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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뉴스

11월 신간 도서 소개(아동,청소년) - 매주 업데이트 됩니다.
등록일
2022-11-08
조회수
1051
 


도둑의 수호천사

이현지 글 / 김정은 그림 / 14,000원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2021 제9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동화 부문 수상작입니다.

한나는 주변의 물건을 훔치며 즐거움을 느낍니다. 하지만 한나는 나쁘기만 한 아이는 아닙니다. 한나의 방황은, 음주 운전 사고로 엄마를 잃은 뒤 시작되었습니다. “내 도둑질에는 다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난 엄마를 잃었으니까, 세상이 제대로 보상해 주지 않았으니까, 복수할 자격이 있으니까.” 교통사고를 당한 피해자이면서 누군가에게는 가해자가 되어 버린 한나. 한나는 위태로우면서도 애처롭습니다. ‘학폭’, ‘가출팸’ 등 민감한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한나의 심리 묘사가 촘촘하여, 독자로 하여금 사과와 용서, 진실과 진심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듭니다. 『도둑의 수호천사』는 독특하면서도 도발적인 소재와 인물 설정을 갖추고 있으며, 신선한 재미와 여운을 느낄 수 있는 흡인력 있는 작품입니다. 위태로운 열세 살 소녀 한나의 성장을 지켜보세요.




주근깨 딸기

최섬 글그림 / 13,000원 / 가문비어린이

꽃이 만발하자 온실에 구경꾼들이 찾아와 함부로 만지고 꺾어댄다. 두려움으로 오들오들 떨던 딸기꽃에게 그림자 하나가 성큼성큼 다가온다. 소녀가 가만히 앉아 딸기꽃을 들여다보더니 주근깨 박힌 볼을 발그레하게 붉힌다. 향기를 맡는 작은 코가 귀여워 딸기꽃이 고개를 들자 눈물 한 방울이 꽃잎에 톡 떨어진다. 열매를 탐스럽게 키우는 내내 딸기는 소녀를 기억하는데…….




박물관으로 간 그릇

최봄 글 / 윤진희 그림 / 11,000원 / 가문비어린이

『박물관으로 간 그릇』은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대하는 그릇의 내력 위에 시인의 상상력을 더해진 이야기 동시집이다. 빗살무늬토기로부터 오늘날 흔히 쓰는 그릇까지 시인이 동시로 빚어낸 이야기는 쉰한 가지나 된다. 사람의 마음을 담아낸 그릇 동시를 읽다 보면 우리 문화의 우수성에 대해 자긍심을 갖게 된다.




아빠하고 나하고

강무홍 글 / 소복이 그림 / 12,000원 / 논장

아이들의 깊은 속마음을 오롯이 담아내는 작가 강무홍 단편 동화집
작은 일에도 눈앞이 깜깜해지며 끙끙 앓는 어린이,
그런 어린이를 말없이 지켜봐 주며 기다려 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어른,
아빠하고 나하고 어우러지는 따뜻하고 소중한 이야기!
아직은 미숙한 어린나무가 힘든 일을 견뎌 내며 스스로 마음의 힘을
키워 갈 수 있도록 진실한 위로와 격려를 보내는 동화.




심용환의 초등 한국사 - 조선에서 레벨업 1 : 왕자의 난에서 살아남아라

최설희 글 / 이경희 그림 / 최용환 기획 / 14,000원 / 주니어김영사

믿고 듣는 역사 선생님 심용환의 초등 한국사 시리즈!
게임 퀘스트를 깨면 역사 지식과 문해력이 레벨 업 된다!


『심용환의 초등 한국사 - 조선에서 레벨업』시리즈는 깊이 있는 역사 강의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는 역사학자 심용환이 기획한 한국사 만동화 시리즈다. 만화와 동화를 합한 게임 콘텐츠 기반 만동화 형태로 학습 만화에 익숙한 초등 저학년부터 역사에 흥미를 느낀 고학년 학생들까지 재미있게 역사 공부를 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더욱이 게임의 레벨 업 설정을 활용하여 아이들이 흥미진진하게 문맥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게 하였다. 특히 여러 시대 중 조선을 주 무대로 정한 이유는 초중고 교과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또한 조선 시대는 풍부한 사료와 중대한 역사적 사건, 매력적인 역사 인물 등이 가득해 어린이들이 흥미롭게 역사를 받아들일 수 있다. 따라서 아이들이『심용환의 초등 한국사 - 조선에서 레벨업』시리즈만 읽어도 한국사에서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는 조선 시대에 대해 미리 학습할 수 있다.

심용환 작가는 『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한국사 365』, 『단박에 조선사』, 『단박에 한국사』등 역사 관련 베스트셀러 집필은 물론 KBS [예썰의 전당] [역사 저널 그날], MBC [선을 넘는 녀석들-마스터X] [심야괴담회], tvN 〈월간 커넥트 2〉등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역사의 재미와 교훈을 전하고 있다. 또한 TBS [역사스테이 흔적]에서 단독 MC로 활약하며 대중과 소통하는 역사학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역사 콘텐츠로 자신만의 노하우를 쌓은 심용환 작가가 초등 5학년 때 처음 등장하는 역사에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들의 고민을 해소하고자『심용환의 초등 한국사 - 조선에서 레벨업』시리즈를 기획했다. 『심용환의 초등 한국사 - 조선에서 레벨업 : ① 왕자의 난에서 살아남아라』는 시리즈 첫 권으로 조선의 시작인 태조 부터 태종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또한 심용환 작가의 상세한 역사 이야기와 꼼꼼한 감수를 통해 폭넓은 역사 지식의 수준과 정보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1권은 게임은 좋아하지만 공부엔 관심 없는 주인공 ‘노아’가 역사 게임 ‘조선의 꿈’에 접속하며 실제 역사 속 인물과 사건을 마주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게임 속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퀘스트를 통해 재미있게 역사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였다. 1권은 태조 이성계와 정도전, 태종 이방원이 등장하며 조선 초기와 관련한 퀘스트를 수행한다. 이를 통해 초등학생에게 필요한 핵심 역사 정보를 게임하듯 즐겁게 배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메인 에피소드에서 다루지 못한 자세한 역사 이야기를 정보 페이지에 담아 좀 더 깊은 역사 지식을 배울 수 있도록 하였다. 정보 페이지 이후 수록된 미니 퀘스트에서는 어린이들이 주도적으로 문제를 풀고 맞히며 중요한 역사 개념을 한 번 더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




행복한 먼지

심순 글 / 정인하 그림 / 12,000원 / 봄볕

최고보다는 행복 소중함, 어려움 속에서 더욱 단단해진 가족애를 들려주는
먼지 가족 멍지네의 위험천만 바깥세상 모험담!


엄마 아빠는 늘 바깥은 더럽고 냄새나고 위험한 곳이라고 말했어요. 엄마 아빠 말을 잘 듣는 멍지는 한 번도 바깥세상을 꿈꿔 보지 않았어요. 그런데 유빈이 머리카락에 붙어 얼결에 밖으로 나가게 되었어요. 멍지 혼자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수영장 그 아이

이알찬 글 / 고정순 그림 / 12,000원 / 분홍고래

『수영장 그 아이』는 우리 곁에서 웃고 울며 함께하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집입니다. 이알찬 작가는 정갈한 문체로 주인공의 내면을 판타지로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등단했습니다. 작가의 첫 책인 『수영장 그 아이』는 추리, 환상, 공포 등 다채로운 기법을 사용해 어린이들이 일상에서 겪는 따돌림, 폭력, 슬픔, 공포, 외로움 등을 힘 있는 문체로 짜임새 있게 그려냈습니다. 인물 하나하나의 작은 한숨까지도 놓치지 않고 함께하며, 특유의 섬세한 문장으로 따뜻한 위로와 인사를 건넵니다. 고사리손이라도 맞잡아 힘을 모은다면 아무리 높은 파도라도 이겨낼 수 있다고 작가는 이야기합니다. 그림을 그린 고정순 작가는 이야기 속 아이의 감춰진 깊은 내면을 무심한 듯 촘촘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고통에 빠진 이야기 속 ‘그 아이’를 조바심 내지 않고 담담하게 응시하게 합니다. 고정순 작가 특유의 절제된 그림은 이야기와 아이들 틈에 다리를 놓아 상처받은 마음 곁에 가만히 기대어 놓습니다. 『수영장 그 아이』가 아이들의 마음에 다정한 친구로 머물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도술 글자 1~3권세트

박하익 저 / 각14,000원 / 창비

[도서] 도술 글자 1 : 푸른 용을 탄 공주

첫 장편동화 『도깨비폰을 개통하시겠습니까?』로 제22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을 수상하고, ‘도깨비라는 판타지의 본질을 통찰했다’는 평가를 받은 박하익 작가가 4년 만에 신간 『도술 글자』로 돌아왔다. 최첨단 과학 기술과 도깨비가 살아가는 환상 공간을 자유자재로 연결해 냈던 작가가 이번에는 잊힌 역사적 인물 ‘정소 공주’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백성을 널리 이롭게 하라’는 한글 창제의 의의를 판타지로 재해석해 냈다. 1권에서는 용을 탄 정소 공주가 지혜로운 세종을 도와 가뭄과 역병으로 힘들어하는 백성을 구한다. 통념에서 벗어나 직접 용을 타고 모험을 떠나는 주체적이고 용맹한 공주의 모습은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어린이들에게 또 다른 희망과 상상력을 심어 줄 것이다.


[도서] 도술 글자 2 : 날개를 가진 아이

『도깨비폰을 개통하시겠습니까?』 박하익 작가의 역사 판타지
용맹한 공주와 비밀스러운 우투리 소년
하늘이 내린 예언에 맞서다!

첫 장편동화 『도깨비폰을 개통하시겠습니까?』로 제22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을 수상하고, ‘도깨비라는 판타지의 본질을 통찰했다’는 평가를 받은 박하익 작가가 4년 만에 신간 『도술 글자』로 돌아왔다. 최첨단 과학 기술과 도깨비가 살아가는 환상 공간을 자유자재로 연결해 냈던 작가가 이번에는 잊힌 역사적 인물 ‘정소 공주’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백성을 널리 이롭게 하라’는 한글 창제의 의의를 판타지로 재해석해 냈다. 2권에서는 왕을 무너뜨릴 운명을 타고난 우투리 원길의 비밀이 밝혀지고 그를 지켜 내기 위한 세종과 정소의 모험이 펼쳐진다.


[도서] 도술 글자 3 : 마지막 글자

『도깨비폰을 개통하시겠습니까?』 박하익 작가의 역사 판타지
지옥 길에 스스로 오른 정소 공주의 운명은?
박진감 넘치는 마지막 전투

첫 장편동화 『도깨비폰을 개통하시겠습니까?』로 제22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을 수상하고, ‘도깨비라는 판타지의 본질을 통찰했다’는 평가를 받은 박하익 작가가 4년 만에 신간 『도술 글자』로 돌아왔다. 최첨단 과학 기술과 도깨비가 살아가는 환상 공간을 자유자재로 연결해 냈던 작가가 이번에는 잊힌 역사적 인물 ‘정소 공주’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백성을 널리 이롭게 하라’는 한글 창제의 의의를 판타지로 재해석해 냈다. 3권에서는 멸망해 가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마지막 본딧자를 찾는 거대한 전투가 펼쳐진다.




칼이 신나게 춤춰요

이다 예센 글 / 한나 바르콜린 그림 / 케이리아오 역 / 12,000원 / 현북스

1~4세 아이를 위한 생활 그림책
‘리틀 칼 시리즈’
네 번째 이야기 『칼이 신나게 춤춰요』


칼이 할머니와 함께 낮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잠이 오지 않아요. 살짝 빠져나와 부엌을 탐험하다가 칼이 좋아하는 설탕을 찾았네요. 칼이 설탕을 먹다 재채기가 나와서, 부엌 바닥이 설탕 범벅이 되고 말았어요. 칼은 잠깐 당황하는 것 같더니 금세 무언가 신나는 일을 준비합니다. 칼은 다 계획이 있었군요.

[리틀 칼 시리즈]는 1~4세 아이들이 경험하는 매일매일의 생활 작은 부분을 다루고 있습니다. 1~4세는 자아 개념이 형성되기 시작하는 시기이며, 주위를 탐색하며 학습을 통해 정체성의 기초를 다지는 시기입니다. 아이들은 리틀 칼을 보며 함께 놀고 경험하고 배우며 삶을 탐색하는 즐거움을 맘껏 느끼고 자존감을 키울 수 있습니다.




칼은 칼이야

이다 예센 글 / 한나 바르톨린 그림 / 케이리아오 역 / 12,000원 / 현북스

1~4세 아이를 위한 생활 그림책
‘리틀 칼 시리즈’
여섯 번째 이야기 『칼은 칼이야』


칼이 사자인 척하며 엄마에게 으르렁댑니다. 하지만 엄마가 무서워하자 바로 자기는 칼이라며 엄마를 위로합니다. 상냥한 아이의 모습에 웃음 짓게 됩니다. 칼은 형 알버트에게도 똑같이 해 보지만 형은 오히려 ‘나는 코끼리다.’라며 크르렁거리네요. 칼은 이번에는 무서워져서 움츠러들고 맙니다. 동물의 왕 사자처럼 강해지고 싶은 칼이 정작 코끼리가 더 세다고 하는 형을 보면서 오히려 자존감을 더욱 키우는 이야기입니다.

[리틀 칼 시리즈]는 1~4세 아이들이 경험하는 매일매일의 생활 작은 부분을 다루고 있습니다. 1~4세는 자아 개념이 형성되기 시작하는 시기이며, 주위를 탐색하며 학습을 통해 정체성의 기초를 다지는 시기입니다. 아이들은 리틀 칼을 보며 함께 놀고 경험하고 배우며 삶을 탐색하는 즐거움을 맘껏 느끼고 자존감을 키울 수 있습니다.




칼은 간지럼을 타요

이다 예센 글 / 한나 바르톨린 그림 / 케이리아오 역 / 12,000원 / 현북스

1~4세 아이를 위한 생활 그림책
‘리틀 칼 시리즈’
다섯 번째 이야기 『칼이 간지럼을 타요』


칼은 집짓기를 하는 형과 함께 놀고 싶어 하다가 형의 놀이를 방해합니다. 형 알버트는 칼과 함께 놀아 주지만, 눈물이 찔끔 날 정도로 간지럼을 태웁니다. 간지럼을 잔뜩 태운 다음, 알버트와 칼이 진짜 함께하는 놀이를 시작합니다. 형을 따라 하고 말놀이를 즐기며 언어가 급속도로 발달하는 이 시기 아이들의 모습이 형제들의 놀이로 사랑스럽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리틀 칼 시리즈]는 1~4세 아이들이 경험하는 매일매일의 생활 작은 부분을 다루고 있습니다. 1~4세는 자아 개념이 형성되기 시작하는 시기이며, 주위를 탐색하며 학습을 통해 정체성의 기초를 다지는 시기입니다. 아이들은 리틀 칼을 보며 함께 놀고 경험하고 배우며 삶을 탐색하는 즐거움을 맘껏 느끼고 자존감을 키울 수 있습니다.




어떻게 여행 가방에 고래를  넣을까

구리디 글그림 / 김정하 역 / 13,800원 / 주니어김영사

“나의 소중한 것은 어떤 가방에, 어떻게 담아야 하나요?”

어느 날 갑자기 자그마한 여행 가방만을 들고 떠나게 된 아이. 아이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 그 소중한 것을 어떤 가방에 어떻게 담아야 할지 생각해 보게 하는 그림책.




새내기 유령 후프

제시카 보이드 글 / 브룩 케리건 그림 / 윤지원 역 / 14,000원 / 지양어린이

새내기 유령 후프는 무서운 유령이 될 수 있을까요?

어린 유령 후프는 무서운 유령이 되고 싶어요.
하지만 유령 시험에서 자꾸 떨어지네요.
너무 작아서 그런가 봐요.
그런데, 무서운 유령이 될 수 있는 기회는 아직 한 번 남아 있어요.
과연 이렇게 귀여운 후프가 무서운 유령이 되려는 모험은 성공할까요?

이 그림책 『새내기 유령 후프』는 무서운 유령이 되고 싶지만, 남들보다 작고 귀여운 외모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어린 유령 후프의 이야기입니다. 어린 유령들은 무서운 유령이 되기 위해 학교에서 몇 년 동안 여러 가지를 배웁니다. 소름 끼치는 비명 지르기, 공중에 물건을 휙휙 던져 사람들 놀라게 하기, 벽에다 오싹오싹한 낙서를 남기기 등등. 이렇게 여러 가지 기술을 배운 후, 마지막으로 유령 시험에 합격해야 비로소 무서운 유령이 될 수 있습니다. 어린 유령들은 대부분 첫 시험에 합격하지만, 떨어진 유령들도 두 번째 시험에서 모두 합격합니다. 이 그림책의 주인공 후프만 빼고요. 유령 시험에서 두 번이나 떨어진 후프에게 선생님들은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시험 볼 기회를 줍니다. 그러나 후프는 자신이 없습니다. 이번 시험에도 떨어져 진짜 유령이 되지 못하면 어떡하지? 무서운 유령이 되려는 어린 유령 후프의 노력이 실패하는 여러 가지 모습들이 익살스럽게 이어지고, 모두를 궁금하게 하는 후프의 마지막 시험은 예기치 못한 소동으로 마무리됩니다.




아시아엔 다 있다

조지욱 글 / 국형원 그림 / 13,500원 / 사계절

아시아가 뜬다. 그런데 우리는 아시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세계 IT 최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와 동남아시아 최대의 투자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베트남을 비롯, 사우디아라비아에 세계 최대의 친환경 도시가 세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 튀르키예 드라마가 중동과 남미 등지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사실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도 낮은 곳도 아시아에 있으며, 인구가 가장 많고 젊으며, 인류 문명과 세계 3대 보편 종교의 발상지도 아시아에 포진되어 있다. ?아시아엔 다 있다!?는 아시아의 꼭 알아야 할 역사와 문화를 포함해 최근 동향과 이슈 등 진면목을 소개한다. 1부에서는 아시아를 5개의 권역으로 나누어 대표 나라들의 면면과 최신 소식을 소개하고, 2부에서는 아시아 자랑거리, 음식, 언어, 종교 등 주제별로 소개한다. 전체 120장이 넘는 사진으로 아시아를 생생하게 반영했다.




강아지 왈츠

김나월 글 / 전미영 그림 / 11,000원 / 가문비어린이

연주는 피아노 콩쿠르를 일주일 앞두고 있다. 하지만 ‘미’ 건반도 내려앉은 데다 피아노만 치면 동네 사람들이 시끄럽다면서 항의를 해서 결국 포기하고 만다. 연주 친구 정우는 절름발이 유기견 건반이를 돌보는데, 병이 나자 집에서 키우려고 한다. 하지만 엄마가 허락할 리 없다. 그래도 연주와 정우는 좋아하는 일을 결국 해 내고야 마는데….




기웃기웃 보름달

박상희 글 / 공공이 그림 / 11,000원 / 가문비어린이

환경을 도구로 활용한 대가가 인간에게 큰 피해로 돌아오고 있다. 어떻게 해야 회복될 수 있을까? 이 시집은 자연주의적 세계관에서 그 답을 찾고 있다. 시인은 인간이 더 이상 자연과 불화하지 않을 때, 비로소 세상이 그 본래성을 회복할 수 있다고 시로써 호소하고 있다.




읽으면서 바로 써 먹는 어린이 급수한자 6.7.8급

한날 글그림 / 13,000원 / 파란정원

의미가 보인다, 보여!

복잡한 생김새부터 글자마다 다른 뜻을 가진 한자는 어렵다고요. 하지만 한자가 우리말 속에도 구석구석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그래서 모르는 단어도 한자를 알면 그 뜻을 유추해 볼 수 있지요. 이것이 한자로 키우는 어휘력! 한자도 익히고 어휘력도 쑥쑥 키워 보세요.



사건분석관   K : 미래범죄 수시일지

소현수 ,이미솔 저 / 14,000원 / EBS BOOKS

EBS 국내 최초 SF 블록버스터 토크쇼 〈공상가들〉을 소설로 만난다!
영생을 꿈꾸는 인류, 미래 세계 2094년에 일어난 사건들을 그린 SF!

2094년, 미래 인류의 범죄 사건을 다룬 피카레스크 형식의 장편소설이다. 2021년에 3부작으로 인기리에 방영된 EBS 공상 토크쇼 〈공상가들〉을 소설화한 것. 〈공상가들〉은 이미솔 피디가 기획하고 소현수 작가가 원고를 썼다. 소현수 작가는 방송 원고를 쓸 때부터 소설로의 확장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소설은 방송과 그 뿌리와 곁가지를 공유하지만, 줄기가 다른 오리지널 스토리”(「작가의 말」)다.

소설은 네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지구에서 일어난 마지막 전쟁과 대지진으로 인류의 터전이 대부분 파괴되고, 거대 도시를 중심으로 재편된 지구에서 인류를 구원한 건 과학기술의 힘이다. 마인드 업로딩을 통해 인공(양자) 두뇌에 의식을 이전한 더미 인간과 순 인류가 공존하는 세계. 고도화된 과학기술의 진보는 가상세계가 아닌 2094년의 현실이다. 영생을 얻은 자와 자연의 순리대로 죽음을 맞을 수밖에 없는 인간의 몸을 가진 가난한 자들이 양분되어 있지만, 도시는 과학화된 시스템으로 번영을 누리고 있다.
저층부와 중층부, 고층부로 구역이 나뉜 거대 도시에서 강력 사건은 대개 저층부의 그림자 구역에서 발생한다. 강력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사건분석관이 존재한다. 사건분석관은 일반적인 더미와는 차원이 다른 특별 제조품이다. 코드네임 ‘K’인 사건분석관 ‘나’는 냉철한 사고와 능력을 갖춘 더미 인간이다. 「2094 연쇄살인 사건」은 마인드 업로딩이 일상화되고 번식과 복제가 강력히 통제되는 시대에 일어난 복제 인간 연쇄살인 사건을, 「화성 폭동 사건」은 천재 해커라 불리는 10대 ‘소년’이 일으킨 집단살인 사건을 다룬다. ‘소년’은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화성의 교도소에 격리되지만, 그곳에서도 폭동을 일으켜 탈주한다. 반려용 안드로이드를 해킹하고 안드로이드 개발자를 납치한 「안드로이드 해방 전선」의 주동자 역시 화성의 교도소에 수용 중인 ‘소년’이다. 「리플레이 살인 사건」은 사건분석관 D가 가상세계 ‘오버월드’에 접속한 후 일으킨 살인 사건을 다룬다.

굵직한 서사를 가진 네 개의 에피소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진정한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이다. 천재 해커인 ‘소년’이 소설의 전반에 걸쳐 ‘나’와 대립하며 영생 인류의 몸을 가진 ‘나’를 고뇌에 빠트린다. “분석관님은 스스로를 인간이라고 생각하세요?”(102쪽). 주문을 걸듯 던진 이 질문에 답을 구하는 것이 작가 소현수가 끝까지 놓지 않은 작가 정신이다. 간결한 문장, 빠른 사건 전개로 읽는 재미까지 더한 과감한 정통 SF를 만나 볼 수 있다.




아빨랑 안 맞아

전수경 글 / 윤봉선 그림 / 11,000원 / 창비

“우리 둘이서만 지내야 한다고?”
하루와 아빠의 좌충우돌 동반 성장기
『우주로 가는 계단』 『별빛 전사 소은하』 전수경 작가 신작


제23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 제60회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하며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전수경 작가가 초등 저학년을 위한 동화로 돌아왔다. 받아쓰기도 구구단도 모두 이겨 낸 3학년 하루에게 인생 최대의 위기가 찾아온다. 엄마가 일 때문에 당분간 멀리 떠나면서 아빠와 단둘이 지내게 된 것! 엄마가 돌아올 때까지 하루와 아빠는 잘 지낼 수 있을까? 『아빠랑 안 맞아!』는 엄마보다 멀게 느꼈던 아빠와의 일상을 어린이의 시선에서 유쾌하게 그려 낸 동화로, 야무진 하루의 쫄깃한 입말이 읽는 재미를 선사하며 하루와 아빠의 좌충우돌이 예상치 못한 웃음과 감동을 자아낸다.




북극으로 남극으로 한 발 한 발 : 1년 안에 성공한 마렉의 극지 탐험기

아가타 로트-이그나치욱 글 / 바르트워미에리 이그나치욱 그림 / 이지원 역 / 산하

2021년 볼로냐 라가치상 논픽션 부문 Special Mention!

무동력으로 1년 안에 양 극점에 도달한 세계 최초의 사람 마렉 카민스키! 기나긴 얼음 땅을 걷고 걸어 북극과 남극을 탐험한 이야기!




꿀벌의 수수께끼

정갑숙 글 / 김혜영 그림 / 11,000원 / 가문비어린이

정갑숙 시인의 일곱 번째 시집으로 자연 속에서 느낀 감격을 시로 빚어냈다.
새순은 땅이 하늘에게 쓰는 연둣빛 답장이며, 냉이는 봄에 만나자고 나비랑 약속한 그 자리에서 피어난 것이라고 말해 준다. 또 오동나무는 새들 부부들이 쉬어 가는 호텔인데 하늘이 그곳에 노을 커튼을 내려주고 있다고도 알려준다. 그러나 시인은 생태계의 파괴를 보면서 노심초사한다. 우리가 자연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깨닫게 하는 시집이다.




똥이 싫은 쇠똥구리

이연숙 글 / 박진아 그림 / 11,000원 / 가문비어린이

쇠똥구리 똥구리는 똥 냄새를 싫어하지만, 알도 낳아야 하고 풀씨도 먹어야 해서 어쩔 수 없이 소똥을 뭉친다. 나비는 그런 똥구리에게 자신은 맑게 빛나는 먹이를 먹는다면서 좀 깨끗한 걸 먹고 살라고 놀린다. 똥구리는 깨끗한 먹이를 찾아 나섰다가 나비가 이슬을 먹으려다 거미줄에 걸린 채 발버둥 치는 것을 보고 허겁지겁 도망친다. 황소는 똥구리에게 쇠똥구리는 원래 봄을 배달하는 존재라고 말해 주는데……



선행와 따라잡기 프로젝트

김가을 글.그림 / 11,500원 / 가문비어린이

전학 온 학교에서 태평이가 그 반의 선행왕 자리를 꿰차고 있자, 고복이는 ‘선행왕 따라잡기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고복이는 선행왕에 뽑히려면 우선 돈을 써야 한다고 생각하고 친구 열 명에게 파스타를 쏜 다음 자기를 뽑아 달라고 넌지시 말한다. 진구가 파스타가 뇌물이냐면서 나가 버리자 나머지 아이들도 하나둘 자리를 뜬다. 고복이는 할 수 없이 다른 계획을 세우는데…….




샤워하는 올빼미

진 크레이그헤드 조지 글 / 김은주 그림 / 이승숙 역 / 12,000원 / 논장

한 가족의 따뜻하고 유쾌한, 새끼 올빼미 돌보기!
벌목꾼인 아빠는 집에 있는 새끼 올빼미를 보고 몹시 화를 냈어요.
점박이올빼미 때문에 일자리를 잃었으니까요.
하지만 커다란 검은 눈동자로 물끄러미 바라보며 부리를 비벼 대는
사랑스러운 새끼 올빼미를 끝까지 외면할 수 있을까요?


보든은 점박이올빼미가 끔찍이도 싫다. 점박이올빼미 때문에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 되어 버렸으니까. 한낱 올빼미 따위가 자신과 누나의 영웅이며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벌목꾼인 아빠를 쓰러트리다니! 보든의 아빠는 벌목꾼이다. 아빠뿐 아니라 원시림 벌목 도시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벌목 일을 한다. 그런데 원시림의 나무를 마구 베는 바람에 점박이올빼미가 멸종 위기에 처했다며, 정부에서 나무 베는 일을 금지해 버린다.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고, 가게는 문을 닫고, 벌목과 관련된 회사들이 망했다. 동네에서는 올빼미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증오하는 사람들로 나뉘어 날마다 말다툼과 주먹질이 벌어진다. 왜 사람보다 올빼미를 더 신경 쓰는 거지? 보든은 모든 것이 혼란스럽다. 당장 보든의 집도 뒤죽박죽이다. 엄마는 학교 식당에 일하러 나가고 자신은 방과 후에 주유소 아르바이트를 하고 누나는 자기 방에 틀어박혀 꼼짝도 안 한다. 어떻게 하면 아빠가 일자리를 다시 찾을 수 있을까? 점박이올빼미를 아예 없애 버리면 아빠가 나무를 벨 수 있을까?




창비어린이 (계간)79호(2022년 겨울호)

창작과비평사 편집부 / 13,800원 / 창비

겨울호 특집은 한 해 동안 목격된 각 장르의 경향을 정리해 ‘2022 어린이책 결산’의 자리로 꾸렸다. 동시, 동화?아동소설, 청소년소설, 그림책, 평론 등 다섯 부문의 전반적인 평가와 분석은 어린이청소년문학을 읽고 쓰는 모든 이에게 요긴한 갈무리가 될 것이다. 어린이가 건강한 디지털 시민으로 자라기 위해 필요한 사회의 노력을 담은 ‘김아미의 미디어 리터러시’ 연재, 영상미디어가 주류가 된 시대에 유년동화의 자리를 고민한 신수진의 평론, 2022 개정 교육과정 속 ‘한 학기 한 권 읽기’ 정책과 관련한 소식을 정리한 ‘국내외 동향’ 역시 알찬 읽을거리다. 이 밖에 제14회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 발표와 부문별 수상작이 지면을 풍성하게 채운다. 참신하면서도 미더운 신예 작가들의 목소리는 우리 어린이청소년문학의 새로운 시작을 짐작게 한다.





영원책방의 시간 딜러

이윤주 글 / 오윤화 그림 / 13,000원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사람들과 시간을 거래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누군가를 과거로 보내 주고 그 대가로 미래의 시간을 가져가는 그들은 바로 시간 딜러들입니다. 온유는 ‘한숨치료사’라는 책을 보고 시간 딜러들이 있는 영원책방을 찾아가게 됩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강우에게 고백했던 일을 되돌리고 싶어서입니다. 시간 딜러 레테는 검은 팔찌를 온유에게 채우면서 말합니다. “신온유, 12월 24일 오후 6시 50분 과거로 돌아갑니다. 우리에게 백만 번의 숨을 정당하게 지불하고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니 모든 불멸의 수호신이시여, 길을 내어 주십시오.”온유는 수없이 과거로 돌아갔던 한두정 할머니와 소천우 소방관의 사연도 알게 됩니다. 그들이 바꾸고 싶었던 과거의 순간은 바뀌었을까요? 여러분의 주변을 잘 찾아보세요. 영원책방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레아 

김혜정 저 / 14,000원 / 문학과지성사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내가 없는 건 아니야”

코로나19에 뒤이어 학교를 뒤덮은 ‘학폭 바이러스.’
폭력과 고통, 슬픔과 상처로부터 우리를 구하기 위해 찾아온,
‘레아’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청소년들의 감수성에 눈 맞추며 그들의 예민한 성장 과정을 보듬어온 김혜정 작가의 성장소설집 『레아』가 ‘문지 푸른 문학’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코로나19로 뒤숭숭한 학교에 ‘학폭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창백한 머리 박쥐’가 출몰한다면, 학교 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더 강력한 바이러스에 감염되길 바라는 친구가 생긴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레아』에는 난관에 맞닥뜨린 청소년들이 서로에게 의지해 인생의 파고를 넘어가는 이야기 여섯 편이 오롯이 담겼다. 반납해버리고 싶은 10대의 마지막 고비를 그린 『18세를 반납합니다』와 죽음에 관한 여섯 개의 이야기를 다룬 『모나크 나비』 등에 이은 네번째 성장소설집이다. 겪어본 적 없는 고난과 시린 상처를 대하는 아이들의 방황은 여전하지만, 묵묵한 위로와 지지를 통한 연대 의식은 이번 소설집에서 더욱 돋보이는 주제 의식이다.




어떤 마음

엘라 빌트베르거 글 / 린다 볼프스그루버 그림 / 전은경 역 / 13,000원 / 라임

뭔가를 하기 직전, 그 찰나의 순간에 스미는 감정을 오롯이 담아낸 '철학 그림책'

잠자리가 부드럽게 날갯짓을 하기 직전, 해가 떠오르기 직전, 새가 울기 직전, 빗방울이 떨어지기 직전, 무언가를 고르기 직전, 진실을 마주하기 직전, 누군가를 괴롭히기 직전, 누군가 나를 안아 주기 직전.... 그 순간들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어떤 마음>은 어떤 일을 하기 직전, 혹은 어떤 일이 일어나기 직전의 그 짦은 순간에 마주하는 오묘한 감정과 생각을 담아내고 있어요. 스치듯 지나가는 그 순간의 감정 소망,바람, 걱정,간절함,쓸쓸함,두려움,설렘,포근함 등등~을 포착해 가만히 들여다봄으로써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차분히 성찰하게 해 주지요.




알록달록 목소리 연구소

김주연 글 / 심보연 그림 / 11,000원 / 노란상상

카스텔라처럼 폭신폭신 포근한 목소리, 진한 초콜릿처럼 달콤하게 유혹하는 목소리, 된장찌개처럼 구수하고 정감 가는 목소리, 누구에게나 주목받는 엄청난 목소리…… 세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목소리를 빌려주는 ‘알록달록 목소리 연구소’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그림 그리는 토끼

시몽 프리엠 글 / 스테판 풀랭 그림 / 김자연 역 / 13,000원 / 푸른숲주니어

‘낮’과 ‘밤’이 그려 내는 ‘아름다운 연대’ 이야기

깊고 푸른 숲속 외딴 연못에 그림 그리는 토끼가 두 마리 살았어요. 한 마리는 낮에 그림을 그렸고, 또 한 마리는 밤에 그림을 그렸지요. 낮에 그리는 토끼는 낮의 하늘이 연못에 비치는 모습을 그렸고, 밤에 그리는 토끼는 밤의 하늘이 연못에 비치는 모습을 그렸답니다. 낮에 그리는 토끼는 폭풍우가 몰아치기 직전의 다채로운 빛살과 한쪽으로 비스듬히 기울어진 나무, 파란 하늘을 날아가는 새처럼 환한 낮에 볼 수 있는 풍경을 즐겨 그렸어요. 긴 붓을 손에 들고 뗏목에 엎드린 채 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색색의 점들로 연못에다 아주 빠르게 그림을 그렸지요. 반면에, 밤에 그리는 토끼는 그림을 아주 천천히 그렸어요. 밤의 어둠은 순간순간 색감이 달라지기 때문이에요. 언뜻 보면 온통 까만색 같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그렇지가 않거든요. 마음에 드는 검은빛이 길게 드리우면, 밤에 그리는 토끼는 동그란 모자 위에 꽂아 둔 초에 불을 밝히지요. 올빼미가 울고 보름달이 뜨는 봄밤에는 행복감을 넘어 설렘을 느끼기도 한답니다.

그런데 바람이 살랑살랑 불던 어느 날 아침, 연못 위에 커다랗고 까만 구름이 나타나 하늘을 죄다 뒤덮어 버리지 뭐예요? 마치 까만 잉크를 풀어 놓은 것처럼요. 그 뒤로 연못에는 아무것도 비치지 않았답니다. 며칠이 지나도 새카만 구름은 사라지지 않았지요. 두 토끼는 힘을 모아 구름을 몰아내기로 결심했어요. 거꾸로 된 페달과 커다란 종이 달린 ‘낮과 밤’을 타고서 멀리멀리 길을 떠났답니다.하늘을 이리저리 떠다니며 끝없이 헤매던 어느 날, 두 토끼는 벽에 걸린 시계를 바라보고 있는 사자를 발견했어요. 사자가 쓴 검은색 모자에서 새카만 구름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답니다. 오, 세상에! 숲속 연못가 하늘에 시커멓게 자리 잡은 구름이랑 똑같은 모습인 거 있지요? 두 토끼는 과연 숲속 연못에 까맣게 내려앉은 구름을 몰아낼 수 있을까요?




어떤 신세계 : 그 누구도 겸험하지 못한

샤샤 맘착 마티나 포글 저 / 카트린 슈탕글 그림 / 김완균 역 / 16,800원 / 라임

“미래가 현재를 고발하다!”
거대한 가속의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전하는
인간과 자연, 그리고 지구의 미래에 관한 패러다임 시프트


우리가 지구에서 계속 살아가기 위해선 어떻게든 이 상황을 바꿔야 한다. 환경 파괴, 무분별한 개발, 동·식물의 멸종, 기후 변화……. 여기서 ‘기후 변화’는 너무나 완곡한 표현이다. 지금 우리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일들은 ‘기후 재앙’이라고 불러야 마땅할 지경이다. 다행히 꽤 많은 청소년들이 이 위기 상황을 깨닫고 행동에 나서고 있다. 거대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 찾아올 세계가 어떤 모습일지는 알 수 없지만, 우리가 살았던 그 어떤 세계와도 닮지 않은, 그야말로 ‘신세계’가 될 것이 분명하다. - 들어가는 말 중에서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루이스 캐럴 저 / 발레리아 도캄포 그림 / 김선영 역 / 15,800원 / 푸른숲주니어

초등학교 선생님과 함께 읽는 세계 명작
‘푸른숲 주니어 클래식’

어린이 문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젖히고,
150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걸작

상상하는 즐거움을 자극하는 ‘이상한 나라’와
세상에서 가장 당찬 ‘앨리스’를 만나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완역하고 현대적인 그림을 넣어 21세기에 새롭게 출간한 이유 역시 루이스 캐럴이 이야기를 시작했던 의도와 같다! 학습도 중요하지만, 우리 아이들에게는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기회 역시 그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만나는 어린이 독자들은 상상하는 즐거움은 물론, 호기심과 용기가 쑥쑥 크는 걸 느끼게 될 것이다.




오늘 수집가

김물 글 / 남윤잎 그림 / 12,000원 / 창비

평범한 일상을 특별한 순간으로 바꾸는 마법!
포근하고 다정한 마음을 담은 동시집


2018년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김물 시인의 첫 동시집. 언어에 담긴 강력한 힘을 유감없이 발휘해 답답한 현실에서 자유를 꿈꾸는 어린이의 모습을 독자에게 각인시킨다. 시인은 어두운 방 안, 학교 쉬는 시간 등 언제 어디서든 탁월한 발상으로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펼치는 어린이를 그리면서도, 자칫 놓치기 쉬운 작은 눈빛과 한숨에까지 시선을 보내는 어린이의 살뜰한 마음을 발견해 낸다. 차별 없이 누구에게나 포근하고 다정한 마음으로 가닿는 동시 52편이 수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