전자조작농산물, 농약무역, 사라지는 익충, 지구의 흙과 물에 쌓여 가는 농약… 그동안 우리가 침묵해 온 농약에 대한 최근 통계와 사실을 압축해 보여 주는 핵심판이다. 한국어판은 생태환경문화잡지 〈작은것이아름답다〉가 기획하고 국내 전문가들이 참여한 특별지면에서 한국 농약정책의 과거와 현재, 친환경농산물 인증제도 변천과 농약 관련 이슈를 소개한다.
〈아틀라스 ATLAS〉 시리즈는 역사, 지리, 사회, 경제, 과학, 문화를 아우르는 글과 정보 그래픽을 담은 특별한 지구환경보고서다. ≪농약아틀라스-한국어판 2023≫는 농업을 주제로 한 ≪농업아틀라스≫, ≪농식품아틀라스≫까지 농업 3종 아틀라스 한국어판이 동시 출간됐다.

농업에 사용하는 독성 화학물질에 대한 데이터와 사실들
≪농약아틀라스-한국어판 2023≫ 한국어판 출간!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이 출판된 지 60년,
역사상 오늘날처럼 농약을 많이 사용한 적은 없다.
농약과 산업농업이 만든 식량 위기, 생태적 아마겟돈.

고위험 화학물질, 잔류농약, 글리포세이트, 유전자조작농산물,
농약무역, 사라지는 익충, 지구의 흙과 물에 쌓여가는 농약…
우리가 침묵해 온 농약을 둘러싼 모든 것.

역사, 지리, 사회, 경제, 과학, 문화를 아우르는
글과 정보그림을 담은 독성 화학물질인 농약에 대한 핵심판.
한국 농약정책의 과거와 현재, 친환경농산물 인증제도 변천을 담은 특별 지면.

≪농약아틀라스-한국어판 2023≫은 농업에 사용하는 농약에 대한 데이터와 사실을 담은 책이다. 하인리히 뵐 재단(Heinrich-Böll-Stiftung)의 지구환경보고서 ≪PESTICIDE ATLA S2022≫ 국제판을 우리말로 옮기고 한국어판에는 특별하게 한국의 농약 정책, 친환경 농업과 농약 관련 한국의 현실을 국내 전문가의 글과 작은것이 아름답다의 정보그래픽을 더했다.

〈아틀라스 ATLAS〉 시리즈는 지구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 주제를 역사, 지리, 정치, 경제, 사회, 과학, 문화 분야를 아우르며 통합적이고 생태적인 지식과 정보를 담고 있다. 폭넓고도 깊이 있는 세계의 데이터와 사실들이 글과 통계, 정보 그래픽으로 압축해 보여 주는 특별한 보고서다.

≪농약아틀라스≫는 하인리히 뵐 재단(Heinrich-Böll-Stiftung, 독일 베를린), 지구의 벗 유럽(Friends of the Earth Europe, 벨기에 브뤼셀), 분트, 독일환경자연보호연맹(Bund für Umwelt und Naturschutz Deutschland, 독일 베를린), 유럽국제농약행동네트워크(PAN Europe, 벨기에 브뤼셀)가 협력해 2022년 독일어판으로 초판이 출간됐다. 이어서 영어판으로 국제판이 발행됐다.

≪농약아틀라스-한국어판 2023≫은 독일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고민하고 활동하는 모임 ‘움벨트(Umwelt)’가 우리말로 옮겼다. 감수는 단국대학교 환경자원경제학과 김 호 교수가 맡았다. 한국어판 특별 지면은 원광대학교 법학대학원 교수이자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 이사인 김은진 교수와 한국친환경농업협회,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 최동근 사무국장이 글을 썼고, 생태환경문화잡지 〈작은것이 아름답다〉 편집부가 정보그래픽을 기획, 제작했다.

(사)작은것이 아름답다는 생태환경문화잡지 〈작은것이 아름답다〉 창간 25주년 프로젝트로 2019년부터 하인리히 뵐 재단의 지구환경보고서 〈아틀라스〉를 ‘지구를 살리는 지도’ 시리즈로 한국어판 전권 출간을 진행하고 있다. 2020년 1권 ≪석탄아틀라스≫를 아시아 처음으로 펴냈으며, 2022년 온라인 개정판을 제작해 피디에프(PDF) 파일로 무료 공개했다. 2021년부터는 하인리히 뵐 재단 글로벌 다이얼로그 홍콩(Heinrich-Böll-Stiftung Asia Global Dialog HK)과 협력해 한국어판을 발간하고 있다. 지구를 살리는 지도 2권 ≪플라스틱아틀라스 세계판≫과 3권 ≪플라스틱아틀라스 아시아≫ 2종을 동시 출간했다. 2023년 초 유럽의 재생에너지를 담은 4권 ≪에너지아틀라스≫를 펴냈다.

이번에 새롭게 농업을 주제로 한 지구를 살리는 지도 5권 ≪농약아틀라스≫, 6권 ≪농업아틀라스≫, 7권 ≪농식품아틀라스≫를 동시 출간했다. 농업만큼 인간과 자연환경에 밀접하게 연관된 경제활동은 없다. 현재 산업 농업은 환경 파괴와 기후 위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세계 불공정의 원인이 되고 있다. 농약이 인간의 건강, 생물다양성, 수자원과 토양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60년 전 생물학자 레이첼 카슨(Rachel Carson)이 ≪침묵의 봄≫을 통해 농약 사용의 해로운 영향을 알리면서 고독성 화학물질인 디디티가 금지됐다. 그로부터 반 백 년이 지났지만 지금 세계는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양의 농약을 사용하고 있다. 그 결과, 기대와는 달리 지구촌은 식량 위기, 농업 위기, 생태 위기를 겪고 있다.

≪농약아틀라스-한국어판 2023≫은 23개 주제로 세계 농약 사용 실태와 세계 농약시장, 산업농업, 농약 승인절차, 잔류농약, 고위험 농약, 글리포세이트, 농약의 이동, 토양과 물, 건강, 생물다양성과 익충에 미치는 영향, 유전공학, 디지털화, 대안들을 폭넓게 다룬다.

한국어판 특별지면은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이 급격히 늘기 시작한 1960년대부터 단위면적당 농약 사용량이 세계 상위를 기록하는 현재까지, 한국 농약 정책의 흐름과 문제점을 짚었다. 한국의 친환경농업의 현실과 농약 검출 기준으로 이뤄지는 친환경 인증 관련 문제점과 해결책도 살폈다.
≪농약아틀라스 한국어판 2023≫은 지속가능한 식량 체제로 전환을 위해 우리 사회가 농약 정책과 사용에 대한 변화를 만들어 가는데 기여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