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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뉴스

06월 신간 도서 소개(아동,청소년) - 매주 업데이트 됩니다.
등록일
2022-06-03
조회수
1006
 

창비어린이(계간) : 77호(2022년 여름호)

창작과비평사 편집부 / 13,800원 / 창비

여름호는 창간 19주년 기념 세미나 ‘어린이를 놀게 하라’를 지상 중계한다. 제100회 어린이날을 맞아 기획한 이번 세미나는 다변화하는 어린이 놀이 문화의 현재를 점검하고 어린이의 놀 권리를 둘러싼 긴요한 토론거리를 제공한다. 박영란의 청소년소설 속 공간을 젠더의 관점으로 독해하는 우지현의 평론, 어린이 디지털 권리 보호 방안을 안내하는 ‘김아미의 미디어 리터러시’ 연재는 가상과 현실 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오늘날 어린이·청소년의 일상을 새롭게 숙고하도록 한다. 이 밖에도 어린이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책을 소개한 ‘오늘의 논픽션’, 청소년의 정치적 권리 증진을 촉구하는 활동가의 목소리가 담긴 ‘어린이와 세상’, 우크라이나 난민 어린이를 위한 폴란드 작가들의 노력을 전한 ‘국내외 동향’ 등 알찬 읽을거리로 가득하다.




여자는 정치하면 왜 안 돼? : 투표권을 쟁취한 용감한 여자들

카롤린 스테방 글 / 엘리나 브라슬리나 그림 / 이희정 역 / 14,000원 / 휴먼어린이

투표용지 한 장에 숨겨진 여성 참정권 운동의 역사를 담은 어린이 교양서입니다. 여자라는 이유로 정치에 참여할 수 없었던 시대에 번뜩이는 기지와 굳센 용기로 투표권을 쟁취한 여성 운동가들의 활약이 펼쳐지지요. 이에 더해 나라마다 어떤 과정을 거쳐 여성 투표권을 인정했는지, 오늘날 당당하게 자리매김한 전 세계 여성 정치인들의 모습, 그리고 여전히 존재하는 성차별의 사례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미래의 시민이 될 어린이 독자들은 다양한 지식을 알게 되는 한편, 스스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마지막 장에서는 퀴즈를 풀고 구호를 만들며 직접 여성 운동가가 되어 볼 수 있지요. 시민이 되기 위해 치열하게 싸워 왔고, 여전히 평등을 외치며 씩씩하게 나아가는 여자들의 당찬 발걸음에 함께해 보아요!




생각이 기발해지는 추리 퀴즈2

김성삼 글 / 김준식 그림 / 13,000원 / 파란정원

뽀글래 탐정단, 세계 대회에 가다!

셜록 박사가 개최한 세계 어린이 탐정단 대회에 뽀글래 탐정단과 세계 각국의 어린이 탐정단들이 모였다!
하지만 이곳을 노리던 악당 블랙 백작의 등장으로 탐정단은 위기에 빠지는데…….
암호 풀기, 문제 속 규칙 찾기, 수수께끼, 그림 찾기 등 더 다양해진 퀴즈를 탐정단과 풀어 보며 문제 해결력, 논리력, 추리력을 키우자!




미오, 우리 미오 :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장편동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글 / 요한 에예르크란스 그림 / 김경희 역 / 10,800원 / 창비

환상의 나라에서 펼쳐지는 아름답고 기묘한 모험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걸작 판타지★


전 세계 어린이의 마음을 사로잡은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장편동화 『미오, 우리 미오』가 출간되었다. 린드그렌 서거 20주기를 맞아 새롭게 출간되는 『미오, 우리 미오』는 린드그렌의 저작 대부분을 출간해 온 스웨덴 출판사 라벤-셰그렌에서 2020년에 출간한 판본을 번역한 것이다. 역자 김경희가 각별한 애정을 담아 어린이의 입말로 섬세하게 풀어낸 문장은 주인공이 독자에게 소곤소곤 말을 거는 듯 생생하며, 일러스트레이터 요한 에예르크란스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그림은 상상의 세계에 빠져드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린드그렌이 어린이가 느끼는 외로움을 허물려는 열망으로 집필한 『미오, 우리 미오』는 어둡고 황폐한 현실에도 작고 연약한 어린이가 씩씩하게 자신만의 용기를 발견해 낼 수 있게 길을 밝혀 주는 걸작 판타지다.




보고 싶어요

무로이 시게루 글 / 하세가와 요시후미 그림 / 장지현 역 / 13,000원 / 산하

“만날 수 없어도, 함께 느낄 수 있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일상이 당연하지 않은 것이었음을 알게 된 지금,
만날 수 없는 소중한 사람이 있는 당신에게 꼭 전하고 싶은 가슴 뭉클한 이야기

《보고 싶어요》는 코로나19 덕분에 깨닫게 된 우리 일상의 소중함과 마음의 거리만 가깝다면 외로움이나 그리움도 이겨 낼 수 있음을 초등학생 케이와 할머니의 대화로 전하는 가슴 뭉클한 그림책입니다. 실 전화를 사이에 두고 그동안 쌓아 왔던 그리움의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놓는 할머니와 손자의 대화가 섬세한 그림일기와 따뜻한 그림으로 펼쳐집니다.




대지의 아이, 노드

박지현 글그림 / 13,000원 / 헌북스

제11회(2021년)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수상작

그림책에서 전통적으로 자주 다뤄졌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노드의 특이하고 마법 같은 세계는 보는 사람을 책 속으로 깊이 빠져들게 만듭니다. 빛과 그림자를 사용한 방식, 잘 조절된 색상 팔레트,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멋진 디자인이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앤서니 브라운 심사평 중에서

제11회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당선작인 《대지의 아이, 노드》는 환상적인 자연의 묘사가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정밀하게 계획된 색깔의 변화와 정치하게 설계된 조명을 사용하여 숲속, 바닷속, 그리고 노드의 꿈속 공간들은 나무와 풀, 해초와 산호 등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플라워디자인을 공부하고 도시급의 거대한 공원을 잔뜩 머금고 있는 런던에 거주하는 작가의 환경이 작품에 반영된 듯하다,

숲의 초록과 바다의 파랑에 노드의 개성을 표현하는 노랑이 보여 주는 색의 변주가 미감을 세련된 방식으로 만족시킨다. 숲과 바닷속과 환상 장면의 색의 변주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앤서니 브라운이 심사평에서 색상의 팔레트를 특별히 언급한 이유가 충분히 납득된다. 색과 빛의 농담과 변화를 섬세하게 조절하여 표현한 화면은 노드의 심리적 변화에 독자를 자연스럽게 끌려들어가도록 만들어 준다.




넌 내가 안 보이니?

자우마 쿠폰스 글 / 오스카 줄바 그림 / 김지애 역 / 13,000원 / 푸른숲주니어

친구 만들기에 서툰 아이들을 위한 ‘관계 맺기’ 그림책!

루카스는 내 단짝 친구예요.
나는 루카스랑 온종일 같이 놀아요.
우리는 정말정말 친하거든요.
음,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에요.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다른 것투성이였으니까요.
그런데 어느 날, 깜짝 놀랄 만한 일이 생겼어요!




올리스의 숲

잉군 톤 글 / 노라 브레크 그림 / 손화수 역 / 11,000원 / 라임

외딴 숲속 나뭇가지에 오도카니 걸려 있는 노란 우편함!
누군가 잘못 보낸 편지와 엽서가 수백 통씩 날아드는데……

아빠 얼굴을 한 번도 본 적 없는 열두 살 소녀 올리스. 동생이 태어나면서 내 존재를 까맣게 잊어버린 듯한 엄마와 진짜도 아니면서 자꾸만 아빠 노릇을 하려 드는 에이나르 아저씨한테 미운 감정이 켜켜이 쌓여 가던 어느 날! 우연히 찾아간 숲속의 외딴집에서 잘못 배달된 엽서를 발견한다. 놀랍게도 그건, 죽은 줄 알았던 아빠가 보내온 백한 번째 엽서! 올리스는 아빠를 찾아 한밤중에 집을 나서는데…….




이상하게 이상한 덧셈 : 생각을 모으고 합쳐 덧셈의 세상을 열자

채인선 긆 / 김진화 그림 / 13,000원 / 논장

둘이 모이면 셋
셋이 모이면 여섯
넷이 모이면 열.
더 좋은 새로운 방법을 찾아 주저 없이 내 생각을 말해요.
건강한 소통의 태도를 들려주는 인문사회 그림책.
발랄하고도 진지하게 ‘지금 여기’ 어린이에게 다가가요.
★ 재미있는 토론 수업에 활용하기 좋은, 유치원 · 초등학교용 토론 그림책 ★

덧셈의 세상, 더욱 다채롭고 풍성하고 활기찬 세상

말하기, 듣기……. 입으로 하는 말이든 문자나 에스엔에스처럼 글로 하는 말이든 요즘처럼 말하기와 듣기가 중요한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어떻게든 다 서로 얽혀 있고 어제보다 오늘이 더 복잡해지는 사회에서 오해가 없도록 혹은 더 좋은 의견을 위해 뜻을 서로 통해야 할 일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건 어른뿐만이 아니라 어린이도 마찬가지예요. 아주 작은 일 하나도 무언가를 하려면 숨어 있는 내 생각을 찾아내고 친구의 생각을 알아보며 서로의 생각을 모아 정리해야 하지요. 그렇게 어린이도 그들 나름의 문제를 안고 집에서 학교에서 유치원에서 열심히 소통하며 살아간답니다.

《이상하게 이상한 덧셈》은 점점 고도화되고 복잡한 사회를 사는 ‘지금 여기’ 어린이에게 꼭 필요한, 하지만 그냥 지나치기 쉬운 건강한 소통의 태도를 들려주는 인문사회 그림책이에요. 계산하는 수학 그림책이 아닌, 어떻게 하면 더 조화롭게 지혜로운 사회를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하지요. 방법은 바로 내 생각을 말하고, 다른 사람, 다른 의견을 받아들여 새로운 생각으로 나아가는 ‘토론의 기본자세’를 깨우치는 데 있답니다.




냥 작가의 독서록 상담소

즐비 글 / 류수형 그림 / 13,000원 / 파란정원

독서감상문 걱정, 내가 해결해 주겠다냥!

감상문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냥?
그럴 땐 책 제목을 넣어서 ‘한 문장 감상문’부터 써 보라냥.
그리고 질문하고 대답하며 문장을 늘리면 된다냥.
질문이 많아지면 ‘열 문장 감상문’도 술술 써질 거다냥.
자, 그럼 재미있는 책부터 골라 보자냥~.




이리의 형제 1 : 맹수의 눈을 지닌 아이

허교범 글 / 산사 그림 / 13,000원 / 창비

”너에게 힘을 줄게. 이건 시작일 뿐이야.“
어린이가 열광하는 작가
‘스무고개 탐정’ 허교범의 신작 판타지


어린이 독자가 열광하는 추리소설로 아동문학의 새로운 장을 연 허교범 작가가 신작 판타지 시리즈로 돌아왔다. 자신이 인간보다 우월한 존재라고 믿는 ‘노단’, 반대로 자신이 인간처럼 평범한 존재이기를 원하는 ‘유랑’, 그리고 어제보다 조금 더 강해지고 싶은 소년 ‘연준’이 하유랑시라는 도시를 무대로 인간과 괴물, 선과 악의 경계를 부수는 여정을 시작한다. 『이리의 형제 1: 맹수의 눈을 지닌 아이』는 빠른 박자로 넘어가는 전개, 또렷하고 감각적인 문체, 독특하고 신비로운 세계관을 통해 독서의 쾌감을 선사할 것이다.




행복을 선물해요 친절

안젤라 발세키 글 / 조샤 드지에르자브스카 그림 / 이현경 역 / 13,000원 / 라임

피에트로는 아래층 클라라 할머니를 위해 공놀이를 멈추어요.
클라라 할머니는 우체부 자코모에게 새로 짠 조끼를 선물해요.
자코모는 길을 건너는 꼬마 안토니오의 손을 꼭 잡아요.
안토니오는 복도에서 소피아 선생님에게 문을 열어 주어요.
소피아 선생님은 승강기 앞에서 교장 선생님에게 자리를 양보해요.
친절은 이렇게 우리 모두를 행복하게 하지요!




토머스 신상 파일

다비드 무아테 저 / 이세진 역 / 11,000원 / 라임

“조심하세요.
그 녀석, 번개처럼 빠르다고요!”


유전자 조작으로 특별한 능력을 갖고 태어난 16세 소년 토머스. 불의의 사고로 사지 마비 환자가 되어 안락사를 꿈꾸는 전직 경찰 솔. 솔의 사고 후 죄책감에 시달리며 퇴물 경찰이 된 베테랑 수사관 팀. 탁월한 수사 감각과 동료애로 무장한 두 얼굴의 수사과장 줄리아. 부와 명예에 눈이 멀어 살인도 불사하는 거대 제약 회사 대표 키스. 의문의 죽음들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섬뜩한 진실! 토머스를 위해 필사적으로 뭉치는 약자들의 뜨거운 연대를 그리다.




열두 살 주식왕 : 교실 속 재밌는 이야기로 배우는 경제와 투자

전지은 글 / 고은지 그림 / 옥효진 감수 / 15,000원 / 길벗

교실 속 재밌는 이야기로 배우는 경제와 투자
열두 살 주식왕

★★★ 대한민국 경제대상수상자 『세금 내는 아이들』 옥효진 선생님 강력 추천!
★★★ ‘주식’으로 시작해 ‘경제’로 끝나는 초등 눈높이 경제 동화
★★★ 돈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고 직접 써 보는 ‘경제 워크북’ 수록
★★★ 교과 연계로 수감각과 논리력 향상!
★★★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은 경제·금융 교육을 학교 정규 교과목으로 지정해 수업

500원짜리 주식이 1,300원이 되었어!
교실에서 벌어지는 시끌시끌 투자 이야기


”5학년 하은이네 반에 ‘마운틴 증권회사’가 생기면서 친구들은 과학융합부, 로봇과학부, 드론부, K-pop부, 영상부 5개의 방과후활동 주식을 사고팔게 된다. 수익은 기부하고, 주식 가격이 오른 부서에서 과자 배당금도 받는다. 도대체 주식이 뭔지, 그걸 왜 사는지도 이해가 안 갔던 하은이와 친구들. 그런데 내가 산 주식이 가격이 떨어지고 오르는 것을 경험했더니, 방과후활동 부서의 작은 소식에도 귀를 기울이게 된다. 어떤 주식을 살지, 얼마에 살지 등 친구들과 투자 이야기를 나누느라 짧기만 한 점심시간, 여름 방학이 다가오면서 친구들의 투자 실력은 쑥쑥 늘어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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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빙선, 바다의 얼음을 헤쳐라

서을 글 / 홍성지 그림 / 김부기 감수 / 12,000원 / 주니어 김영사

파도 건너 암초 넘어, 세상에서 가장 울렁이는 여행이 시작된다!
「반가워요 공학자」 시리즈의 열네 번째 이야기, ‘조선 공학자 편’ 출간!


이모의 오랜 꿈을 이루어주기 위해 ‘종이배로 강 건너기 대회’ 1등을 노리는 나루.
하지만 모터를 단 조운이에게 우승을 빼앗기고, 자신의 상품을 양보하는 조운이에게 이모는 함께 여행 갈 것을 제안한다.
그런데 문제는 폐소 공포증이 있는 조운이가 비행기를 못 탄다는 것!




공감한다는 것 : 다름을 상상하고 연결하는 힘

이주언,이헌수 글 / 키미앤일이 그림 / 14,000원 / 너머학교

우리 마음속 거울에는 무엇이 비칠까

누구나 공감해 주는 한 마디에 위로를 받고 힘을 얻는다. 그런데 공감하고 공감받는 것이 왜 어려울까? 왜 어떤 공감은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까? 『공감한다는 것』은 공익변호사 이주언 선생과 신경과학자 이현수 선생이 전문 분야와 경험을 넘나들며 나눈 공감의 원리와 의미를 새롭고 다채롭게 들려주는 책이다. 몸이 바뀐 왕자와 거지 이야기, 할머니로 변신해서 생활한 경험으로 보편적 디자인을 창시한 패트리샤 무어 이야기, 신경과학의 여러 실험과 원리, 워싱턴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건과 몇 해 전 의사 파업 등까지 생생한 사례들이 이해를 돕고 생각을 자극해 준다. 키미앤일이 작가의 화사하고 따스한 일러스트는 책 읽기를 즐겁게 해 준다.

감정을 같이 느끼는 것이 공감일까? 『공감한다는 것』은 정서적 공감도 공감이지만, 사회적 존재인 우리 뇌 속 거울신경세포가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상상하는 인지적 공감을 하게 되는 메커니즘을 알려 준다. “공감은 마치 마음의 거울에 다른 사람의 모습을 비추는 것과 같다.”고 직관적으로 이해하게 해 주고, 거울에 비친 모습을 나의 모습으로 여기고, 그 어려움을 개선하려는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이 공감이라며 새롭게 정의한다. 공감하면 다 좋은 걸까? 클릭 한 번으로 쉽게 공감하고 공감받는다고 느끼게 되는 소셜 미디어의 특성상 서로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이고, 왜곡된 정보나 편향된 의견을 듣고 점점 극단화되어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현실 세계에서 충돌까지 일으킨다는 지적은 깊이 곱씹어 봐야 할 문제이다.

저자들은 공감을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하기 위해서 사회적으로 목소리를 크게 내기 어려운 조건이나 환경에 놓여 있는 소수자들의 목소리에 더 귀기울여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한다,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배리어 프리 영화’, 탈시설 운동, ‘1층이 있는 삶 프로젝트’, 미등록 이주민과 난민, 청소년 소수자 등 흔히 접하기 어려운 이야기들을 따스하게 들려준다.

이 책은 십대를 위한 새로운 인문학, 너머학교 열린교실 시리즈의 스물한 번째 책이다. 2009년 고병권 선생의 『생각한다는 것』을 첫 책으로 우리의 삶을 구성하는 단어의 의미를 찾아온 열린교실 시리즈는 학교 교실에서 도서관에서 호평을 받으며 독자들을 만나 왔다. 앞으로도 ‘존엄하다’, ‘묻는다’, ‘연결된다’ 등의 책들이 이어질 예정이다.





한꽃당 이야기

정현수 글 / 송민선 그림/ 10,000원 / 가문비어린이

고왕의 셋째 공주인 한꽃당은 첫째와 둘째 공주가 아버지의 은혜로 살아간다고 말한 반면, 자신은 주어진 운명대로 살아간다고 말하는 바람에 왕의 노여움을 사서 쫓겨나게 된다. 한꽃당은 함께 쫓겨난 시종 예림과 시골에서 열심히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고 있었는데 어느 날 밤, 이웃나라 왕자가 적에 쫓겨 몰래 찾아온다. 한꽃당에게는 앞으로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여우 도둑

김숙분 글 / 이소영 그림 / 13,000원 / 가문비어린이

애벌레 꿈틀이가 맛없는 나뭇잎을 먹고 있자, 아기 여우 통통이는 개미로 둔갑하여서 함께 마트로 간다. 둘은 신이 나서 이것저것 훔쳐 먹었는데, 그만 꿈틀이가 주인아주머니에게 들키고 만다. 통통이는 얼른 바람으로 둔갑해서 꿈틀이를 숲으로 데리고 온다. 그런데 꿈틀이는 배가 아프다며 아무래도 남의 것을 훔쳐 먹어서 벌을 받는 것 같다고 한다. 그 후로 꿈틀이는 나무에 매달려 번데기가 되고 더 이상 통통이와 소통할 수 없게 된다. 통통이는 나쁜 짓을 한 것을 후회하며 엉엉 운다.

어린이들은 이야기를 읽으면서 반드시 정직한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애벌레가 나비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면서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