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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에 나타난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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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에 나타난 불교

불교적 관점서 살핀 한국현대시사 1백10년 명시세계

저자
이경철
출판사
일송북
발행일
2019.04.22
정가
19,000 원
ISBN
978895732271|
판형
150x225
면수
364 쪽
도서상태
판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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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평론가이자 시인인 이경철 씨가 우리 현대시를 불교적 관점에서 살핀 평론집 『현대시에 나타난 불교』를 펴냈습니다(일송북 刊, 2만원). 총 8부로 나뉜 이번 평론집에서는 20세기 초 최남선과 이광수 2인문단시대로부터 시인 2만 명에 이르는 현재까지 우리 현대시사 1백10년 주요시인 55명의 시 속에 드러난 불교적 양상을 시대 순으로 깊이 있게 살피고 있습니다. 지난 30여 년 동안 문학기자와 문예지편집자로 시단 한가운데서 현장평론해오며 필자는 우리 시와 불교는 떼려야 뗄 수 없음을 실감했습니다. 특히 지난 2008년 한국현대시 100주년 기념 명시·명화 100선 시화선집 『꽃필 차례가 그대 앞에 있다』를 펴내기 위해 좋은 시 100편을 고르며 시대와 경향을 망라해 좋은 시에는 불교가 유전자처럼 각인돼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오래전 토착화된 불교는 우리 민족 심성을 흘러내리는 문화적 원형(原型)이라는 이런 실감을 바탕으로 이번 책에서는 시선일여(詩禪一如)니 시심불심(詩心佛心)이란 말을 우리 현대시사에서 구체적, 실증적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각 시대 정치, 사회적 흐름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시와 불교는 만나고 있음은 물론 신체시, 자유시, 서사시, 산문시 등 우리 현대시 최초의 시 양식 출현도 불교와 무관치 않음을 밝혀놓았습니다. 초현실주의, 해체주의, 아방가르드 등 새로운 시적 경향도 불교의 자장권 안에 있음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불교는 우리 현대시사 1백10년의 도반(道伴)임을 최초로 실증적으로 밝힌 책이 이번 평론집입니다. 21세기 들어 우리는 사이버 신유목시대로 정처 없이 접어들었습니다. 또 가상현실이나 인공지능이 세를 키우며 인간과 사회의 정체성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혼란과 혼돈의 시대일수록 사회와 인간의 정처와 정체성을 찾기 위해 불교가 더 긴요해질 것입니다. 실제로 21세기 들어 더 많은 시인들이 불교에서 더 나은 시의 길을 찾고 있고 또 신춘문예나 문예지 등단작으로 불교적 에너지가 충만한 시들을 더 많이 뽑히고 있습니다. 이런 우리 시단의 실상을 이번 평론집은 그대로 보여주면서 앞으로 시가 나아갈 방향까지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현대시사와 괘를 같이하며 현대시 명편들을 불교적 관점에서 감상하며 살핀 이 책이 독자 여러분께 마음의 위로와 삶의 가없는 깊이로 가닿게, 우리 시 진작과 올바른 방향을 위해 많은 관심과 보도 부탁드립니다.  

 955년 출생. 동국대 국문과와 대학원 졸업. 문학박사. 중앙일보 문화부 기자와 문화부장, 문화전문기자, 『문예중앙』, 랜덤하우스, 솔출판사 주간으로 일하며 다수의 현장비평적인 평론 발표. 2010년 『시와시학』으로 시인 등단. 저서로는 『천상병, 박용래 시 연구』, 『21세기 시조 창작과 비평의 현장』, 『미당 서정주 평전』과 시집 『그리움 베리에이션』, 공저 『대중문학과 대중문화』, 『천상병을 말하다』와 편저 한국 현대시 100주년 기념 명시·명화 100선 시화선집 『꽃 필 차례가 그대 앞에 있다』, 『시가 있는 아침』등. 현대불교문학상, 질마재문학상, 인산시조비평상 등 수상.